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첫 월급의 기쁨부터 잔고 0원의 슬픔까지 - AMORE STORIES
#김묘연 님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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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첫 월급의 기쁨부터 잔고 0원의 슬픔까지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좌충우돌 AP신입사원의 다이어리

제3화. 첫 월급의 기쁨부터 잔고 0원의 슬픔까지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헤리티지소재연구팀 김묘연 님

지난 6월 25일… 벌써 여섯 번째 월급을 받았습니다. 월급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장에 찍혔던 돈은 이미 저 멀리 사라져버렸습니다.(ㅠㅠ) 연수를 받던 중 첫 월급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드디어 저도 등골브레이커 생활을 청산하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백화점에서 봐두었던 코트를 살 생각부터 연수원에 들어오기 전 긁었던 카드값 결제까지… 한꺼번에 돈 '나갈' 계획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제 나이 스물여덟! 아직 결혼, 내 집 마련, 출산, 육아와 같은 영원히 임파서블(impossible)할 것만 같은 미션들이 제 앞에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00세 시대에 겨우 28년째를 살고 있는 저는 어떻게 해야 남은 70여년을 알차게 꾸려갈 수 있을까요?

신입사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재테크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받고자 이번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재테크 고수 분들의 소중한 의견 부탁 드립니다! (꾸벅) 



# 1% 수익 올리기 보다는 1% 소비 줄이기

SPA 브랜드 ZARA가 지난 6월말부터 세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입는 옷 중 한가지 이상은 ZARA 제품일 정도로 ZARA 브랜드를 무척 좋아합니다. 세일 기간이 되면 강남역을 오가며 미리 찜 했던 아이템들을 매의 눈으로 찾곤 하는데요. 여름이라 더우니 시원한 반팔 티셔츠를 사고 나면 에어컨 바람을 막아줄 가디건도 사야 할 것 같고, 지난번에 산 블라우스에 어울리는 치마도 사고 싶고… 주말에 입고 갈 원피스도 하나 장만하고 싶은…. 옷을 사야 할 핑계는 화수분처럼 끝없이 떠오릅니다.세일의 유혹에 흔들릴 때면 아버지께서는 “세일한다고 사들이지 말아라. 아무것도 안 사면 100% 세일이다” 라며 충고를 하십니다.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쇼핑할 때 마구 집어 들었던 아이템도 한 번, 두 번 다시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사실 '재테크'라고 하면 대부분 추가 수익을 얻거나 수익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같은 사회초년생들은 종자돈의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에 0.1% 금리인상으로 얻는 이익이 1만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수익률을 늘리기 보다는 생활 속 소비 규모를 줄이는 것이 조금 더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대신 소통공간을 이용하기, 블라우스 하나 덜 사기, 택시 한 번 덜 타기 등 작은 소비 행동들이 목돈을 빨리 마련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오늘도 불필요한 곳에 돈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 지 다시 한번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先저축, 後소비로 목돈 마련!

매달 25일이 되면 저의 통장은 급여가 찍히자 마자 카드값, 보험료, 각종 적금, 비상금 등이 자동이체가 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업무를 하느라 오후가 되어서야 통장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여기저기 떨어져 나가고 덩치가 줄어든 채 찍혀있는 저의 돈이 마치 사이버머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계좌보기'를 눌러 쌓여가고 있는 금액을 확인하면 괜히 제 스스로가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

소비를 줄이는 것이 목돈을 마련하는 빠른 길이지만, 이것이 말처럼 쉬웠다면 열심히 일하고도 빈털터리인 신입사원이 왜 존재할까요.(ㅠㅠ) 그만큼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이 좋고, 그게 어렵다면 은행이 나를 강제로 컨트롤 하도록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저축은 얼만큼 해야 적당한 것일까요? 먼저 자신의 연봉에 맞는 연 단위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알맞게 매달 저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미혼은 소득의 70%를, 독립한 사람은 소득의 50%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저는 단순히 종자돈 마련보다는 동기부여가 되도록 '결혼자금'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서른 즈음(?) 결혼을 목표로 2년 동안 모으고 싶은 액수를 설정하고 매달 저축해야 하는 금액을 산출했습니다. 일단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목표를 세우고, 적은 액수라도 저축부터 하는 습관을 길러봅시다.



# 연말 정산으로부터 나를 지켜라!

입사 후 아직 한 번도 연말을 맞이하지 못한 저는 연말정산이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직장생활 2~3년차인 친구들이 말하기를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의 연말정산'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겠죠? 적은 먹이로 호랑이를 배불리 먹일 방법부터 생각해 보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 대학원 실험실에서 연구하던 저는 어느 날 카드사 아저씨의 유혹에 넘어가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빚이 느는 것 같은 두려움에 잘 쓰지 않았는데, 생활이 궁해지는 월말이 되면 작은 지갑 속에서 신용카드가 반짝이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 한두 번씩 쓰고, 갚아보니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무이자할부에도 맛을 들이기 시작하자 씀씀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습니다.

신용카드는 씀씀이를 크게 만들기도 하지만 소득공제가 15%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알고, 입사 후부터는 카드 빚을 청산하고 체크카드로 전환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체크카드는 300만원 한도로 연간 사용액의 3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고 하니 연말정산에서 살아남으려면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이와 더불어 연금저축을 활용하면 최대 400만원, 13.2% 정도의 세금이 공제됩니다. 또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무주택가구주이면서 연봉 7,000만원 이하 근로자에 한해 납입액의 40%를 공제, 한도는 연 240만원으로 확대돼 재테크 활용도가 높습니다.



# 3화를 마무리 하며…

사실 신입사원인 우리는 아직 금전이 많이 않기 때문에 그럴싸한 재테크 방법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위험을 감수한다면 주식, 펀드 등 다양한 투자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테크를 원한다면 들어오는 돈을 불리기 보다는 새어나가는 돈부터 잘 막는 쪽을 택하는 것이 좋겠죠?

재테크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바로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나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나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대체 불가능한 인력으로 거듭난다면 백세시대를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아직까지 사회 초년생이자 재테크 초보이기 때문에 앞서 얘기 드린 부분에서 부족한 점도 많은데요. 재테크를 잘하는 노하우를 가진 선배님들의 조언도 궁금하네요! 2015년 남은 6개월, 알뜰한 소비와 저축으로 연말정산의 공포를 미리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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