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유구한 역사와 특색을 지닌 중국 차(茶)문화 - AMORE STORIES
#안성준 님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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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유구한 역사와 특색을 지닌 중국 차(茶)문화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중국법인 지식재산팀 안성준 님


 사우 여러분들도 중국 여행이나 출장 중 차(茶)를 접할 기회가 많아 중국의 차 문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하실 것 같습니다. 이번 3화 칼럼을 통해 중국 차 문화에 한층 더 친숙해지길 바랍니다.

중국 차 문화

  • 생활 속 차는 일부분

 오래 전부터 중국인들은 차를 음미하는 행동을 통해 정서적 편안함을 얻고, 동시에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도 펼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차 한잔을 통해 피로를 풀고, 고상한 예술의 경지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차를 마시는 환경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자연을 벗삼거나 일상 생활 중 차를 마시더라도 다기류, 조경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중국의 차 문화는 다양한 국가에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요. 차를 뜻하는 영어 단어 'tea'도 과거 차를 수출했던 중국 샤먼 지역의 차 밭 'tay'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중국 차 문화 특성

  • 중국의 차 문화

 중국 차 문화의 특성은 크게 역사성, 시대성, 민족성, 지역성, 국제성 5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먼저 역사적으로 차 문화는 상품 경제와 문화 도시 조성을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서화, 노래, 춤, 시 등이 차 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유가, 철학, 석가사상 등과도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시간이 흐르며 차 문화는 중국인들의 예의와 풍속을 갖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선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 "아침에 차를 마시면 하루 종일 위풍당당하고, 정오에 차를 마시면 일하는 것이 즐겁고, 저녁에 차를 마시면 정신이 들고 피로가 가신다." 이처럼 오래 전부터 중국인들에게 차는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은 여러 민족이 어우러져 있는 국가인 만큼 민족별, 지역별 즐겨 마시는 차의 맛과 멋, 색이 다 다릅니다. 그래서 지역 마다 그들만의 차 문화를 자랑하기도 하죠.

중국의 다기

  • 다양한 중국 차 다기들

 차 다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는 차에 대한 품질과 차를 마시는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명태조 시기의 차 계보에는 10종의 다기류가 열거되어 있다고 합니다. 1) 찻물을 끓이는 작은 화로, 2) 차 마시는 공간, 3) 차 절구, 4) 차를 빻는 롤러, 5) 차 그물망, 6) 차 받침대, 7) 차 스푼, 8) 찻잔, 9) 찻병, 10) 닦는 솔인데요. 사실 10개는 비교적 작은 구성이며, 오늘날 구성은 훨씬 다양합니다.

주요 차의 종류 6가지

 중국에서 마시는 주요 차 종류는 녹차, 백차, 우롱차(칭차), 홍차, 황차, 흑차 6가지입니다.
  • 왼쪽부터 녹차잎, 백차잎, 칭차잎

  • 왼쪽부터 홍차잎, 황차잎, 흑차잎

 녹차(绿茶)는 발효하지 않은 불발효차로 잎을 딴 후에 발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로 찌거나 볶아서 만듭니다. 덜 익힌 차이기 때문에 본래의 영양분이 많이 남아 있으며 정통 중국식으로 볶아 떫은맛과 쓴맛이 덜하고 향이 상쾌합니다. 백차(白茶)는 이름 그대로 찻잎에 흰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발효도가 10~20% 정도로 가벼운 경발효차입니다. 인위적으로 볶지 않고 천연의 햇빛으로 건조하는데요. 잎이 새하얗고 찻물은 연한 색을 띠며 향이 맑습니다. 칭차(清茶)는 발효 도중 가마에 넣고 볶아 발효를 멈추게 한 발효도 20~70% 정도의 반발효차입니다. 반발효차는 찻잎을 발효시키는 과정 중 특유의 향과 맛이 생기는데요. 이런 방법으로 제조된 차를 보통 우롱차(乌龙茶)라고 합니다. 우롱차(乌龙茶)는 녹차의 산뜻함과 홍차의 깊은 맛을 합친 중국 특유의 차로 유명하죠. 홍차(红茶)는 찻잎을 발효하게 되면 원래의 녹색에서 점차 붉은빛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그 발효 정도에 따라서 더욱더 붉어집니다. 발효도가 80~90% 되는 완전 발효차인 홍차는 찻잎과 찻물의 색이 모두 붉은빛을 띱니다. 현재 전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홍차는 중국 송나라 때 처음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오늘날의 홍차가 만들어진 것은 17세기 중반부터라고 하네요. 황차(黄茶)는 녹차의 제조법과 동일하게 효소를 파괴한 뒤 찻잎을 퇴적하여 미생물의 번식을 유도해 다시 발효되게 한 차입니다. 찻잎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 곰팡이의 번식을 통해 다시 발효시켰기 때문에 후발효차라고 하는데요. 연한 색과 맛 때문에 생산량도 적고, 차 애호가가 선호하는 편입니다. 흑차(黑茶)는 찻잎을 건조하기 전에 발효시킨 차로, 찻잎은 흑갈색이며 찻물은 갈황색입니다. 특이한 곰팡이 냄새가 나기 때문에 처음엔 마시기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독특한 풍미와 감칠맛에 반하게 됩니다. 발효 기간이 길수록 맛이 부드러워져 가격도 상대적으로 올라가는데요. 대체로 20년 이상 숙성한 것을 상품으로 인정한다고 하네요.

차의 형태

  • 왼쪽부터 잎차, 가루차, 고형차

 크게 차의 형태는 3가지로 나뉩니다. 싼차(散茶, 잎 차)는 차나무 잎을 그대로 볶거나 찌어서 발효시켜 찻잎의 모양을 변형시키지 않고 원래대로 보존한 것인데요. 잎차라고도 하며 송나라 말엽에 시작되어 명나라 및 청나라 시대를 거쳐 현재는 거의 모든 차가 잎차 형태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모차(抹茶, 가루 차)는 잎차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찻잎을 맷돌에 갈거나 기계로 갈아 분말로 만든 것입니다. 송나라 시대에 가장 유행했지만 제조 방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명나라 시대의 주원장부터는 공물을 모두 싼차(散茶)로 바치게 하여 모차의 문화가 점차 쇠퇴하였으나, 일본 차 문화에 큰 영향을 주어 지금도 일본은 모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진야차(紧压茶, 고형차)는 찻잎을 시루에 찐 다음 절구에 넣어 진이 생길 때까지 찧은 후 틀에 넣어 딱딱하게 만든 차를 일컫습니다. 벽돌 모양으로 만든 것을 전차(砖茶), 둥근 원형으로 납작하게 만든 것을 빙차(饼茶), 경단 모양으로 둥글게 반죽해 만든 것을 단차(团茶), 덩어리 사발 모양으로 압축시킨 차를 퉈차(沱茶)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유구한 역사와 특색(맛, 멋, 색)을 지닌 중국 차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매일 차 한잔을 즐기는 일상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건강함을 모두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국 차 재배, 볶음, 선별 및 가공 과정을 거친 후 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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