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3명의 어린 조카들이 있습니다. 종종 조카들을 만나 놀고 이야기 할 때면 "나도 어렸을 때는 저랬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요. 왠지 조카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어른이 된 저에게는 머리를 갸우뚱거릴 만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막내 조카(여, 3세)가 서러운 일이 있었는지 울며 떼쓰다가도 뽀로로 동영상만 보여주면 울음을 뚝 그치고, 둘째 조카
(남, 6세)는 주기적으로 좋아하는 로봇을 바꿔 가며 사달라고 떼를 쓰고, 그리고 첫째 조카(여, 9세)는 자기도 어린 아이면서 동생들과 자신은 엄연히 다르다(자신-어린이, 동생들-꼬맹이들)며 자신을 아기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데… 그럴 때면 웃음만 나옵니다.
아마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있기에 제가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오늘은 어린 자녀를 가진 AP
人들에게 자녀분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팁(Tip)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함께 공부하며 조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삼촌이 되어 보고 싶네요. 그럼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아동 심리에 대해 함께 공부해 보시죠!
어른은 아이들의 거울, 아이들은 뭐든 보고 배워요!
놀랍게도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표정을 따라할 수 있고, 한 살이 채 되기 전에 부모의 표정을 읽고 학습합니다. 1985년 심리학자 소르소는 생후 12개월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시각 절벽(visual cliff)"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재미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에서 엄마는 유리판 반대편에 있는 아기가 유리판을 넘어오도록 격려하고, 아기가 절벽처럼 보이는 유리판에 다다랐을 때 "기쁜 표정", "다정한 표정", "화난 표정", "슬픈 표정", "두려운 표정" 중 한 가지 표정을 짓게 했는데요. 실험 결과, 74%의 아기가 엄마가 기쁜 표정 또는 다정한 표정을 지었을 때 시각절벽을 건넜고, 엄마가 화난 표정이나 슬픈
표정을 지었을 때는 거의 시각절벽을 건너지 않았습니다. 특히 엄마가 두려운 표정을 지었을 때에는 단 한 명의 아기도 절벽을 건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실험과 유사한 "보보 인형 실험(반두라&로스)"이 있는데요. 보보 인형이란 우리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공기로 부풀린 커다란 인형을 말합니다. 우선 이 실험에서는 참가한 아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눈 후 텔레비전을 통해 한 그룹에게는 주인공이 보보 인형을 공격하며 노는 모습을, 다른 그룹에게는 주인공이 보보 인형을 껴안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후 아이들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방과 똑같이 생긴 방에 들어가 놀게 하고 그들을 유심히 관찰하였는데, 놀랍게도 텔레비전에서 보보 인형을 공격하며 노는 것을 보았던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똑같이 보보 인형을 공격하며 놀았고, 보보 인형을 껴안고 노는 모습을 보았던 아이들은 바닥에 장난감 칼이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형을 안고 놀았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성장 과정 중 부모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바로 "사회적 참조(Social referencing)"라고 하는데요. 뭐든 보고 따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를 보고 배우는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어른들, 특히 부모님들이 부주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통제하려면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세요!
사람은 통제를 당할 수록 금지된 것을 하고 싶어하는 반발 심리가 강해집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레온페스팅거와 메릴칼스미스는 위협 수준에 따라 아이들의 행동이 얼마나 변화하는지 관찰했습니다. 그들은 우선 아이들에게 한 상자의 장난감을 준 뒤, 한 가지 장난감만은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주의를 줄 때, 한 그룹에는 "(사냥한 목소리로) 이건 가지고 놀지 말아 주세요"라며 약한 위협을, 그리고 다른 한 그룹에는 "(겁을 주는 말투로) 이건 절대! 절대 가지고 놀면 안 돼!"라며 강한 위협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결과를 살펴 보니, 약한 위협 조건과 강한 위협 조건의 아이들 모두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아이들이 금지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았던 이유는 서로 달랐습니다. 약한 위협 그룹의 아이들은 "다른 것도 가지고 놀 거 많아요"라는 이유를 말했던 반면 강한 위협 그룹의 아이들은 "가지고 놀면 혼낸다고 했어요"라는 이유를 이야기 했습니다. 몇 주 후 다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관찰했는데 놀랍게도 강한 위협 그룹의 아이들이 약한 위협 아이들보다 금지된 장난감을 더 많이 가지고 놀았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행동을 바꾸는 데 위협이 클수록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밀러의 또 다른 실험은 금지하는 말이나 위협보다는 긍정적 언어가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실험은 주위를 잘 어지럽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어지럽히지 말고 정리를 꼭 하렴"이라는 훈계를, 또 다른 한 그룹에는 "넌 착한 아이니깐 어지럽히지 않을거야"라는 긍정적 기대를 담은 충고를 했습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그 순간은 어지럽히는 행동이 줄어들기는 했는데, 훈계를 받았던 그룹의 아이들은 10일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주위를 어지르기 시작한 반면, 긍정적 기대를 담은 충고를 들었던 아이들은 많은 시일이 지나도 과거에 비해 정돈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실험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들의 행동이나 긍정적 태도 변화를 장기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강한 위협보다는 가벼운 경고나 기대가 담긴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의 진정한 행동 변화를 위한다면 "절대"라는 말 대신 긍정적 언어를 사용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착한 어린이로 키우고 싶다면, 거울을 준비하세요!
