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스페인의 명물 ‘츄러스(Churros)’ - AMORE STORIES
#문성민 님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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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스페인의 명물 '츄러스(Churros)’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아모레퍼시픽 전략기획팀 문성민 님

 안녕하세요! 사우 여러분, 어느덧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같이 춥지만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늦기 전에 나들이 많이 가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베이킹 종류 중에서도 나들이 장소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츄러스(Churros)'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어렸을 적 꿈과 희망의 나라로 가서 즐겨 먹던, 설탕이 뿌려진 바로 그 츄러스입니다. 제 칼럼에서는 빵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그 기원도 함께 언급을 드렸었는데요. 얼마 전 뉴스에서 카탈루냐의 독립 이슈로 뉴스에 자주 나오고 있는 '스페인'을 보니 츄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하게 들더군요. 츄러스로 추정되는 기원은 포르투갈 상인들이 중국에서 여우탸오(유조, 油條)라는 빵을 수입해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같은 이베리아 반도의 이웃나라인 스페인으로 전해졌다는 게 일반적인 추측입니다.

# 스페인의 명물, 츄러스

  • ※ 스페인의 '츄레리아' 이미지

 많은 사우분들이 휴가지로 스페인을 선택하시는 듯한데요. 스페인의 대표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에 방문하신다면, 유명한 츄러스 맛집들은 must-go 플레이스가 되실 겁니다. 스페인에서는 대부분 아침에 커피와 함께 먹는 음식이 바로 '츄러스(Churros)'니까요.

 만약 스페인에서 아침을 맞는다면 현지인처럼 따뜻한 커피와 함께 츄러스를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츄러스 맛집들 중에서 제가 한 군데 소개 드리자면, 츄레리아(Xurreria)라는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주로 한국 관광객들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가우디 투어'를 하게 되는데요. 투어 가이드들의 안내에 따라 바르셀로나 전통의 '보케리아 마켓'과 바르셀로나의 중심인 '레이알 광장'을 따라가다 보면, (얼마 전 트럭 테러로 슬픈 일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여유가 느껴지는) 느낌이 좋은 거리인 '람블라스 거리'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츄레리아(Xurreria)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츄레리아는 츄러스를 바르셀로나의 많은 카페들에 공급하는 B2B 업체이기도 하면서, 찾아오는 한국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B2C로 판매하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주로 오후 1시~3시의 브레이크타임만 피한다면 저녁 8시까지는 츄러스를 살 수 있습니다.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기 때문에 친절하게도 한국말 안내도 붙어있고 직원들도 한국말을 조금은 할 줄 아는데요. '설탕', '조금', '많이' 등 간단한 한국말을 하는 스페인 사람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참고: 츄레리아 주소_Carrer dels Banys Nous, 8, 08002 Barcelona, Spain)

 물론 한국에서도 스페인의 츄러스 맛집 못지 않은 곳이 있긴 합니다. 사우 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고 지나가다한번쯤은 보셨을 만한 체인점 스트릿 츄러스인데요. 경리단길에서 시작한 스트릿 츄러스는 작년 상반기에 미국 Los Angeles에 위치한 할리우드몰에 매장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또한 타이페이의 국부기념관 옆에도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스페인까지 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도 이 츄러스의 맛을 어느 정도 느끼기에는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 기름진 음식에 대한 중독성은 인간 의지의 문제일까요?

 사실 이렇게 튀겨서 만들어지는 빵들은 기름이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적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왜 우리 인간은 이런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에 대한 욕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걸까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기름진 음식은 우리 뇌에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중독 증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부분은 변연계(limbic system)에 있는 중변연 도파민 시스템(mesolimbic dopaminergic system)인데, 이 신경 시스템은 일종의 특정 물질이 들어오거나 행동을 하면 쾌감을 느끼게 하는 보상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알코올 같은 화학 물질은 물론 도박 같은 행위 중독에도 관여한다고 하며, 기름진 음식을 섭취했을 때에도 유사한 뇌의 현상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이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팀에 의하면 쥐에게 달고 기름진 음식을 먹였을 경우 뇌에 있는 도파민 시스템에 의하여 쥐는 흥분과 함께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 흥분 상태는 24시간까지 지속되며, 그 이후에는 다시 동일한 흥분 상태에 이르기 위해 같은 음식을 찾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과유불급으로 조절을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많고 그것들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에 적당히 조절할 수만 있다면 늘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웃음) 그래서 오늘은 바로 이 맛있는 츄러스 레시피를 여러분께 간단히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 츄러스를 만들어 볼까요?

 사실 이 츄러스는 만들기 굉장히 쉬운 빵 중의 하나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반죽을 만들어서 짤 주머니에 넣고, 끓는 기름에 짜주면서 튀겨낸 후 설탕을 뿌려주면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우 여러분도 나들이 가실 때 나들이를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츄러스를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앞으로 스페인을 방문하신다면, 스페니쉬처럼 아침엔 꼭 커피와 츄러스를 함께 즐겨 보셨으면 합니다.

* 준비 재료 : 우유: 40ml, 버터: 70g, 박력분: 80g, 설탕: 100g, 물: 40ml, 달걀 2개, 계피가루 1큰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
1) 냄비에 우유, 물, 버터, 소금을 넣고 버터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중간 불에서 끓인다.
2) 1번을 불에서 내린 다음 박력분을 체에 내려 넣고, 반죽이 뭉치지 않도록 가볍게 섞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다.
3) 2번을 중간 불에 올리고 앞뒤로 반죽을 굴리며 1분간 열을 가한다.
4) 반죽을 볼에 옮겨 담고 한 김 식힌다. 그리고 달걀을 조금씩 넣으며 잘 섞이도록 1분간 반죽한다.
5) 별모양 깍지를 끼운 짤 주머니에 반죽을 넣고 잘라 놓은 유산지 위에 길이 10cm 정도가 되도록 짠다.
6) 180℃ 튀김기름에 앞뒤가 노릇해지도록 1분간 튀겨 낸다.
7) 츄러스가 따뜻할 때 설탕과 계피가루 섞은 것을 충분히 묻힌다.

※ 참고영상 (Youtube:https://www.youtube.com/watch?v=p3yzix7ud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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