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편. “주요상권들을 둘러보다” - AMORE STORIES
#혜초칼럼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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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편. "주요상권들을 둘러보다"

HYECHO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중국 혜초들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중국 혜초들이 들려주는 진짜 중국 이야기

광저우 편 : 주요상권들을 둘러보다

윤범노 님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파견 TFT
중국 광저우는 외부와 비즈니스 왕래가 많은 상업도시로, 유동인구가 많고 비교적 깔끔한 도시에 속합니다. 왠만한 상권은 모두 높은 빌딩으로 가득하고, 현재 상주인구 중 약 40%가 외부에서 유입될 정도로 일과 일자리가 많은 곳입니다. 외부 유입인구들은 대부분 노동력을 제공하는 근로자인 경우가 많기에 광저우시의 소득계층간 소득격차는 큰 편입니다. 이곳의 상권은 구(旧)도심상권으로 분류되는 웨시우구의 '베이징루(北京路)'와 리완구의 '상샤지우루(上下九路)', 그리고 신(新)도심상권인 '텐허루(天河路)'를 뽑을 수 있습니다.

1. 신 도심상권, 텐허루(天河路)

  • 텐허청 앞에서(좌) / 정지아 광장 모습(우)


현재 제가 광저우에서 살고 있는 곳인 텐허루 지역에서는 텐허청(天河城)과 정지아 광장(正佳壙場)이 대표적인 상권입니다. 이중 텐허청은 우리나라 백화점보다도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이곳 규모를 잠시 설명해 드리자면 유니클로 매장 하나가 국내 쇼핑몰 하나 정도의 규모입니다.
  • 텐허청 쇼핑몰 내부 텐허루 유니클로 매장


이런 텐허루에 현재 또 다른 대규모 쇼핑몰이 신축 중에 있는데요. 과연 이 쇼핑몰은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광저우는 홍콩, 마카오 지역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 매우 고온다습하고 비가 매일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장조사 겸 처음 텐허루에 나왔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런 날씨에도 과연 여성들이 화장을 할까'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 이곳 여성들은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고, 특히 립제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에뛰드 매장(좌) / 이니스프리 매장(우)


2. 구 도심상권, 베이징루(北京路)


광저우의 구 도심상권인 베이징루(北京路)의 첫인상은 '확실히 1세대 상권이 맞구나' 였습니다. 본격적인 쇼핑몰과 백화점이 나오기전 조그마한 골목을 지나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있는 상인도 보이고, 우리나라 옛날 남대문 시장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주로 속옷류나 브랜드 없는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송나라 당시 거리 모습을 보존해 놓은 모습


5분 정도 걷자 우리나라 명동거리와 비슷한 거리가 나오고 중간중간 로드샵과 먹거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K-pop(특히 빅뱅 노래)도 상당히 많이 들립니다. 베이징루의 가장 큰 특징은 이거리가 송나라때부터 존재하던 거리라는 것입니다. 실제 거리를 걷다보면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들을 볼 수 있습니다.중국은 역사가 깊은 만큼, 그 역사를 잘 보존하여 중국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 메이크업 브랜드 매장 모습


구 도심상권에서도 백화점을 둘러봤는데요. 백화점 1층에는 거의 모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매장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점은 스킨케어 브랜드 매장들은 비교적 한가하고, 메이크업쪽은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장 위치 또한 메이크업은 백화점 중심부에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메이크업의 경우 스킨케어 브랜드 매장들에 비해 훨씬 화려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외에도 이곳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매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Herborist(허버리스트)'인데요. 이곳은 '상하이자와'라는 중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매장 인테리어도 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도록 꾸며놓았고, 어떤 고객이든 인테리어만 보아도 자연주의 컨셉의 브랜드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이니스프리나 Herborist가 중국에서 반응이 좋은 이유는 그만큼 중국인들도 환경에 관심을 갖고, 친환경 품목, 자연주의 컨셉에 큰 호응을 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3. 구 도심상권, 상시아지우루(上下九路)

상시아지우루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쇼핑몰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자사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화장품 단독 매장은 보이지 않았고, 소수 글로벌 화장품 및 로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복합매장만 있었습니다. 고객도 많지 않고 썰렁한 이곳은 주요상권에 속하지만, 텐허루와 다른 구도심 상권인 베이징루보다도 훨씬 낙후된 인상을 주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차없는 거리로 유명한데, 길 양쪽으로 작은 상점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거리에 대한 첫인상은 '골라골라'인데요. 제가 예상한 로드샵으로 가득한 거리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값싼 의류와 신발 판매점 등으로 가득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중국 전통시장의 향취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던 것입니다.

베이징루에서 보았던 Herborist과 비슷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를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바로 'TIMIER HOUSE'입니다. 로드샵이며 주로 클렌징폼을 필두로 스킨케어와 마스크류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브랜드샵이 우리나라의 편의점 분포와 같이 단거리에 집중된 것에 놀랐고, 자사 제품과 유사한(?), 동일한 제품이 있어 한번더 놀랐습니다.
  • 에뛰드하우스의 AC클리닉 데일리아크네 폼클렌져과 포장재까지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광저우의 주요상권을 돌아다니다 보니 중국은 비슷하게 만들기 보다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대만 밀크티 브랜드인 '공차'와 유명 커피전문점 '85도씨'도 짝퉁샵이 있는데요. 이중 공차는 작은 글씨 부분(貢茶왼쪽)으로 진/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85도씨는 커피가 아닌 레몬티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어 전혀 다른 매장이라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어딜 가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수십 년에서 백년 가까이는 되어야 중국인들 사이에서 모두 알만한 맛집, 관광지로 알려진다고 하는데요. 중국에 진출한 우리 회사 브랜드들도 시간이 지나 더욱 많은 지역에서 인정받고 자리잡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 도시혜초에 이어 앞으로 중국 혜초들의 이야기도 계속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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