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쓰레기도 쓰임이 있다! 업사이클링 상품들 - AMORE STORIES
#오승현 님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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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쓰레기도 쓰임이 있다! 업사이클링 상품들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
아모스프로페셔널 아모스 BM팀
오승현 님

제 4화. 쓰레기도 쓰임이 있다! 업사이클링 상품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도 정작 쓰임새가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선조의 지혜가 최근에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만나 더욱 다채로워졌다.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upgrade+recycling)은 이제 하나의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오늘은 이 업사이클링의 개념을 마케팅에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과 브랜드를 만나보자.

소음도 약이 된다. ‘백색소음’ 상품


웨어사운드 앱 / 커피티비티 앱

백색소음이란 여러 잡음이 섞여 있는 소음이다. 소리는 있지만 의미가 없는 소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하여 백색소음이라고 한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한 연구팀은 50~70dB 정도의 적당한 소음이 완벽한 정적보다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조용한 도서관 대신 시끄러운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공부가 더 잘된다고 하는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커피잔 부딪히는 소리와 웅얼웅얼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잔잔한 음악 소리까지 더해진 커피숍의 평균 소음은 50~60dB로 나타났다.

이렇듯 과거와 달리 조용한 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확연한 집중 효과 드러난 백색소음을 통한 공부 방법이 화제가 되면서 이러한 소음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유료 앱까지 등장했다. 홍대,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등 주요 시내의 카페소음을 담은 ‘웨어사운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백색소음을 제공하는 앱이라면, 차분한 외국 카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커피티비티’도 있다.

쓰레기를 예술로 승화한 기업
스페인의 설치미술그룹, 루진테럽루스


비닐봉지와 종이컵들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 /
출처: www.luzinterruptus.com
최근 영국의 프린스비숍 쇼핑센터 앞에 사람들이 사용하고 버린 비닐봉지와 종이컵을 이용해 만든 트리가 등장했다.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이 비닐봉지의 다양한 색감과 함께 어우러져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또한 거리 곳곳에는 이와 함께 비닐봉지를 활용한 오색의 조명도 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비닐봉지를 활용한 오색의 조명 / 출처: www.luzinterruptus.com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비쥬얼 아트를 보여주는 미술그룹, 루진테럽투스는 특히 일회용 비닐 봉지를 주로 활용해 지금까지 다양한 라이트 아트를 선보여 왔다. 이들이 비닐봉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회 속 만연한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다. 가장 하찮은 비닐봉지가 만든 가장 거대한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브랜드 색깔은 알리고, MTV 친환경 캠페인


신용카드를 넣으면 멋진 기타 피크로 탄생하는 MTV리사이클 머신 / 출처: http://theinspirationroom.com
음악 전문 미디어 그룹인 MTV은 2012년 브라질에서 열린 한 음악 공연 행사에서 이색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초록빛의 작고 귀여운 이색적인 커팅기, 리사이클 머신(recycle machine)을 설치했는데, 이것은 쓰지 않는 신용카드를 넣으면 멋진 나만의 기타 피크로 변신시켜주는 기기이다. MTV는 지갑 속에 묵혀있는 신용카드나, 포인트 카드 등을 효율적으로 버릴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음악 소도구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며, 친환경 메시지도 전하면서 기업 브랜드 색깔도 효과적으로 전했다.

공병은 나무로 태어나는 꿈을 꾸었다.
아모레퍼시픽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

이쯤에서 아모레퍼시픽의 공병수거캠페인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날 청계천을 아름답게 밝히는 한그루의 나무가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GREENCYCLE(그린사이클)'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만든 나무와 전시물들이다. 자사 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절감한 이산화탄소량은 어린 소나무 4,107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한다.

제품 자체가 업사이클링 캠페인

안의 내용물을 다 쓰고 나면 버려질 수 밖에 없는 화장품 용기. 아모레퍼시픽은 그 공병을 수거하여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면, 독일의 한 화장품 회사는 제품 용기 자체를 이미 광고 매체로 업사이클링 하고 있다. 바로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나를 사용하는 동안 물을 멈춰주세요)라는 브랜드인데, 모든 제품 앞면에 이 브랜드 명을 가장 크게 표시하고 있다.


독일의 코스메틱 브랜드,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 / 출처: www.ministryofbrand.com
일종의 환경 캠페인을 위한 슬로건이지만 이것은 제품 자체에 이름이기도 하고 그 회사의 기업명이기도 하다. 독일에 위치한 비누, 샴푸, 클렌징 등 다양한 욕실 상품들을 제작하는 내추럴 코스메틱 브랜드, stop the water while using me는 브랜드 기조에 걸맞게 환경에 무해한 식물성 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상품의 패키지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 하고 있다. 또한 제품 실험을 위한 동물 실험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샤워를 할 때마다, 클렌징을 할 때마다 이 제품을 마주한 고객은 어떨까? 아마 물이 낭비되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확인을 하게 될 것이다. 이 때, 화장품 용기는 이미 화장품을 담는 용기의 기능과 함께 광고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업사이클링 활동 대신해줘요!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 기업, 테라사이클


테라사이클의 첫번째 업사이클링 상품, 지렁이똥 비료 (Worm Poop) /
출처: http://www.terracycle.com
테라사이클은 쓰레기로 떼돈을 버는 회사다. 시장에서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 쓰레기를 상품으로 전환하여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테라사이클은 쓰레기 없는 세상을 시도하고 있다. 창립자이자 대표인 톰 쟈키(Tom Szacky)는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붉은 지렁이 배설물을 생산했고, 지렁이 똥(Worm Poop)이라는 신선한 점을 부각시켜 마케팅을 이끈 결과, 홈데포(Home-Depot)와 월마트(WallMart) 같은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자그마치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게 되었다.

테라사이클은 회사의 목적을 보다 더 잘 실현하기 위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일명 ‘스폰서 받는 쓰레기 사업’이다. ‘Brigade(브뤼게이드)’ 라고 부르는 ‘전국적 수거운동’을 통해 시민들로 하여금 한 종류의 쓰레기만 모아오도록 한다. 그리고 그와 연관된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예를 들어, 오레오 팩 쓰레기 수거운동을 펼친다면 이 과자를 생산하는 기업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다. 그러면 대기업은 자신이 만든 제품의 쓰레기를 모아오는 대가로 테라사이클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테라사이클은 수거한 쓰레기를 가지고 가방이나 필통 등의 새로운 제품으로 업사이클링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거운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관리하고 매출과 점유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쓰레기를 모아온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이 수거한 쓰레기 한 개당 소액의 기부금을 받아 원하는 학교 또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상)테라사이클의 브뤼게이드 선순환구조.
(하)오레오와 다른 과자 포장지로 만든 숄더백 /
출처: http://www.terracyc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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