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 AMORE STORIES
#김영수 님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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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AP초보아빠의 워킹대디 다이어리

제6화.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칼럼니스트
AMOREPACIFIC ERP 추진2팀 김영수 님

마지막 인사 (꾸벅)

어느덧 마지막 회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주말에 칼럼을 쓰는데요. 창작의 고통(?) 없이 맘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도 간혹 들긴 했지만 이렇게 마지막 칼럼을 준비하니 조금 섭섭하기도 하네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죠?)
예전에 작성한 글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 ‘이 내용들을 출력해서 보관해두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먼 훗날 아이와 아내에게 보여주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회인 만큼 워킹대디들이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Mission 1. 뭐니뭐니해도~ Money!

자녀에게 경제력을 물려주는 것은 분명 육아 방법에 따라 호불호가 있습니다. 물론 저 역시 부모의 무분별한 지원이 자녀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위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혹은 아이의 꿈을 위해 과감히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보통 아이를 위해 적금 하나쯤은 들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적금이 목돈이 되었을 때, 아이에게 당당하게 전달해주시겠죠? “자~ 아빠가 널 위해 이만큼 모아놨으니, 잘 쓰거라!” 하면서요. 그럼 우리 아이는 뭐라고 할까요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 감개 무량합니다. 이것을 모으기 위해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제가 어떻게 이 돈을 쓸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대답할까요? 다들 느끼셨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고, 여러분도 그러했듯이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심한 효심을 가진 분은 열외로…)

그래서 전 생각을 조금 바꿔보았습니다. 감동의 요소를 주기로 한 것이죠.


<스토리가 담긴 육아통장을 만들어라! >

요즘 하도 많이 하고 있어서 아시는 분들도 꽤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아이 통장을 만들어서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돈을 입금시키고, 메시지를 남겨놓는 것이죠. 금액을 크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수년간 얼마나 많은 이벤트가 생길지 모르는데, 처음에 많이 넣었다가 나중에 적게 넣으면 창피 할 수 있으니 시작은 조촐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김 군은 이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 나보다 부자인데요?)

전 이 통장을 윤우가 결혼하기 전까지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최소한 25년 동안은 참 많은 일들이 있겠죠? 그 순간 순간을 기록해 둔 이 통장을 본다면 아들도 분명 결혼식 날 저를 끌어안고 펑펑 울지 않을까요?
(물론 미래의 며느리에게 멋진 시아버님으로 각인되는 효과도~^^ 훗~)

이런 꿈에 부풀다가 간혹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육아통장이 나중에 이렇게 되면 어쩌지?라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ㅠㅠ)


Mission 2.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화만사성

‘사랑 받고 자란 아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 받고 자란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단순히 아이를 예뻐하는 것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빠와 엄마, 자녀가 모두 화목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가 진정 사랑이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쉽지만… 초보 아빠인 김군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이 앞에서 부모가 싸우면 안 된다는데 성질을 못 참고 아내와 한바탕 싸운 적이 있었죠.

아들은 바닥에 누워서 장난감만 만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말귀를 못 알아들을 테니 차라리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아이는 그 상황을 다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출근하는데 아이의 행동이 아래와 같이 달라지더군요.

엄마가 안아준다고 하니까

아빠가 가까이가면

엄마가 안쓰러웠는지 얼굴을 부여잡고 볼을 비비는데 마음 한쪽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아이 앞에서 무슨 짓을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초보 아빠 여러분!
아직 돌도 안 지난 아기도 상황 파악을 하고 눈치를 봅니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가족끼리 뽀뽀하세요>

연예인 권오중 님이 방송에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아내랑 하루가 끝나고 자기 전에 눈, 코, 입에 뽀뽀를 합니다. 서로 좋은 날은 물론이고, 소리를 지르고 울고 불고 싸운 날도 꼭 합니다. 부부간의 약속이죠. 이 약속 덕분에 우리 부부는 큰 싸움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여러분과 똑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수 있을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 방법이 얼마나 좋은지 해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이를 껴서 꼭 셋이서 뽀뽀를 합니다. 참 대단한 것이, 둘이 하라고 하면 못하겠는데, 아들이 있으니 할 수 있더라고요.


