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사에는 용산 생활을 곧 시작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사이니지(Signage)'인데요. 오늘은 사이니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신본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이니지 종류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이니지란?
어느 건물을 마주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건축적 요소를 통해 1차적인 정보를 인식하게 됩니다. 가령, 커다랗게 생긴 문을 보고 메인 출입구임을 인지하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상부 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로에 대해 파악합니다. 또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주된 움직임을 통해서도 정보를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향하는 곳이 사무실 입구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일 테니 말이죠. 이밖에도 우리는 시각화되어 있는 신호들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찾아갈 때 우리 눈에 들어오는 화살표나 텍스트, 회의실을 찾아갈 때 보이는 회의실 번호 등이 그렇습니다. 이처럼 필요한 정보들을 텍스트나 기호, 숫자 등으로 공간에 녹여낸 정보들이 바로 사이니지입니다.
신본사 사이니지 디자인 컨셉
신본사 1층 출입구 상단에는 'AMOREPACIFIC' 사이니지가 부착됩니다. 보통 회사 사옥들을 보면 건물 외부 상단에 회사명을 크게 붙이곤 하는데, (현재 시그니쳐 캠프 건물에도 우리 회사의 이름이 붙어있죠.) 신본사의 경우 크게 이름을 내걸지 않아도 누구나 건물을 보고 아모레퍼시픽 신본사임을 알 수 있도록 외부 사이니지는 걸지 않았습니다. 신본사는 많은 양의 정보를 모두 사이니지로 전달하기 보다 꼭 필요한 정보만 글자나 숫자, 기호 등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이는 신본사 내 건축 요소들과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해 인지할 수 있는 정보들(위에서 언급한 다수의 사람들이 향하는 곳을 봄으로써 알 수 있는 정보 등)이 한데 조화 이루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신본사 출입구 상단에 부착된 AMOREPACIFIC 사이니지
출입구를 지나 1층에 진입하면 아트리움 내 인포데스크 상부에 주요 행사 등을 표기하는 LED 패널 사이니지가 있습니다. 안쪽 엘리베이터 홀로 이동하면 홀 앞에 번호를 표기하는 사이니지도 나타나는데요.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듯이 신본사에는 트윈 엘리베이터와 싱글 엘리베이터가 있는 코어가 총 4곳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사이니지로 각각 I, II, III, IIII로 표기될 예정입니다.
인포데스크 상부 LED 패널 샘플 테스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부 층에 도착하면 나침반 역할을 하는 사이니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사이니지는 신본사가 접하고 있는 한강, 남산, 용산공원, 그리고 한강로(도심)를 의미하는 심볼로 구성됩니다. 4면이 모두 동일하게 생긴 신본사 내에서 여러분이 어느 쪽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알려줄 나침반 같은 존재입니다.
사이니지 타입별 샘플 시공
현재 신본사 사이니지들은 한창 마지막 샘플링 작업 중에 있는데요.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위치하기 위해 메인 재료는 거울 재질이 사용되며, 각 층에 나침반 역할을 할 사이니지는 그래픽 요소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거울 재질의 재료를 이용한 사이니지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그래픽 요소
공간의 주인공은 건물 자체가 될 수도 있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사람들이 공간에서 경험하며 만들어내는 풍경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이니지 자체가 어느 공간에서 주인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눈에 띌 수는 있고 결코 과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의 신본사에서 여러 요소들과 조화롭게 자리잡을 사이니지에 대해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