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Sainsbury)는 지난 3월 이후 종이 가격표를 대신해 디지털 가격표를 설치했습니다. 슈퍼마켓은 주기적으로 제품 배열과 가격을 변경해야 하는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쉽게 가격을 변경시킬 수 있었습니다.
세인스버리 매장에 적용된 디지털 가격표의 모습
특별한 제품은 색깔을 입혀 차별화 시킬 수 있고, 가격정보 외 바코드나 QR코드를 삽입해 고객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프로모션 및 할인정보를 제공 할 수도 있습니다. 향후 비콘까지 결합되면 지나가는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 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는 단순히 종이가격표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다는 이점을 뛰어넘어 구매 행동에 어떤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어울리는 색깔 과학적으로 추천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궁금해 하기 마련입니다. 뉴질랜드 의류기업 A.S.Colour는 이런 심리에 주목해 고객에게 어울리는 색과 그렇지 않은 색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주는 컬러매틱(Colourmatic) 프로그램을 6개월간 10만개 이상의 색상코드를 연구해 도입했습니다. 고객이 현재 입은 옷의 색상과 최신 트렌드를 고려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의류 범위 내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인데요.
컬러매틱을 시연하는 고객의 모습
매장 쇼윈도우에 설치된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 앞에 서면 가상의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해줍니다. 도입 전 티셔츠 매출의 83%는 검정, 흰색, 회색 등 무채색 3가지에 쏠려 있었는데, 도입 후 고객들은 보다 다양한 색상을 선택했고 판매량이 16%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 인스타그램, 연말 쇼핑 시즌 '디지털 쇼윈도'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는 '디지털 쇼윈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유명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과 신생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7월 페이스북이 소비자 시장 조사기관을 통해 전 세계 21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연말 쇼핑 시즌에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5%가 모바일 구매였습니다.
모바일 쇼핑 증가는 인스타그램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 받는 이유입니다. 미국 의류 브랜드 J.Crew(@jcrew)는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선물 추천 목록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구매할 수 있는 '구매하기'버튼 광고로 매출을 이끌어냈습니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Macy's(@macys)도 인스타그램을 올해 캠페인의 새로운 축으로 삼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담긴 동영상을 Marquee광고 방식으로 인스타그램 피드의 최상단에 노출시켜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광고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소상공인들에게도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좋은 수단입니다. 발레 슈즈 스타일의 신발을 만드는 소규모 브랜드 Tieks(@tieks)의 인스타그램은 소비자들에게 시각적 영감을 주는 창의적인 제품 이미지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선물이 포장된 상자에 눈이 오는 감각적인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고 '더 알아보기'버튼을 통해 자연스러운 구매를 이끌어냈습니다.
인스타크램이 디지털 쇼윈도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간편결제 시장 5조7000억 규모로 성장
O2O 시장 확대는 필연적으로 간편 결제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게 되면서 실제 현금을 주고받기 보단 온라인결제가 진행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간편결제 시장은 5조7200억원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마 가장 많이 들어본 간편결제는 '삼성페이'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만든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과 더불어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거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 카드 결제기와 호환이 돼 범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나서 지문인식을 이용해 본인확인을 한 뒤,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신세계, 롯데 등 유통업계에서도 자체 간편결제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습니다. 단 이들의 간편결제 서비스는 자사 유통망 고객관리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계열사 가맹점이 아니면 결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신세계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SSG페이'를 론칭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쇼핑몰(온라인) 등에서 쇼핑할 경우 할인권 지급,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L페이', 인터파크는 '옐로페이', G마켓은 '스마일페이'등이 있습니다.
간편결제가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칼럼은 아모레퍼시픽 디지털마케팅팀에서 모니터링 한
디지털 트렌드 주요 기사를 바탕으로 재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