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에스트라 필러 - AMORE STORIES
#전문의 칼럼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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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에스트라 필러

SPECIAL
COLUMN

전문가 및 사우들이 작성한 칼럼을 소개합니다

전문의가 말하는 한국과 중국의 아름다움

제 7화. 에스트라 필러

이은정(李殷政) 원장(이정자연미 성형외과)
성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법학석사
1004clinic.com(한국)/1004clinic.net(중국)
늙지 않는 불로초는 오래 전부터 인류의 꿈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젊었을 때의 얼굴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면 억만 금을 주고라도 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얼굴의 변화를 생각해 보자.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의 탄력저하, 지방세포 감소 등으로 얼굴살이 처지고 골이 패이게 된다. 얼굴에 생기는 골(고랑, Troughs)중 대표적인 것은 눈 내측에서 사선으로 길게 패이는 눈물고랑(인디언주름, Tear troughs), 처진 볼에 의해 깊어지는 팔자주름(Nasolabial folds)과 아랫입술 주변 고랑(Marionette lines), 미간에 인상을 쓰면 생기는 세로주름(Glabella lines, Frown lines), 그리고 처지는 윗 눈커풀을 들어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이마근육으로 인해 생기는 이마 가로주름(Forehead wrinkles) 정도이다.
보통 내용물이 빠져나가 푹 꺼지거나 쭈글거리는 자루를 다시 팽팽하게 일으켜 세우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은 노화된 피부를 복구 시킬 때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첫번째 방법은 자루의 목을 다시 조여 아직 남아 있는 물건만으로도 팽팽하게 하듯 피부의 탄력을 위해 미용수술을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자루 속에 물건을 다시 채워 넣듯 피부 안에도 무언가를 첨가하는 것이다. 여기서 채워 넣는 물질로는 자가지방과 인공필러가 있다. 자가지방은 자기조직이라 안전한 대신 흡수가능성이 높아 반복시술이 필요하고, 지속 기간이 고생에 비해 짧고 결과 예측이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현재는 인공필러 시술이 많이 진행된다.

인공필러 시장 규모만 천억대

국내 인공필러의 시장 규모는 천억 대라고 추정한다. 그 만큼 필러 시술을 찾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필러는 인체 내 주사되는 물질인 만큼 내용물에 대한 엄격한 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과거 미장원 등지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되었던 파라핀이나 실리콘 주사액 등은 피부에 굉장히 유해한, 절대 사용돼서는 안 되는 물질이었다.

한편 중국에서도 '어메이징 겔'(Amazing Gel, 奥美定)'이라는 인공필러가 엄연하게 국가 승인을 받고 판매된 적이 있다. 엄격한 의학적 검증과 확증을 갖고 판매 허가를 얻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시판이 허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수많은 피해자가 생겨났고, 실제 필자는 어느 국제 학회에 갔다 참혹한 피해 사례에 듣게 되었다. 그런데 학회장을 나설 때 출구 쪽 부스에는 중국 정부가 허가한 안전한 필러라고 소개하는 홍보물이 버젓이 놓여있어 놀랐던 경험이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공필러, 히알루론산 필러

현재 국내외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인공필러는 히알루론산(hyalruronic acid)계열 제품으로, 국내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에스트라의 '클레비엘'이 바로 히알루론산 필러이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물 분자를 끌어들여 피부 팽창효과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hyalase라는 주사액으로 쉽게 녹일 수 있기 때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지속기간이 9~12개월밖에 되지 않아 반영구 필러 제품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영구 필러에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 중 PMMA 성분의 반영구 필러는 인조뼈 성분인 PMMA(polymethylmetacrylate)를 30-42마이크론 크기의 분말형태로 만들어, 송아지 진피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용매제로하여 주입하는 구조이다. 주입된 PMMA 소구체(microsphere)는 인체 내의 탐식세포(macrophage)가 잡아먹지 못하고 면역기전에 의해 이를 둘러싸는 막, 즉 콜라겐을 형성하는 것이 그 작용원리이다.

PMMA 반영구 필러는 출시 이후 많은 진화를 거듭해 왔다. 2013년 에스트라에서 아테필을 수입하기 전까지 국내에서는 아테콜이 유일한 PMMA 반영구 필러였다. 이러한 아테콜 출시 초반에는 부작용 사례(육아종형성: Glanuloma, 염증성 결절)가 발견되어 문제가 있었지만 제조사는 반복적인 워싱(washing)기술로 극복·보완했고, 그 이후 실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과거 PMMA 반영구 필러의 부작용으로는 제품에 들어있는 PMMA 양이 과다해 필러 주입이 어렵고 주사 도중 주사침이 분리되는 사례가 있었다. 또다른 문제는 PMMA 소구체의 표면이 부드럽고 둥그럽지 못해 인체의 면역세포가 이물질반응(foreign body reaction)을 일으키고, 콜라겐 형성이 고르게 이뤄지지 않던 사례다. 실제 이 문제는 90년대 필러 관련 논문에 보고되었고, 지금도 반영구 필러의 부작용사례로 인용되고도 있다.

