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진화하는 AP 쿠션, 어디까지 써봤니? - AMOR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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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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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진화하는 AP 쿠션, 어디까지 써봤니?

Asian Beauty
Lab

아시안 뷰티를 발굴하고 실현하는 '아시안뷰티연구소'에 대해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제6화. 진화하는 AP 쿠션, 어디까지 써봤니?
(AP 쿠션 10년의 여정)

칼럼니스트
아시안뷰티연구소 정하진 님

1초에 1개씩 판매(15년 판매량 기준), 누적 판매량 8000만개 돌파(15년 기준), 한국 여성의 75%가 사용한(TNS Korea 800명 대상 조사 결과) 제품은 무엇일까요?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한국을 넘어, 전세계 여성들의 핸드백과 파우치 속에 당당히 자리잡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 "쿠션 화장품"입니다. 아시안뷰티연구소에서 전하는 6번째 칼럼은 오늘날 세계인의 뷰티 루틴을 바꾼 쿠션 연구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 쿠션의 시작

전세계적으로 K-beauty 열풍을 일으킨 쿠션 제품은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도전을 하고, 위기의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2000년대 중반, 자외선에 대한 유해성 인식으로 완성된 메이크업 위에 수시로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는 일이 빈번하였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멀티 기능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죠. 이와 더불어 자연스러운 화장이 유행하면서 가벼운 리퀴드 제형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고객의 의견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덧바를 수 있으면서도 메이크업까지 보완해줄 수 있는 제품의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존재하던 메이크업 제형은 제형별 장단점이 존재했고, 우리는 각 제형이 가진 장점들을 결합한 새로운 융합 제형을 고민했습니다. 다년간의 고객분석데이터와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아이디에이션 회의를 진행하던 중 우연히 액상을 머금고 있는 도장 스탬프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잉크와 화장품은 여러모로 다르지만 근본 원리는 유사한 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되었고, "흐르지 않는 액체"라는 이전까지는 없던 새로운 융합 제형을 만들 수 있다는 큰 기대를 가지고 1차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흐르지 않는 액체" 형태의 제형 개발은 쿠션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하나의 요소에 지나지 않았고, 우리는 다양한 부문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분을 많이 함유한 액상 제형이라 밀폐력이 높은 새로운 구조의 용기 개발, 휴대할 수 있게 컴팩트하고 슬림한 디자인 개발, 스폰지에 액상의 내용물을 담지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 개발이 필요하였고 각 부문별로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이렇게 고안된 1차 프로토타입을 내부 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았을 때, 장난감 같다는 의견부터 너무 새롭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고객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도출된 불만요소를 하나씩 개선하는 구체적인 개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중에서도 담지체인 스폰지는 화장품에 적용해 본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액상을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스펀지를 수백가지 수배하여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재와 같은 80만개의 포어를 지닌 발포우레탄 폼이 최적의 담지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발굴한 담지체에 내용물을 담기 위해서는 흐름성이 매우 좋은 저점도의 제형이 필요한데, 이런 제형은 기존에 없어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2가지 방법으로 시도하였는데요. 첫째는 기존 파운데이션의 피그먼트가 자갈과 같다면, 쿠션에는 마치 모래와 같이 작고 균일하게 분산해주는 새로운 분산 기술을 개발하여 기존의 제형보다 고함량의 파우더를 함유하면서도 흐름성이 좋게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흐름성이 좋은 저점도의 화장품 제형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오일은 오일끼리, 물은 물끼리 분리되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새롭게 발굴한 발포우레탄폼이라는 담지체의 셀(cell)에 이러한 내용물을 가두어(trap) 합일되는 현상을 방지해 저점도의 액상 내용물이 안정화되는 새로운 기술을 완성하였고, 이를 "Cell-trap" 기술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렇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의 조합을 통해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 쿠션의 진화는 멈추지 않는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쿠션 