สวัสดีครับ (싸와디 크랍 / 여자는 싸와디 '카', 남자는 싸와디 '크랍' 혹은 빠르게 싸와디 '캅')! 안녕하세요. 방콕 도시 전문가 이규호입니다. '롯(รถ, rot)'은 태국어로 '자동차'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통수단(보트 제외) 이름에는 원래 '롯'이 붙어야 완벽한 이름입니다. 태국에는 한국보다 많은 교통수단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오래 전부터 수로가 발달되었고, 관광객들도 많아 다양한 종류의 교통수단이 발달해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태국에 관광이나 출장을 왔을 때의 추억을 회상하시면서 저와 함께 태국 내에서 이동 시 중요한 발이 되어주었던 교통수단들에 대해 살펴보시겠습니다!
(롯)택시
방콕에서 손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바로 택시(rot-thek-sii)입니다. 기본비용은 35바트로 한화 1,200원 정도가 됩니다. 심야 할증이 없고 네비게이션도 없어 골목길 이름(soi+숫자)으로 목적지를 이야기합니다. 방콕엔 워낙 외국인이 많다 보니 미터를 켜지 않고 협상하여 가려는 경우도 있고, 계산시 'Thank you'라는 한마디와 함께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려는 택시기사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쿨한척 않고 'Give me'라고 하면 거스름돈을 챙겨줍니다. 하지만 잔돈에 목숨걸거나, 여자분이 늦은 시간에 혼자 타거나, 만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지갑이나 여권, 핸드폰을 도난 당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롯)뚝뚝, 모터싸이 / (롯)짝끄라얀욘
뚝뚝(tuk-tuk) : 외국인들이 태국 관광을 오면 꼭 한번 타보는 유명한 교통수단입니다. 관광지에 대한 낭만 때문에 그런지 외국인들은 뚝뚝을 많이 타지만 현지인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요금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지 주변에서 운행되다 보니 요금이 택시보다도 비쌉니다. 방콕의 모든 매연과 더운 날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뚝뚝. 여행의 낭만을 원하신다면 한번쯤은 경험상 추천드립니다. 모터싸이(mcc tee say) : (롯)짝끄라얀욘이라고도 불리는 오토바이입니다. 랍짱이라는 주황색 조끼를 입은 운전사 뒤에 바짝 붙어 앉아 오토바이를 타고 움직이는 교통수단입니다. 위험하고 가격도 택시에 비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교통체증이 심한 방콕에선 현지인들이 유용하게 이용합니다. 급하게 움직여야 하거나 어릴 적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느껴보지 못한 게 후회되시는 사우 분들은 한번쯤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BTS & MRT (롯파이파 & 롯(파이)따이딘)
승려석 표시
BTS/skytrain(rot-fay-faa, 롯파이파) : 본래 '롯파이'는 '기차'를 의미이며 여기에 '하늘색'이라는 의미의 '파'가 붙은 단어가 skytrain, BTS입니다. 방콕의 심각한 교통정체와 대기오염을 해결하고자 1999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1회용 카드와 rabbit카드라는 충전용 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거리에 따라 15바트에서 55바트 사이 입니다. BTS의 특이한 점은 내부에서 음료나 음식물 시식이 불가능하고, 불교 나라답게 승려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MRT/subway(rot-taay-din, 롯따이띤) : '롯파이'에 'under'라는 뜻의 '따이'가 붙어 '롯(파이)따이딘'이라고 불리는 현지 지하철입니다. BTS와 마찬가지로 방콕의 정체현상과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생겨난 교통수단으로 2004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요금과 운행시간은 BTS와 동일하며, MRT의 특이한 점은 승차권이 토큰형태라는 것 입니다.
버스(rot-mee, 롯매)
흔히 도심 안에서 움직이는 버스를 말하며 '일반', '에어컨', '마이크로' 분류합니다. 일반버스는 시설이 좋지 않고 결정적으로 에어컨이 없습니다! 가격은 버스 색상에 따라 빨간색은 7바트, 파란색은 8바트 입니다. 에어컨버스의 가격은 거리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9바트에서 20바트 정도입니다. 마이크로 버스는 차 내부에 TV와 신문이 비치되어 있으며 가격은 20바트입니다. 모든 버스 운전석 반대편에는 버스 차장이 앉아있는데, 귀신같이 승객들의 요금을 걷습니다. 이들은 요금을 수거하는 것 외에 좌측차선으로 차량이 진입하려 할 때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뒷 차의 진입을 저지합니다(태국은 운전석이 차량의 우측에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요금이 정말 저렴해서 서민들(혹은 빈곤층?!)이 주로 이용하며, 그래서 그런지 제가 태국에 와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시내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보트(rmma, 르아)
태국은 물이 많은 나라답게 수상가옥, 수상시장, 그리고 수상교통수단도 발달해 왔습니다. 수상보트로는 '익스프레스 보트'와 '크로스 리버 보트', '투어리스트 보트', '롱테일 보트'가 있습니다. 이중 대중교통에 가장 가까운 보트는 '익스프레스 보트'로 방콕의 젖줄이라고 불리는 차오프라야강을 한번에 200여명까지 승객을 태워 이동시킵니다. 요금도 10바트 정도로 저렴하며 운행시간은 6시부터 19시까지입니다. 저는 수상시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경험해봤고 2시간가량 강을 돌아 다녔으나 60바트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교통수단이나 관광수단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며, 방콕에 오셨다면 한번쯤은, 특히 보트 위에서 야경을 감상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밴(rot-tuu, 롯뚜)
롯뚜 터미널
롯뚜 내부
'자동차'를 뜻하는 '롯'에 '통'이라는 의미의 '뚜'라는 글자를 합쳐 생겨난 단어가 '롯뚜'입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봉고차량'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터미널도 별도로 있고 방콕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이동 시 가장 저렴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교통편입니다. 저는 방콕에서 90km 떨어져있는 암파와로 이동할 때 이용해 보았습니다. 이동시간은 약 2시간인데 요금은 80바트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탑승 가능 인원(15명)이 전부 모이면 시간에 상관없이 출발한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방콕 국제공항인 수완나폼공항과 파야타이역까지 연결되어 있는 공항철도, 수십 시간을 꼬박 움직이기에 침대에 화장실까지 있는 시외버스, 남부지역에서 북부 치앙마이 또는 버마까지 갈 수 있는 5등급으로 까지 세분화 되어있는 기차 등 태국에는 정말 많은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따뜻한 기후와 강대국들의 지배를 받지 않았던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운전을 할 때도 그들의 여유로운 성향이 묻어나 경적 소리도 거의 듣기가 어렵습니다. 올 여름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못하셨다면 방콕에서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보며 그들의 생활습관과 문화를 직접 느껴보시는건 어떠실지요? Let's go BK!
※ 앞으로 총 18인의 글로벌 도시 전문가 '혜초'들의 이야기가 계속 소개됩니다 2016년 글로벌 도시 전문가 혜초는 올해 8월부터 모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