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오설록 지혜의 결실 – 한남차밭 - AMORE STORIES
#오설록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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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오설록 지혜의 결실 - 한남차밭

천혜의 자연, 제주와 진정성으로 만든 명차,
오설록이 전하는 제주와 차밭의 이야기 칼럼입니다

칼럼니스트아모레퍼시픽 오설록 BM팀 이범진 님


 사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5월의 황금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제 제법 햇살이 따갑기까지 한 것 보니,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제주에 봄을 알리는 전령은 벚꽃과 유채말고 또 하나가 있습니다. 해마다 5월 제주의 올레길을 걷다 보면 스치는 바람결에 실려온 향기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우잣담 너머 보이는 귤 나무에 꽃이 한가득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지금은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 감귤이 꽃피는 시즌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탐스럽게 피어나는 하얀색 감귤꽃의 향기를 맡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감귤의 꽃은 향기롭기로 유명해서 오설록의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제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 제주의 감귤꽃

  • 오설록 귤꽃향을 품은 우잣담


귤림추색 : 귤밭의 가을색

  제주에서 감귤이 유명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사실 제주 안에서도 더 맛있는 감귤이 자라는 지역이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최근에는 감귤이 당산비(달콤/새콤함의 비율)로 선별, 유통되어 산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기후가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한라산의 남쪽, 즉 서귀포 귤이 더 맛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서귀포의 하효, 효돈, 위미 지역의 감귤이 예로부터 맛있다고 전해 내려오는데, 이들 모두 오설록의 세 번째 차밭인 한남차밭이 위치한 남원읍에 속하는 지역입니다.

 이렇듯 한남차밭은 해마다 가을이면 제주에서 제일 맛 좋은 감귤이 주렁주렁 열려 귤림추색(橘林秋色)*의 장관을 연출하는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귤림추색 : 조선시대 제주의 시인 매계(梅溪) 이한우 님이 선정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 10경인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하나로, 귤 밭의 가을색을 표현

  • 제주 한남차밭의 위치

 한남차밭은 오설록의 차밭 가운데 가장 최근에 개발된 차밭입니다. 1979년부터 돌송이차밭, 월출산차밭, 서광차밭을 차례로 일구어 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는 1994년부터 약 630,000㎡(19만 평)의 광활한 면적에 개발된 한남차밭에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 처음 차나무를 심은 한남차밭(좌) / 현재의 한남차밭 모습(우)

 그래서 한남차밭은 다른 차밭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평탄하고 비옥한 땅과, 가장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려 차 나무가 생육하기 좋은 곳에 터를 잡았습니다. 이처럼 한남차밭은 세계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한 많은 요건을 갖추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한남차밭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

 그러면 이제부터, 한남차밭이 갖는 테루아르 스토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남차밭은 제주의 자연이 차 나무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5대 요소 중 흙, 물, 바람이 특징인 차밭으로 가장 큰 특징은 차의 맛(味)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차 재배를 위한 제주 자연의 5대 요소와 한남차밭의 특징

 그러면 이제부터 한남차밭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녹차와 다양한 향미의 발효차가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한남의 흙 – 화산이 만든 검은 흙

 제주는 여러번의 화산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섬이기 때문에 표면에는 다양한 종류의 흙이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오래 전 만들어진 '서귀포층'은 약 360만 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한 지층이고, 가장 많이 존재하는 '탐라층'은 한라산과 수많은 기생화산(오름)을 만들어 내기 전인 약 50~60만 년 전,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 폼페이를 멸망시킨 것과 비슷한 화산활동에 의해서 퇴적된 지층입니다.

 제주의 지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제주가 이런 탐라층이라는 퇴적층 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농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탐라층 아래의 표선리 현무암층은 너무 딱딱해서 식물이 뿌리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제주의 지층 분포도(제주 구조운동사, 윤선 님 外, J. Geol. Soc. Korea, v.50, no.4, p457-474, 2014)

 제주의 지층을 살펴보면 서광차밭은 서광 용암지대에, 돌송이차밭은 현무암질 암맥 복합체가 공존하는 지역에, 그리고 한남차밭은 비옥한 탐라층이 넓게 펼쳐진 지역에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지도 위 차밭을 보면 왜 돌송이가 계곡에 있고, 서광차밭에 돌이 많았는지를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 제주 흙의 특징

  • 차밭 주요 토양통의 유기물 함량(%)

