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뷰티 파트너’ 이야기 - AMORE STORIES
#Special Story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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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뷰티 파트너' 이야기

People
Column

아모레퍼시픽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위탁가정으로 愛을 전한
'착한 뷰티 파트너' 이야기


연말이 되면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을 돌아보게 됩니다. 소외이웃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분들도 볼 수 있는데요. 뉴스스퀘어에도 연말을 앞두고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제보되었습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북부지점 은평점에 근무하는 최용철 님의 사연입니다. 위탁가정을 맡으며 사랑을 몸소 실천한 최용철 님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예쁜 마음을 가진 가족
최용철 님은 지난 2001년부터 아모스프로페셔널 북부지점 은평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용철 님은 아모스 마스터코치(전 SSEP 코치) 1기로 활동하며 후배 영업사원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용철 님 가족은 아내 송미선 씨, 큰딸 최수빈 양(대학생), 작은 딸 최문정 양(고등학생)이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수빈 양은 보육원 아이들에게 피아노와 공부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둘째 딸 문정 양은 장애 아동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최용철 님의 가족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으로 낳고 키운 막내, 한결이(6) 인데요. 한결이는 최용철 님 가족이 2010년부터 위탁가정을 시작해 키운 장애아동입니다. 지난 5년간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한결이는 12월 중순 미국 입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 위탁가정 그리고 한결이와의 인연
어느 날 위탁 아동 관련한 TV프로그램을 본 둘째 문정양이 부모님에게 아이를 데려오자고 졸랐습니다. "딸에게 전 과목 100점을 받으면 위탁 아동 돌보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이었는데 정말 해냈어요. 약속도 약속이고, 장모님도 근처에 살고 계시니 3개월만 돌볼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최용철 님은 위탁가정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최용철 님 가족이 한결이를 가족으로 맞은 건 2010년 11월입니다. 한결이는 태어나자마자 서울 동방사회복지회 일시보호소에 맡겨졌고, 엄마는 미혼모였습니다. 한결이가 생후 4개월 됐을 때, 최용철 님 가족은 한결이의 위탁 가정이 되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둘째 문정 양과 한결이의 모습

가족이 한결이를 처음 봤을 때 한결이의 머리는 매우 컸고,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아픈 아기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위탁 가정에 가지 못하고 시설에 남아있던 불쌍한 아이였습니다. 한결이를 키우면서 아내 송미선 씨는 하던 사업을 그만두고, 아기를 돌보는 데 전념했습니다.

최용철 님은 물론이고 장모님, 아내, 두 딸까지 지극 정성으로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아픈 아이를 돌보는 일은 가족 중에 한 사람만 반대하고 비협조적이면 절대 하지 못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온 가족의 희생이 요구되는 일이라,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가능한 일 같습니다." 최용철 님은 한결이를 키우는데 있어 가족의 사랑과 힘이 가장 컸다고 강조합니다.

# 가족의 아낌없는 헌신

나들이를 나선 최용철 님과 한결이

최용철 님 부부는 두 딸이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면 두 번, 세 번 생각했지만 한결이를 먹이고 입히는 것에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모님 역시 만 원짜리 옷 한 벌 쉽게 사지 않는 검소한 성격임에도 한결이가 쓰는 모든 것들에는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딸들도 한결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동안에는 잘 해주고 싶다면서 불평 한번 없이 지내왔습니다.

실제 한결이는 1년에 수십 번씩 응급실 신세를 졌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자다가 한밤중에 혈당 수치가 떨어지며 경기를 일으켰습니다. 주사기로 입안에 주스를 한 방울씩 넣어주며 응급실까지 달려갔는데요. 그 뒤로 부부는 자다가도 한결이 코 밑에 손가락을 갖다 대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한결이는 현재 시각 장애 1급인데, 이 장애 판정이 난 지는 1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장애 판정이 나야 장애 아동 시설에 가거나 택시 지원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안구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시신경 손상에서 오는 시각 장애여서 판정을 받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가족 모두가 한결이의 시각 장애 사실을 알면서도 서로 말하기를 꺼려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는데 공식적으로 병원에서 판정이 나던 날 서로 부여잡고 울었다고 합니다.

살롱에 영업을 다니면서 한결이를 키우는 일이 영업에 활용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 최용철 님은 가장 속상하다고 합니다. 사실 한결이를 키우면서 한 달에 60만원이 지원되는데, 가족은 이 돈을 쓰지 못하고 통장에 계속 모으고 있었습니다. 한결이가 입양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기 때문에 나중에 성인이 되면 학비로 쓰려고 했던 것입니다.

"한결이는 특수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한 달 식비만 50만원이 듭니다. 그리고 맹아 유치원 학비며 통학할 때 이용하는 택시비, 생활비 등도 많이 들죠. 절대 돈 보고 하는 일이라면 못하는 일입니다." 최용철 님 가족은 한결이를 위해 만든 통장을 한 번도 정리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한결이를 입양하려는 이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입양할 뜻을 밝혔다가 한결이 건강 상태를 듣고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발길을 돌린 부부도 있었습니다. 매년 250가구에 위탁되는 신생아 대부분이 생후 30개월쯤에 입양된다고 하는데요. 이때를 넘기도록 양부모를 만나지 못하면 대개 아동 보호 시설로 보내집니다. 그러나 최용철 님 부부는 한결이를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한 미국인 부부가 한결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남편이 주한 미군으로 복무한 이 부부는 10년 전쯤 한국에서 17개월 된 아이를 입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지금 열한 살이 됐는데요. 양부모가 한결이를 입양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들은 날, 가족은 한결이를 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장애 아이를 입양해서 훌륭하게 키워낸 분이기에 믿음이 가고, 한결이를 데리고 5번을 만났는데 아이도 잘 따르는 걸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사랑을 받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최용철 님 가족은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결이의 새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 새로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한결이


<최용철 님이 사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한결이를 돌보며 인생을 살면서 이 것 하나는 잘 했다하는 뿌듯함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한결이를 키우면서는 모든 걸 마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두 딸이 얻은 것 또한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부터 착했던 두 딸이었지만 베풂을 알면서 느끼는 행복을 온 가족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결이를 키우기 전까지 희생정신, 봉사정신이 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남에게 무언가를 주거나 베푸는 일이 드물었고 내가 가진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고 나니 베푸는 것을 아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을 알 수 없습니다. 내가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참으면서도 행복해지는 법을 알았습니다.

생전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불우이웃 돕기 한번 해본 적 없던 제가 한결이를 키우면서는 길 가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돈을 쥐어준 적도 여러 번 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고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영업을 하면 가슴이 차가워지고 계산적인 사람이 되는데 사랑을 베푸는 일을 하게 되니 영업을 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사우 여러분도 평소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사랑을 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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