제품의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주력하였는데, 자외선 차단 성분을 최적으로 배합하여 가벼우면서도 넓은 영역의 자외선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며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다음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커버력, 지속력, 모공컨트롤 등 다양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는 기능세분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sweat-proof나 cooling 같은 기능 및 효능을 임상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하여, 기후 온난화 및 아세안 고객 니즈에도 적극 대응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쿠션 제품은 포장재 기능 향상과 생산 포장 역량이 매우 중요한데, 포장재 유관부서에서는 용량은 늘리면서 슬림화된 디자인을 보일 수 있는 휴대간편성을 높이는 연구 등 쿠션의 핵심 가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력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제형 연구뿐만 아니라 SCM에서 오랜 시간에 걸친 노하우를 통해 대량 양산이 가능한 담지 공정 자동화 라인 구축 및 프레스 공정 최적화를 통한 쿠션 제품의 외관 품질 표준화는 아모레퍼시픽만의 축적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쿠션 제품이 본격적으로 해외로 수출되면서 각 국가별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종의 피부 특성과 함께 그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특성, 라이프 스타일 및 화장품 사용 트렌드를 심도 있게 조사하여 고객에게 맞춤화된 제품을 선보이고자 여러 유관부서 및 해외 연구소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다양한 인종을 커버할 수 있는 지역적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색상 개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중국, 아세안,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지역별 피부색 연구 및 경쟁사 제품 분석을 통한 선호 색상을 도출하고 이를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는 컬러 연구를 통해 수십 종의 색상 인벤토리를 확보하였고, 기존의 20호대뿐만 아니라 10호~30호대까지 명도와 채도 중심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5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난 10여년간 고객의 소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품질 업그레이드 연구를 통해 이룩한 기술적인 혁신성과 시장 기여도를 인정 받아 2012년 대한민국기술대상 우수상 및 대한민국 기술혁신 경영대상 수상, 2013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2014년 IR52 장영실상 수상 등 대외적으로 자사의 혁신 기술에 대해 인정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쿠션은 아시아의 미를 피부와 재료라는 측면에서 첨단 과학과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원료가 가진 스킨케어 효능을 결합하여 본연의 피부 상태를 보완하고, 여기에 다양한 이종 산업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메이크업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결점은 가려주는 형태로 쿠션 제품을 진화 발전 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연구는 한국 여성이 두껍게 결점을 가려주는 메이크업보다는, 자연스럽게 피부가 예뻐 보이는 메이크업을 지향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가장 최근에 개발하는 쿠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두껍게 뭉칠 염려 없이 가볍게 발리면서 커버력이 높아 마치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제형 입자를 기존 대비 30%이상 축소시켜 파우더를 고르고 균일하게 잘 분산해줄 수 있는 특화된 "초미립 분산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둘째는, 피부 밀착감을 강화하고 화사하고 윤기나는 피부 표현을 부스팅해주기 위해서 파운데이션과 같은 커버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무수제형으로 가볍고 보송한 파우더로 전환되는 신제형을 개발하였고, 포스트잇의 원리에 착안하여 점착력이 우수한 PSA(Pressure Sensitive Adhesive) 고분자를 커버 파우더 표면에 중합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혹서 및 혹한 기후에도 오래 변질되지 않고 사용 가능한 내구성, 내용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담지할 수 있는 흡습성 및 사용시 적당량이 잘 배출되어 피부에 고르게 도포 가능한 최적의 담지체를 확보하기 위해서 담지체의 재질, 포어사이즈 등의 다양한 인자를 조절하는 cell control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지된 내용물을 최상의 피부 표현이 될 수 있도록 이를 피부에 효과적으로 잘 전달 해주는 퍼프 등의 도구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오염을 더 최소화하면서 수분은 코팅되어 더 촉촉하게 피부에 표현되거나 오염되더라도 쉽게 티슈만으로도 지워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거나 하는 등의 지속적인 퍼프 연구를 통해 피부 표현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부스팅 해줄 수 있는 전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쿠션 기술을 선보이고자 노력 할 것이며, 사우 여러분의 많은 기대 및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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