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신년회 등 그 어느 때보다 지인들을 유난히 챙기게 되는 연말입니다. 이미 벌써 많은 부서의 회식 일정도 속속 들리고 있는 걸 보면, 벌써 마음도 들썩들썩해집니다.

사우 여러분들께서는 어느 곳에서의 모임이 가장 많으신가요? 아주 극히 지난 경험을 되돌아보면, 연말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1년간의 체증을 풀어줄 만큼 시원한 술과 지방의 구수함이 느껴지는 고기 종류들이 아닌가 합니다.

고깃집 중에서도 냄새가 베이지 않아서 모임 장소로 선호되기도, 그리고 여러 한약재와 과일로 삶는 조리법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건강해 보이기도 해 내 체중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은 덜어지는 족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생족의 신선함은 고기 속의 지방산과 아미노산의 신선함과도 연결되어 돼지 특유의 잡내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무엇보다 다른 고기에 비하여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여 유난히 피곤한 겨울과 연말에 좋은 메뉴입니다.

2) 굽거나 볶지 않고 삶는 조리법은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만큼, 내 살에 대한 죄책감은 아주 조금은 덜어놓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고기도 하루 권장량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체중 1kg 당 1g(0.8~1.2g)입니다. 즉, 50kg라면 50g 내외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인데, 고기를 펼쳐서 말았을 때 탁구공 크기 정도로 되는 것이 40g이라면 꽤 우울해지기 시작하죠. 삼겹살도 120g 내외를 1인분으로 정해둔 것조차도 적어서 더 시켜 먹었던 과거로 인해 지금의 내 몸이 있게 된 것 아닐까 싶어요. 그러다 보니 이미 족발만으로도 우리들의 섭취량은 이미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 부찬은 필요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3-1) 밤 늦은 시간, 먹게 되는 빈도가 높은 만큼 소화를 도울 수 있는 새우젓은 돼지고기와의 환상조합이라고 하죠?!

3-2) 돼지고기와 부추의 환상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죠? 제가 3월 칼럼에서도 부산의 맛집을 소개하면서 돼지국밥과 부추의 궁합은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식품의 성질 면에서도 부추의 알싸한 매운맛을 내는 "황" 성분으로도 그리고 야채가 줄 수 있는 섬유질로 인한 포만감도 건강의 법칙으로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족발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위하여 신메뉴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혀가 원하는 것을 더 우선시하신다면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지만, 몸이 원하는 건강을 위해서라면 제일 먼저는 오리지널 족발을 1순위로, 다음으로는 냉채족발을, 마지막이 불족발을 선택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각각의 맛을 내기 위해서 첨가되는 재료들에는 꽤 많은 설탕과 양념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연말은 즐겁게 보내되 그 후유증은 남기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올 한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연말모임들과 아모레퍼시픽의 즐거운 겨울방학인 해피 배케이션으로 더욱 알차게 보내시고요. 건강하고도 행복한 새로운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