 무엇보다 흙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식물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 첫 번째로, 식물에게 있어 '흙'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주요한 통로가 됩니다.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산화탄소(CO2)와 햇빛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영양분은 뿌리를 통해 흡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좋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식물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남차밭의 차 나무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한남차밭의 흙 속에는 영양분인 유기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 번째로 식물에게 있어 흙은 몸체를 지탱하는 지지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식물의 뿌리가 흙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어야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고 더 많은 영양분을 뿌리로부터 흡수할 수 있습니다. 여러 식물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자라날 때에는 흙에 포함된 영양분을 두고 서로 경쟁을 하게 되고, 더 많은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뿌리는 점점 더 깊은 흙 속으로 뻗어나가게 됩니다. 이때 딱딱한 돌이 많은 흙보다는, 공극이 많아 부드러운 흙에서 식물은 더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산회토로 이루어져 공극이 많아 부드럽기로 이름난 제주의 흙은 식물이 깊이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흡수하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답니다.
  • 한남 차밭의 토양 분포도

 이렇게 화산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지층 중에서도 흙의 성질에 따라 다시 세부적으로 나누어보면, 한남차밭도 많은 특징을 가진 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남차밭의 특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흙은 차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악통이라는 토양입니다. 보통 땅이 얼마나 농사짓기에 좋은 비옥한 땅인지 표현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한남차밭 주요 토양의 유기물 함량 및 CEC

  • 한남차밭 토양의 색

 첫 번째는 식물의 영양분이 되는 유기물의 함량이 얼마나 흙 속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지와, 두 번째는 흙이 식물의 뿌리에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 CEC(양이온 교환 용량, Cation Exchange Capacity)입니다. 이 민악통이라는 흙은 유기물 함량이 20%를 넘을 정도로 비옥한 토양이며, 영양분을 차 나무 뿌리에 전달해줄 수 있는 능력 또한 월등히 높습니다. 한남차밭을 오설록의 차밭 중에서 가장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주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민악통이라는 토양이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흙은 유기물 함량이 높을수록 진한 색을 띠게 되는데요. 한남차밭의 흙은 사진처럼 인상적인 진한 검은색을 띠고 있답니다.

2. 한남의 바람이 만들어내는 비

4~5월 돌송이차밭과 한남차밭의 풍향/
풍속 비교

  제주의 풍부한 강수량은 아열대성 식물인 차 나무가 이상적으로 자라기 위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남차밭이 속해있는 서귀포시 남원읍은 제주에서도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지난 2화 서광차밭편에서 이미 설명 드린바 있지만, 첫 물차가 자라나는 4~5월 한남차밭에는 따뜻한 남쪽 바다, 태평양에서부터 남동풍 주로 불어오고, 이러한 따뜻하고 습한 남동풍이 한남차밭이 있는 지역에 많은 비를 가져오게 됩니다.

 직선거리로 19km 정도 떨어져 있는 돌송이차밭과 한남차밭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한 지형에 따라 바람의 강도와 방향이 서로 달라지게 됩니다. 돌송이차밭은 궁산천 계곡을 따라 남풍과 북풍이 번갈아 부는 반면, 광활한 중산간 평원에 위치한 한남차밭은 강한 동남풍과 서풍이 주로 불어오게 됩니다. 이때 불어오는 강한 동남풍은 태평양으로부터 수분을 가득 머금고 불어오다, 한라산을 만나 상승하면서 한남차밭이 위치한 지역에 비를 많이 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 한라산에 의한 제주 차밭의 기상현상

  • 제주 지역별 연간 강수량(mm)

 그래서 따뜻하고 습한 태평양의 바람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이곳 제주의 동남쪽 지역이 가장 맛있는 차가 재배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가장 맛있는 감귤이 재배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3.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된 오설록의 지혜

홍차재배의 가능성 – 농학회지 창간호
(허인옥 님, 제주대학농학회, 1964)

  오설록이 제주에서 황무지에 차밭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당시 우리나라에는 차와 관련된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차 선진국인 일본으로부터 차밭의 설계와 재배, 가공기술에 대해 많이 배워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설록이 제주에 차를 처음 심기 시작할 때부터 우리만의 지혜는 하나둘씩 쌓여갔습니다. '아름다운 집념'을 이루어낸 부지런한 농부들과 과학자들은 제주에서 직접 돌을 골라 비옥한 농토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얻어낸 지혜를 모두 모은 세계 최고의 차밭을 탄생시켰습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4년간에 걸쳐 개발된 한남차밭에는 넓고 평탄한 지역의 비옥한 땅인 만큼 다양한 품종의 차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차의 새싹이 나오는 시기를 분산시켜 고품질의 찻잎을 얻기 위해 조생-중생-만생 품종을 혼합하여 차 나무를 심었고, 더 다양한 차의 맛을 고객에게 전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의 차 나무를 함께 심었습니다.