최근 필러 시술은 얼굴의 패인 주름이나 고랑뿐 아니라 낮은 코 높이기, 무턱 교정, 함몰 이마 교정, 측두부함몰 등의 부위에까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자가지방이식은 물론 필러만큼 위험한 시술이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내용물이 주입되는 주사기가 혈관을 찌르고 그 혈관 내 필러가 들어간다면, 필러는 뇌나 안구의 혈관 등으로 혈관을 타고 흘러가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부분적 피부괴사, 실명, 뇌경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실명 사례의 경우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다고 알려진 만큼, 모든 필러 시술은 경험 많은 전문의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최신 자동차도 운전자의 미숙으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거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것처럼, 25년여의 경험을 가지고 개발된 반영구 필러 역시 시술하는 의사의 능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필자에게 15,6년 전에 아테콜을 팔자 부위에 맞았던 분들이 다시 병원을 찾아와 다른 부위에 아테콜을 맞고 싶다는 것을 보며 반영구 필러의 지속효과에 놀랐었다(2013년 에스트라가 아테필을 수입·공급하기 전까지 아테콜이 국내 유일한 반영구 필러였다). 또한 필러 시술에 오랜 경험을 가진 필자가 에스트라 아테필을 기타 반영구 필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아테필은 주사 시 매우 부드러워 시술자가 다양한 부위에 주입하기 매우 용이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연재를 마치며..

많은 분들이 미용수술을 마술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수술 후 며칠만 지나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원했던 모습으로 바뀌어있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용수술 역시 엄연한 외과수술이며 최종적으로 그 결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4~6개월이라는 긴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이 기간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원했던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병원을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는데 원했던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아 불안하거나 전문의를 믿지 못하겠다 등의 이유인 것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환자 또한 본인이 받는 미용수술(시술) 과정에 대해 필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연예인 사진을 들고 와 그 사람처럼 얼굴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다. 수술(시술)을 하면 그런 얼굴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이 있다. 해부학적 구조가 다른 사람인데, 의학적 기술로 그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실제 필자가 지금까지 미용성형을 집도한 연예인들을 보면, 전체를 고쳐 미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위만을 교정한 경우가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1992년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어 현재 23년째 미용성형 수술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미용수술(시술)은 어렵다. 그만큼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 문제와 각 환자들의 만족도를 증가시켜주는 데에는 분명 의학적 한계가 있음을 고백하며 이번 아모레퍼시픽그룹 사보 '뉴스스퀘어'에서의 연재 칼럼을 마치고자 한다.


에스트라에서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PMMA 필러를 판매하고 있다. 아직 필러에 대해 생소한 사우들을 위해 본 연재칼럼 말미에 에스트라의 대표 필러 제품 두가지를 소개한다. (에스트라에서 직접 생산·판매하는 '클레비엘'은 흡수되는 필러, 수입·공급하는 '아테필'은 비흡수/반영구필러이다)

1. 클레비엘

클레비엘은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히알루론산을 최대 50mg/ml까지 함유한 필러이다. 이는 다른 필러의 히알루론산 함량이 20~25mg/ml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고함량 기술이 구현된 것이며, 탄성 및 응집력이 높아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또렷하고 확실한 결과를 보여준다.

클레비엘은 화학적 가교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함과 동시에 물리적 가교를 통해 촘촘하고 탄탄한 젤(Gel)을 구현했다. 가교율을 높이면 분해속도가 낮아지면서, 지속력이 길어진다. 그러나 화학적 가교율을 높이면 부작용 발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가교 기술을 이용했다.

위 기술은 아모레퍼시픽의 특허 기술로, 보건복지부에서 상용화 신기술에 부여하는 NET (New Excellent-Technology)에 필러 제품으로는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2. 아테필

아테필은 비흡수성 필러의 특성상 지속효과에서 강점을 보인다. 현재 녹일 수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복된 필러 시술로 지친 환자들과 성형수술의 대체제를 원하는 전문의들이 찾는 것이 바로 아테필® 비흡수성 필러이다.

2006년 미FDA 승인을 통해 안정성이 확인됐다. 미국에서 동일성분 필러로서 승인된 것은 아테필이 유일하다. 2013년에는 MFDS(식약처) 승인을 거쳐 국내에 출시됐다. 현재 아테필®은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한국에서 판매 중이다.

주요성분인 PMMA 입자는 자가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아래 볼륨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테필은 특허받은 PMMA 입자 필러로, 주입된 젤의 볼륨이 지속되는 다른 필러와 차별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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