"자의식"이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자의식이 높은 사람일수록 스스로 가꾸고 돌아봄으로써 행동을 변화시키기 쉽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자의식은 거울을 통해 확인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데요. 루이스와브룩스건이 자기인식의 발달을 연구하기 위해 거울을 이용해 진행한 실험에서 증명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선 9~24개월 된 영아들의 코에 립스틱을 묻힌 뒤 거울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때 아이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신임을 알아채고 코에 묻은 립스틱을 지우는 것을 통해 자기인식 여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실험 결과 18개월 미안의 아이들은 대부분 거울 속 아이가 자신임을 깨닫지 못 했지만, 18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거울 속 아이가 자신임을 깨닫고 자신의 코에 묻은 립스틱을 지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18개월 정도부터 형성되는 자의식은 거울을 통해 향상될 수 있고 아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할로윈데이에 실시한 실험을 통해 거울이 아이들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할로윈데이에 과자와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 집 현관 앞 탁자 위에 과자 바구니를 놓고 과자를 얻으러 온 아이들에게 "하나"씩만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실험을 위해서 한 곳에는 거울이 없는 탁자를, 그리고 다른 한 곳에는 과자 바구니 뒤에 거울이 있는 탁자를 놓아 두었죠.
실험 결과 놀랍게도 과자 바구니 뒤에 거울이 없을 때에는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두 개 이상의 과자를 가져갔고, 거울이 있을 때에는 단 10% 미만의 아이들이 두 개 이상의 과자를 가져 갔다고 합니다. 이런 차이는 과자 바구니 뒤에 놓여 있던 거울이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비춤으로써 자의식을 높였고, 아이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되도록 사회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한 것입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까지도 가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울의 힘이 대단하지 않으신가요? 혹시 자녀분들이 착하고 도덕성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신다면, 오늘 아이 방에 멋진 거울을 하나 사서 걸어 두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에 저도 아동 심리에 대한 칼럼을 적기 위해서 몇 권의 아동 심리 관련 서적을 읽었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바로 "자녀들이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부모도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과 "자녀 양육에는 엄마만큼이나 아빠의 역할도 큰 몫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아이의 스트레스와 무기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의 노래가 특효약이라고 하는데요. 아빠가 노래를 부를 때 아이가 더 큰 관심을 가진다고 해서 많이 놀랐었네요. 오늘 제 칼럼 읽으시는 분들 중에 어린 자녀를 가지신 분이 있다면 오늘 집에 들어가 아이와 손잡고 신나는 노래 한 곡 불러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사랑하는 자녀분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심리 테스트] 편의점에서 당신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음료수가 마시고 싶어 편의점에 간 당신! 어떤 것을 마실까 고민한 당신은 자주 먹는 음료를 골랐습니다.
그 음료는 무엇일까요?
1. 탄산 음료 2. 요거트 음료 3. 이온 음료 4. 커피 음료
답을 고르셨나요?!
1) 탄산 음료를 고른 사람!
탄산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매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생각하고 말하는 일에 신중합니다. 속이 깊고 자신만의 세계사가 넓은 분 입니다..
2) 요거트 음료를 고른 당신!
단맛이 강한 음료나 과일 음료보다 부드러운 요거트 음료를 선택한 당신은 아날로그적인 사람일 수 있습니다. 문자보다는 편지를, 긴 통화보다는 만남을 사랑하는 당신. 매일 밤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이온 음료를 고른 당신!
평소 이온 음료를 좋아하는 당신은 매사에 활발하고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말재주가 좋고 유머러스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가 많고 곁에 좋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죠!
4) 커피 음료를 고른 당신!
혼자서 카페를 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혼자서 조용히 마실 수 있는 커피 음료를 선호하는 당신. 당신은 감성적이고 문학적인 사람입니다. 사진과 메모장은 당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네요.
[행복함이 가득한 시]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written by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