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알아두면 득이 되는 중국 플랫폼 - AMORE STORIES
#최석훈 님
2018.08.14
18 LIKE
1,610 VIEW
  • 메일 공유
  • https://stories.amorepacific.com/%ec%a0%9c4%ed%99%94-%ec%95%8c%ec%95%84%eb%91%90%eb%a9%b4-%eb%93%9d%ec%9d%b4-%eb%90%98%eb%8a%94-%ec%a4%91%ea%b5%ad-%ed%94%8c%eb%9e%ab%ed%8f%bc

제4화. 알아두면 득이 되는 중국 플랫폼

칼럼니스트최석훈 님
아모레퍼시픽 린 스타트업 TF3팀


 린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보고 배운 얕은 지식들을 사우 여러분들과 나누고 있는 [스낵 스타트업]입니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요즘 전사적으로 관심이 많은, 중국 시장을 소재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마 많은 사우분들께서 이미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또 실제로 업무를 진행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전 팀에서는 중국 비즈니스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브로앤팁스]를 통해서 최근에 폭넓은 공부와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 최근 재미있고, 놀라운 플랫폼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중국어에 문외한으로 자료 조사 과정의 한글 오역 및 오타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에 앞서,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링한 한 기사의 내용을 인용하면,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다음의 5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 밀레니얼 세대와 차이가 있다면, 공유에 좀 더 개방적이라는 특성과감하게 소비하는 계층이 더 두껍다는 점입니다. 막강한 소비력과 공유 능력을 갖춘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기반으로 중국에서는 엄청난 수의 스타트업들이 해마다 탄생하고 있는데, 그중 주목받는 몇 가지 플랫폼을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라이징 스타 '샤오홍슈(小红书)'

 2014년 설립된 샤오홍슈는 불과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치열한 중국 E-커머스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한 플랫폼입니다. (모바일 무료 다운로드 부문 1위, 전 세계 200개국 약 6,000만 유저, 거래 규모 약 100억 위안 – 1조 5,000억 이상) 샤오홍슈의 성장 동력은 '공유', '개성'의 키워드를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녹여낸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UGC(User Generated Contents) 기반의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플랫폼의 코어로 만들어, 톱다운 방식(Branded contents 중심의 일방적 전달)의 기존 플랫폼과 차별성을 두었고, 이러한 방식은 브랜드와 제품을 고객 관점에서 보다 '진솔하고', '재미있게'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고객 기반 콘텐츠에 커머스 기능을 결합해, 지금의 샤오홍슈가 탄생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대중 입소문의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브랜드의 경우에는 현지 SNS 채널이나 BB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내나,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샤오홍슈의 공략이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의 구매 결정 단계의 최초 검색에서 샤오홍슈를 선택하는 젊은 층이 점점 늘고 있어 신규 진입 브랜드의 샤오홍슈에서의 마케팅은 이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 되었습니다.
  • 샤오홍슈의 피드 영역의 태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키워드 상위 노출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

 샤오홍슈의 핵심 유저의 피드 영역을 보면 3가지 태깅 섹션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데, 이들 태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과 관련한 '핵심 키워드'를 연관 태그들로 선점해 검색했을 때 얼마나 상위에 노출되느냐가 브랜드/제조사 관점에서의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좋은 사례를 알고 계시거나, 저희 브로앤팁스의 진행 사례가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샤오홍슈는 현재 진행형의 플랫폼으로 아직도 많은 부분들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큰 만큼 기회 요인이 많은 영역으로 앞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쇼트 클립으로 영상 공유 시대를 확장한 '도우인(抖音)'

 유튜브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중국에서 소위 가장 '핫'한 영상 플랫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도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9월에 론칭한 도우인은 현재, 일일 약 4,000만, 월간 약 1억 5,000만의 사용량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도우인은 중국에서 소위 '대박'이 난 플랫폼이지만, 오리지널 아이템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북미의 스타트업 'MUSE'를 따라 한 플랫폼입니다. 'MUSE'(2014년 출시)는 북미 지역에서 약 7,000만의 유저가 사용하고 있으며, 시리즈 C단계까지 투자받은 스낵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플랫폼입니다.

