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연애와 직장 관리 노하우: Date - AMORE STORIES
#Damien 님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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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연애와 직장 관리 노하우: Date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칼럼을 시작하며

 지난 2화 칼럼에서는 ADDRESSA'ATTRACTION'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ADDRESS의 첫 번째 D'DATE(데이트)'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연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많지만,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트' 부분을 오랫동안 다룬 영화는 거의 없지요. 서로 알콩달콩 데이트하는 장면은 대부분 2분짜리 뮤직비디오 같은 몽타주로 다루는 것이 다인데, 그 이유인즉 이야기라는 것은 Conflict가 있어야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요소가 없이 행복한 데이트 장면을 1시간 넘게 돈 주고 볼 관객은 거의 없을 텐데요. 그러다 보니 어릴 적에 연애를 '영화'로만 접한 분들이 낭만적인 고백은 기가 막히게 잘 하지만 그 후 진짜 중요한 데이트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결국 짧은 연애 기간을 갖기도 합니다.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썸머'를 처음 만났을 때 '톰'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I'm in love with Summer. I love her smile. I love her hair. I love her knees. I love how she licks her lips before she talks. I love her heart-shaped birthmark on her neck. I love it when she sleeps."

"난 썸머와 사랑에 빠졌어! 난 그녀의 미소를 사랑해 난 그녀의 머릿결을 사랑하고, 무릎도 사랑해. 썸머가 말하기 전에 입술에 침을 바르는 모습을 사랑하고 그녀의 목 위의 하트모양 점을 사랑해. 그녀가 자는 모습도 사랑해.

이렇게 사랑에 빠졌던 톰은 나중에 이런 말을 하게 되지요.

"I hate Summer. I hate her crooked teeth. I hate her knobby knees. I hate the way she smacks her lips before she talks. I hate the cockroach-shaped birthmark on her neck."

"난 썸머를 증오해. 그녀의 비뚫어진 치아가 싫고, 그녀의 투박한 무릎이 싫고 말할 때 그녀가 혀를 낼름 거리는 것도 싫고 목 위의 바퀴벌레 처럼 생긴 점도 싫어!"


 썸머를 사랑했던 이유들이 증오할 이유로 변해 버린 톰과 남자를 더 이상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 이 커플이 사랑에 빠진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서로를 계속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데이트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 그 방법은 '노력'입니다

 짐 스터게스와 크리스틴 던스트 주연의 '업사이드 다운'이란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엄청난 효과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만드는 비법이 나오니 BM분들은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 영화에서는 서로 다른 행성에 사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다루는데요. 여기서 주인공 남자는 자신의 세상과 중력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여자와의 데이트를 위해 목숨을 겁니다. 단 한 번의 데이트를 위해서 말이지요. 이 부분은 설명할수록 혼선을 드릴 것 같아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아무튼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와 밥 한 번 먹고, 차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남자 주인공은 말 그대로 목숨을 겁니다.

  '목숨을 건 위험한 데이트를 해야 커플이 서로 만족스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라는 의미는 당연히 아닙니다. 사실 남자들은 사귀기 전에는 밥 한 번 같이 먹어보려고, 커피 한 잔 마셔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면서도, 이후 연인과의 일상적인 데이트는 언제부턴가 당연시되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남녀는 서로 즐거움이 없어지고, 쉽게 지쳐버려 결국에 마음까지 멀어지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그녀와 밥 한 번 같이 먹어보는 것이 한 때 꿈이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데이트에 조금 더 노력을 하게 될 겁니다. 항상 분위기 있고 비싼 곳을 가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떡볶이 하나를 먹어도 제일 맛있는 떡볶이를 함께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는 것이지요. 1화 칼럼에서 'CARE'라는 연애 공식을 소개해드렸는데요. Collect, Analyze, Resolve, Evaluate에 대해서는 1화를 다시 리뷰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링크 : http://ko.square.amorepacific.com/view/ko/OPINION/3862

# 직장에서의 DATE는 '일정관리'입니다

 하고 싶은 혹은 부여된 업무가 생긴다면, 당연히 완료 일정을 체크하고 매일 일정 부분을 달성해나가야 차질 없이 업무를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하지만 만약 독자가 저같이 procrastinator('미루는 사람'을 국문이 아닌 영문으로 표기하면 더 나아보일려나요? ^^;)라면, 이러한 업무의 기본을 알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할 것입니다.
 1985년도 영화 'The Breakfast Club'을 보면 교사가 문제를 일으킨 고등학생들을 토요일에 학교로 집합시켜 8시간 동안 반성문을 쓰게 합니다. 이 고등학생들은 당연히 그 8시간 동안 반성문은 안 쓰고 이리저리 놀며 미루다가 마지막에는 다섯 명이 한 개의 반성문을 남기고 집으로 갑니다.

 어릴 적 미루는 습관이 전혀 없었던 사람은 없겠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습관이 남아있다면 매우 곤혹을 치르게 될 것 같은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저 또한 이 칼럼을 쓸 수 있는 기간이 한 달이 있었고, 네 번의 주말 동안 칼럼을 쓸 수 있었으나 제출 바로 전날까지도 칼럼 작성을 미뤘습니다.
 'Tim Urban'이라는 파워블로거는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합리적 의사결정자'가 있지만 동시에 '순간적 만족추구 원숭이'도 있다"라는 것입니다. 미루는 사람들은 이 '순간적 만족추구 원숭이'에게 운전대를 맡겨버리고, 생산적인 일 대신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원숭이를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패닉 몬스터'입니다.
 Tim Urban은 이 '패닉 몬스터'가 '마감 일정'이 다가오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서운 것은 마감 일정이 없는 일에는 패닉 몬스터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미루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이해하고 우리 브랜드가 판매되는 곳의 시장현황을 파악하는 등 이런 것들은 우리의 업무를 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임에도 불구하고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판매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우리는 하루, 하루 마감 일정에 맞추어 본인의 일을 쳐내기에 바쁜지도 모릅니다. 만약 제가 맡은 업무가 '어떻게 제품을 판매하느냐'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하면, '어떻게'에만 집중하다 보니 고객을 잊고, 상품을 잊고, 매장을 잊고, 매출을 잊고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중요한 일이지만 미뤘던 일들에 대해서도 임의로 마감 일정을 설정하여 패닉 몬스터를 등장시켜야 할 것 같은데요. 모든 일의 일정 관리에 조금 더 철저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당연한 이야기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면서(뭔가 영화 'Breakfast Club의 아이들'처럼 반성문을 쓰고 있는 느낌이네요.) 이번 칼럼을 마칩니다.
 아 참! 물론 어떤 일에 대한 소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그것이 실패라는 뜻은 아닙니다. 영화 '아바타'는 제작 기간만 10년이었고, 아마도 앞으로 수십 년간은 깨지지 않을 영화 기록을 달성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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