 이렇듯 한남차밭은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세계에서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최고의 차밭이 되었습니다. 예전 우리나라에 기술을 전해주던 일본의 기술자들이 이제는 되려 한남차밭의 설계와 관리 기술을 배워간다고 하니 정말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한남차밭의 차나무 품종 분포도

 다양한 차 나무의 품종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발효차는 한남차밭의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강한 맛과 향으로 트렌디하게 확산되고 있는 발효차가 바로 한남차밭에서 만들어집니다. 처음 오설록이 발효차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기후조건에서 다양한 향미로 만들어지는 발효차를 한정된 제주 차밭에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발효차는 특유의 향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찻잎을 상처 내고 시들리는 위조(withering)라는 공정이 꼭 필요한데, 이 위조 과정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서 원산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맛과 향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남차밭 발효차 생산시기의 온도, 습도가 해외의 유명 발효차 산지인 광동성과 복건성, 그리도 대만의 생산시기 기후조건과 유사해 이곳 한남차밭에서도 정통 발효차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찻잎을 상처내고 시들리는 위조(withering) 공정

 그래서 이곳 한남차밭에 최고급 녹차와 다양한 향미의 발효차를 만드는 프리미엄 공장을 2012년 설립했고, 이 프리미엄 공장에서는 마스터즈 라인의 오설록 우전 제품과 발효차인 삼다연 제품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4. 한남차밭 대표 제품

오설록 우전(雨前)

 계절의 흐름을 나타내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穀雨)는,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곡우는 차 나무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곡우인 4월 20일 이전에 잎을 따서 만든 차를 최고 품질인 우전(雨前)이라고 불렀습니다.

 오설록 우전은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제주의 차밭에서 4월 20일 이전 돋아난 새싹만 정성껏 모아 전통방식 그대로 덖어 풍부한 감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는 정통 작설차입니다.
  • 오설록 우전 이미지 사진


오설록 삼다연(三多然)

 제주의 자연을 뜻하는 삼다연은 깨끗한 제주의 환경에서 전통의 지혜와 오설록만의 노하우로 빚은 발효차 브랜드입니다.

 전발효(前醱酵)는 찻잎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산소와 만나 발효되면서 꽃향과 같이 상쾌하고 독특한 향미를 만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전발효차는 자연환경과 발효 강도에 따라 독특한 맛의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청정 제주의 자연이 빚은 오설록 발효차는 신선한 꽃향과 그윽한 구수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 발효차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위조과정 중 찻잎의 변화

 한남차밭에서 전용품종으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전발효차는 부드러운 단맛과 은은한 꽃향이 매력적인 삼다연 청(淸), 운치가 깃든 깊은 구수함으로 입안 가득 여운을 남기는 삼다연 후(厚) 제품이 있습니다.
  • 삼다연 청(淸), 후(厚) 제품(좌) / 우려낸 수색(우)


5. 차밭 이야기를 마치며

오설록 차밭의 주요 특성 비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회에 걸쳐 오설록의 제주 차밭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제가 전해드린 오설록 차밭 이야기는 처음에는 차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오설록의 장인들이 들려준 신기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장인들이 오랜 시간 경험으로 느껴온 현상과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하여 호기심을 느낀 오설록의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하나씩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차밭인데 왜 날씨가 다른 걸까?', '왜 차밭마다 찻잎의 특징이 서로 다른 거지?' 라는 질문이 쌓이기 시작했고, 이런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오설록은 모든 차밭에 작은 기상대를 설치하고 1년 내내 차밭의 날씨와 바람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제주 지역의 전문가를 찾아 궁금한 내용을 묻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그리 넓지 않은 제주에서 맞닿은 태평양 때문에 또한 우뚝 솟은 한라산 때문에 생겨나는 특이한 기상 현상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고, 오설록은 더 나아가 차밭이 가지는 각기 다른 개성을 그대로 살린 제품으로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 2009~2016 연도별 녹차 제품의 아미노산 함량(%) vs. 생산일자

 사우 여러분, 어느덧 2017년 올해의 햇차가 드디어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오설록에서는 해마다 햇차가 나오는 시즌이 되면 햇차 페스티벌을 통해서 올해의 햇차를 고객에게 소개합니다.

 이렇듯 햇차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햇차는 일 년 중 가장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의 겨울과 올해 봄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오설록의 차밭 이야기가 와인의 테루아르(terrior) 스토리라면, 이렇게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녹차의 특징이 달라지는 현상은 잘 알려진 와인의 빈티지(vintage)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보낸 2011년의 햇차는 냉해를 입어 많은 피해를 보았지만, 향기가 매력적이었고 유난히 따뜻했던 작년의 햇차는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감칠맛 탁월한 특색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햇차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오설록의 햇차 페스티벌에서 갓 만들어진 신선한 햇차의 향기를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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