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스마트폰 업계 새로운 다크호스, ‘One Plus’ - AMORE STORIES
#노경모 님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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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스마트폰 업계 새로운 다크호스, 'One Plus'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국 로컬 기업 혁신 스토리

제 5화. 스마트폰 업계 새로운 다크호스, 'One Plus'

칼럼니스트
APC Product Support & Consumer Service Team 노경모 님
오늘은 중국의 한 스마트폰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마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 샤오미(小米)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짧은 기간에 제2의 샤오미 또는 샤오미를 뛰어 넘을 것으로 평가되는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One Plus'라는 브랜드 입니다.

미국의 한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2014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IT 기기 7개를 선정하여 발표했습니다. (참고 기사 : 클릭) 목록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4, 애플의 아이폰6 등이 선정되었는데요. 그 중에는 One Plus라는 다소 생소한 중국 기업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포함되어 시선을 끌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역시 2014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17개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발표 자료에도 역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갤럭시4가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였고 NEXUS, SONY, HTC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순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브랜드, One Plus가 포함되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LG, 구글, 애플의 제품들보다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대체 이 One Plus는 어떤 브랜드일까요?
  • 원플러스 휴대폰, 출처: 기즈모도

One Plus라는 브랜드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One)은 '현재의 상황'과 '고객'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플러스(+)는 '더 좋다'는 의미와 '나누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One Plus 이름을 풀이해 보면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함께 One Plus의 고객은 다른 사람에게도 'One Plus'의 제품을 알리게 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창업 1년만에 '제2의 샤오미'로 떠오른 One Plus

"대충은 없다(Never Settle)", 바로 One Plus의 기업 슬로건입니다. 경쟁사와 비슷한 그저 그런 제품이 아닌,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강력한 집념을 보여줍니다.

이 브랜드는 창업한지 1년도 안 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One Plus는 2013년 12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OPPO에 근무하던 직원이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지난해 4월 처녀작을 공개하였을 때, 당시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 가격은 300달러대에 불과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포화라고 인식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처음부터 목표는 "글로벌 확산"

One Plus는 처음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2014년 판매량 100만대 중 약 40%인 40만대가 미국 시장에서 팔린 것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샤오미(小米), 화웨이(HUAWEI), 레노버(Lenovo)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중국 대륙에 집중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One Plus는 처음부터 중국 로컬과 해외 시장을 겨누어 각각의 전략을 짰습니다. 해외 시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대륙 별로 전략이 세워졌는데요. 미국에서는 브랜드의 평판, 아시아에서는 판매량에 초점을 두어 전략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도 미주, 유럽, 아시아의 비율을 1:1:1로 유지하며 밸런스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국 스타트업 기업 중 최초로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타임 등 주요 언론에 소개 되었으며, 저가의 스마트폰 중 최고의 제품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일부 언론은 Google의 Nexus Killer로 'One Plus'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2. 소비자 구매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①디지털 채널에 집중하다

최근 One Plus의 창업자 피트 라우는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행사장에서 One Plus의 성공 요인을 경쟁사와는 차별화 된 채널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One Plus의 성공 요인은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에 충실히 반영한 것 입니다. 온라인으로 유통을 하여 제조 원가를 낮추고, 제품 경쟁력은 유지한 것이 1년도 되지 않은 One Plus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One Plus 스토어'라고 이름을 붙인 오프라인 스토어가 베이징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이는 체험 매장 형태로 판매가 주목적이라기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의 VOC를 확인해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②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추구

실제로 하드웨어와 관련해서는 경쟁사와 이미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만 강조할 뿐, 자세한 스펙에 대해서는 부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5.5인치 풀 HD, 3100mAh 배터리, 퀼컴 스냅드리곤 801 프로세서, 3GM RAM, 쿼드코어 2.5GHz 등 기술적인 스펙만 나열해서는 소비자들도 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뿐더러, 더 이상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KBF(Key Buying Factor)가 아니라는 것을 One Plus는 이미 오래 전에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기술의 진보에 따라 이미 하드웨어는 글로벌 업체의 그것과 동일하거나 이미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하드웨어 스펙 경쟁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One Plus는 하드웨어에 있어 딱 2가지만을 강조합니다. 그립감이 끝내주는 스마트폰, 2~3시간 게임을 해도 발열이 심하지 않는 배터리입니다. 이는 핵심 타겟인 20~3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연구하여 그들의 삶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한 것입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뛰어난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하겠다는 One Plus의 제품 마케팅 철학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3. 특허에 발이 묶인 샤오미, 특허의 장벽까지 뛰어넘은 One Plus

IT 산업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의 시장 환경은 정말로 변화가 빠릅니다.
  • 중국 제조사: 화웨이(华为), 레노버(联想), 샤오미(小米), 중싱(中兴), 비보(Vivo), 쿨패드(酷派), TCL, 진리(金立), 오포(Oppo), 출처: 상하이저널

샤오미가 출시된 뒤 삼성을 위협한다는 기사가 나온 지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샤오미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브랜드가 나온 것이죠. 샤오미가 특허 문제에 발목이 잡혀 중국과 인도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고, 중국 내에서도 동종 업계의 경쟁사로부터 특허 문제로 각종 소송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반면, One Plus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체 OS를 개발해 특허 문제 역시 이미 해결했습니다. 글로벌 업체의 하드웨어 경쟁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자 카피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러한 카피 제품이 기존 글로벌 업체를 뛰어넘는 것이 IT 업계 트렌드 중 하나였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샤오미였지만, One Plus는 샤오미가 특허 문제에 부딪혀 글로벌 진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고 자체 OS를 개발해 이 문제까지 해결한 것이죠. '수준 높은 하드웨어', '저렴한 가격', '자체 OS',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창업자 피트 리우와 One Plus의 미래

창업자: 피트 리우, 출처: 한국경제
창업자 피트 리우는 1998년 중국의 절강대학에서 전자기술을 전공한 후 2003년 전자통신회사 오포(OPPO)에 입사하였습니다. 오포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R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중국 정보 통신 업계에서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한 '차세대 전자기업'입니다. 이곳에서 피트 리우는 개발부장을 거쳐 사업부 총책임자로 일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중국의 흔한 전문가의 행보입니다. 하지만 피트 리우는 더욱 원대한 꿈을 품고 있었고,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당시 그의 지인들은 40대에 들어선 그가 '잘 나가는 회사의 높은 자리'를 버리고 새로운 창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자 극구 만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2013년 11월 오포에서 사임한 지 불과 한 달만인 12월 17일 One Plus를 설립하고, 지난해 4월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말 그대로 번갯불에 콩 튀겨먹는 속도죠?

성능은 삼성의 갤럭시와 대등, 가격은 반 값인 One Plus는 중국산 스마트폰의 명성을 한 단계 높여 중국의 스마트폰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포에서 유럽, 미국 등지에 제품을 판매하며 쌓은 해외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해외 시장과 제품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의 물음에 대한 답변 내용과 One Plus의 기업 철학인 '안주하지 말자(never settle)'와 일맥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모든 전문가들이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글로벌 시장, 디지털 채널, 고객 중심의 제품 전략"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 기업의 행보를 앞으로도 더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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