 도우인이 MUSE를 밀어내고 스낵 콘텐츠 시장을 평정한 데는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우인 출시 이전 중국 영상 시장을 살펴보면 2015년도에 이미 스낵 콘텐츠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평균 2.5억 뷰의 재생, 평균 일일 유동 데이터 5,000만 이상

  • 스낵 영상의 DAU/MAU 성장 29.6%,
    점유율은 재미있는 영상 / 엔터테인먼트 / 생활 / 음식 순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어 콘텐츠의 소재(노래와 춤 등 콘텐츠 가이드)가 현지의 공감을 얻기 어려웠던 MUSE에 비해 도우인은 1.33 버전 이후, 인플루언서와 연예인 중심의 웨이보 바이럴을 필두로, 당시 유행하던 중국판 '쇼미더 머니'와 연계해 트렌디한 서브컬처 전략을 구사합니다. 또한 중국 내 도시별 프로모션을 전개하거나 매번 새로운 고객 미션을 유도해, 유저가 스스로 다양한 쇼트 클립 제작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점이 성공 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확보된 콘텐츠를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구축해 유저에게 끊임없이 제안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도우인은 최근 '틱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선보였으며, 쇼트 클립 기반의 스낵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최근 국내에 론칭한 한국판 도우인, '틱톡'

 도우인이 유저와 콘텐츠 수를 폭발적으로 양산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 모델을 구현하지 못한 점은 이 플랫폼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제품과 브랜드 관점에서 도우인과 같은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유저들에게 신선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되리라 봅니다.

여행의 시작과 끝 "C-Trip"

 앞서 서론에서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다섯 가지 특징 중 하나가 여행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중국 밀레니얼들의 해외여행으로 인한 세계 관광 시장의 중국인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전체 여행객의 약 28% 차지)
  • 중국 여행객 해외 지출 전망(한국관광공사 기준)

 이렇게 성장하는 중국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시트립(C-trip)입니다. 시트립은 1999년도에 설립되어 현재 2억 5,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여행사입니다. 국내에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 PPL에도 등장했으며 모바일 여행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시트립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M&A를 통한 여행 시장 장악과 그 성장도 대단하지만, 여행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비즈니스에 능하다는 점을 더 주목해야겠습니다. 시트립 CEO인 쑨제(孙洁)는 기업의 빠른 성장으로 "우리는 ABC에 투자했다"라고 대답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ABC는 A(AI), B(Big Data), C(Cloud Computing)을 의미하며, 그만큼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맞추어 여행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의지를 천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브랜드 제조사의 경우 한국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해 '여행 전'-'여행 중'-'여행 후' 여정에 고객의 DB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 집행이 가능합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해외여행을 사전에 철저히 계획하는 성향이 강해 구매 리스트도 미리 작성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여행 플랫폼의 여행 준비 단계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여행 전 정보 검색 키워드 비중으로 보면, '여행 공략'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야기를 마치며…

 이번 화는 브로앤팁스를 운영하며 관심을 갖게 된 중국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샤오홍슈와 같은 역직구(Cross-board) 형태의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도우인과 같은 고객 경험을 확장해줄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 생활화되며, 시트립과 같은 고객의 경험 여정으로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것들이 일반화되고 있는 중국의 플랫폼 시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학습한 자료의 내용을 소개하는 정도로만 공유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연락해주시고 함께 정보를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브로앤팁스도 새로운 방법론으로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화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화는 좀 더 신선한 내용으로 찾아 뵙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아해

    18
  • 추천해

    0
  • 칭찬해

    0
  • 응원해

    0
  • 후속기사 강추

    0
TOP

Follow us:

FB TW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