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편. “초보 상하이런(상해인)으로서 느낀점” - AMORE STORIES
#혜초칼럼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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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편. "초보 상하이런(상해인)으로서 느낀점"

HYECHO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글로벌 도시 전문가 혜초들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팀장 혜초들이 들려주는 중국 이야기

초보 상하이런(상해인)으로서 느낀 점

김광철 님
아모레퍼시픽 Mass VMD&서비스팀

안녕하십니까? 중국 팀장 혜초 1기로 지난 4주 동안(5/23 ~ 6/19) 상하이에 머문 아모레퍼시픽 Mass VMD&서비스팀 김광철입니다. 상하이로 오기 전 17일간 중국어도 공부하고 나름 많은 준비를 하고 왔지만, 현지에서의 생활이 만만치가 않네요. 오랜만에 타지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말이죠.

중국은 출장으로 잠깐씩 왔던 곳이고, 2011년을 마지막으로 약 4년간 오지 않았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발전되었고, 또 발전하고 있네요. 물론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1성급 도시 위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재 저는 상하이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OT기간 포함해 약 3주간 직접 보고 느낀 상하이에 대해 'Shanghai' 란 키워드에 맞춰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Shanghairen(上海人):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중국 최고의 상업도시에 살고 있고, 다른 지역보다 부유한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특이하게도 베이징보다는 오히려 상하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합니다. 그만큼 상하이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이 발전되어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아래 그림을 보시면 2013년 기준으로 상하이는 중국에서 도시화(化)율이 8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4년 말 기준, 전세계의 도시화율이 50%이고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이 85%라고 하니, 상하이가 얼마나 발달되어있는지 알 수 있는 수치입니다.
High income: 상하이는 중국에서 수입이 최고 높은 도시로 시민들의 구매력도 상당합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들어와 투자와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시죠. 그에 따라 많은 발전을 했지만 물가가 상당히 비쌉니다. 일부 품목은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대부분은 한국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방값내기가 상당히 어려운 도시라고 합니다. 일반 직장인들의 월 급여가 5,000위엔(한화 약 100만원)정도인데 방값은 그 보다 더 비쌉니다. 그래서 여러 명이서 share를 많이하는 편입니다. 상하이런의 자부심을 가지고 싶어도 돈이 없는 사람은 살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 '상하이'이기도 합니다.
Attention: 여기서는 항상 소매치기, 바가지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말에 "서울에 가면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는 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상하이 첫날 직접 경험을 했는데요. 푸동공항에 도착한 후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룽양루에서 하차한 후 홍차오에 있는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바가지 요금을 당할 뻔 했습니다. 제가 듣기로 룽양루에서 호텔까지 150위엔이면 간다고 들었는데 미터기로 무려 280위엔이 나왔습니다. 물론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조작한 것이지요. 계속 따지면서 깎아서 결국 160위엔을 주고 내렸습니다. 여러분도 중국에서 택시를 이용할 시에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나올지 미리 확인하고 택시를 이용바랍니다. 물론 시내는 괜찮지만 특히 외국인/외지인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곳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택시에서 하차하면 필히 concierge가 보이는 호텔 입구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택시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온 것 같으면 바로 concierge를 부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관광지에서는 필히 가방을 앞쪽으로 매시기 바랍니다. 중국인들도 가방을 앞으로 매는걸 보면 그만큼 소매치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Not different: 중국은 여성의 지위가 상당히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마트에 가보면 평일 낮에는 대부분이 여자들이지만 밤이나 주말에는 오히려 남자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장도, 음식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여성들의 지위가 높다 보니 여성들은 자신을 위한 소비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미용 산업이 점점 발전하고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 형성되어 있는 거죠. 밑에 사진은 평일 저녁에 방문한 구베이 근처에 있는 전통시장의 과일가게인데 판매원 빼고는 대부분이 남자입니다.
Googleless: 상하이(중국 대부분 지역이 동일함)에서는 구글 기반의 인터넷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검색해서 오시던지, BAIDU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서 바이두 어플을 미리 down 받아 오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지도는 百度地圖(바이두띠뚜)를 사용하시면 아주 유용합니다. 우리나라의 네이버 지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평소에 구글을 많이 이용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바이두 지도 앱(좌)과 바이두 지도 사이트(우)

High growth: 상하이는 특히 화장품과 On-line 비즈니스가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회사에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류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화장품들의 인기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백화점에 자리잡은 '라네즈', '설화수' 매장을 찾는 중국 고객들을 보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아직 백화점의 가장 좋은 자리에는 타 글로벌 브랜드들가 보여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겠지만 머지않아 우리 브랜드들이 백화점 입구의 1선에 위치하는 날이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Amazing: HBO 카테고리의 경우, 5~6년 전에는 로컬 제품보다 글로벌 제품들이 더 많이 진열이 되어있지만 현재는 로컬 제품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엔 글로벌 제품과 로컬 제품의 진열비율이 8:2 정도였다면, 지금은 3:7 정도로 바뀐 것 같습니다. 한가지 깜짝 놀란 사실은 우리 브랜드 외에 국내 타사 브랜드들도 많이 진출해있다는 것 입니다. 할인점은 물론이고 백화점 지하 슈퍼, 왓슨, 편의점 등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슴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전략상 '려'에 집중해 자리를 잡은 후 다른 브랜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국내 타사 제품이 중국 시장에 보이는 것을 보며 약간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려'가 가까운 시일 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다른 브랜드들도 진출하여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는 그날이 기대가 됩니다. (평일에는 매장에 고객이 별로 없는 관계로 매장 직원들이 자꾸 와서 물어보는 바람에... 직원들 눈을 피해서 사진 찍기가 매우 힘들었네요.^^)
Internet: 이곳에 와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클릭하는 순간 창이 뜨지 않으면 느리다고 불평을 했었는데, 여기서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접속을 기다리다 보니 문득 '만만디'(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을 이르는 말)라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인터넷에 중독되신 분은 여기서 1주일 정도만 생활하시면 어느 정도 치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지하철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과 태블릿PC를 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거의 그렇지 않은데 유독 우리나라와 중국만 그런 것 같네요. 이런걸 보면 중국도 머지않아 인터넷 강국이 될 것 같고 또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들이 무엇을 그렇게 보나 슬쩍 보니, 대부분 한국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습니다. 모바일 관련 산업이 성장할 것은 눈에 보듯 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소득수준 1위, 도시화율 1위인 도시이고, 인구이동도 서저동고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즉, 동쪽의 연안쪽으로 자원이 몰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아모레퍼시픽 Mass BU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동부지역을 먼저 공략하고 이후 중부와 서부쪽으로 확산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상하이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내용들을 소개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팀장 혜초란?
올해부터 팀장 대상 중국에 대한 이해 강화를 위해 "팀장 혜초"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2개월간의 사전 중국어 교육, 일주일간 상하이에서의 현지 교육, 그리고 3개월의 파견 기간에 3개 도시를 체험하며 중국 도시 별 시장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현재 5월 1차 팀장 혜초 과정으로 4명이 파견됐으며, 8월에는 8명의 팀장 혜초가 추가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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