출근 전, 온 가족 뽀뽀 Time

(아니 내 머리가 이렇게 컸었나? -_-;;;)

전 우리 윤우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그만큼 많은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느 부모나 같은 마음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때로는 인위적(?)일지라도 항상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Mission 3. 가장의 기본은 건강이다

가장은 기본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자식에게 돈을 많이 물려주면 뭐할까요? 나중에 부모가 아프면 자식들이 물려받은 돈 그대로, 아니 2~3배로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건강은 부모 스스로가 챙겨야 하는 부분입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김 군도 건강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술과 고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육식 동물에 피곤하단 핑계로 Couch potatosm(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텔레비전만 보는 사람)을 즐기다 보니 한 순간에 건강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1년반 전 과거 김군의 모습

현재 김군의 모습 (최근 사진이 없어 1화 사진 재사용)

마침 이번에 비전지원팀에서 건강펀드라는 것을 시작해서 과감히 신청했습니다.
(상품권 때문은 아닙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엔 조금 부끄럽네요…)
이번 여름이면 아이가 돌을 맞이하는데, 그때까지가 마침 건강펀드 측정기간이라 열심히 해서 돌 사진 때 멋지게 가족 사진을 남겨 보려고 합니다.
(100일 사진 찍는다고 다이어트를 해서 성공했는데, 폭풍 요요를 맞이했다는 슬픈 과거가 있었죠…)

과연 이번 다이어트는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 동안 수 많은 유혹 앞에 좌절한 분들이 있다면 좋은 만화 한편을 추천 드리니 꼭 한번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웹툰 다이어터 (책으로도 발간), 이 만화… 멘트가 사람 잡습니다.


초보아빠, 김군의 마무리 코멘트!

아이를 위한 경제적 기반,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 부모의 체력까지 단순히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응가 치우는 것이 육아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먼 훗날 어른이 되어 수많은 경쟁 사회에 발을 내딛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신경 써줄 것들이 더 많아지겠죠?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 특히 한국에서의 환경이 절대 Ideal하지 않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그만큼 미리 준비한 사람만이 우리 자녀들을 더욱 행복하게 그리고 바르게 자라게 한다는 점을 꼭 잊지 마세요.

이제 마지막 마무리 입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칼럼 첫 회 때는, 잠만 자던 윤우가 횟수가 지날수록 웃기 시작하고, 뒤집기 시작하고, 젖병을 혼자 잡고 맘마를 먹기 시작하더니 이제 방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습니다. 칼럼 곳곳에 윤우의 성장기가 묻어있고, 그 당시 느낀 저의 감정들이 필터 없이 녹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생각하는 것을 글로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한 아이의 아빠로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정말 기쁘네요! ^^ 그 동안 다소 유치하고 재미없던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모든 워킹대디, 워킹맘 여러분 파이팅!

비하인드 Q&A 빰빠라빰~ 저에게 몇 가지 질문들을 남기셨는데 한번도 제대로 답변을 드린 적이 없어서 마지막 회 기념으로 Q&A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그래서 유모차는 어떤걸 쓰고 계시나요?
김군: 처음에 1번을 샀다가 팔고, 3번을 샀습니다. (5화참조) 다시 산다고 해도 전 3번을 살 겁니다.

Q. 아이가 태어나면 돈이 정말 많이 드나요?
김군: 아직은 괜찮습니다. 지금 드는 돈은 술 한번 안 먹으면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열심히 모으는 게 답입니다.

Q. 칼럼을 보면 아내분한테 잡혀사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김군: 둘 다 성질이 사나워서 한쪽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 말로 싸우고, 와이프는 발로 싸웁니다)

Q. 아내가 모른다고 영수님 마음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아닌가요?
김군: 와이프도 한 달에 한번 여러분처럼 칼럼을 읽고 있습니다. (응?) 단, 칼럼으로 인해 소정의 비용을 받는 건 모르고요…(앗 이제 알겠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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