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상생과 조화의 역사 - AMORE STORIES
#70년 뷰티 히스토리
2015.03.05
3 LIKE
316 VIEW
  • 메일 공유
  • https://stories.amorepacific.com/%ec%a0%9c3%ed%99%94-%ec%83%81%ec%83%9d%ea%b3%bc-%ec%a1%b0%ed%99%94%ec%9d%98-%ec%97%ad%ec%82%ac

제3화. 상생과 조화의 역사

BEAUTY
COLUMN

아모레퍼시픽의 70주년 뷰티 히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퍼시픽


꽃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단단한 줄기와 깊은 뿌리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을 너머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짝 꽃을 피워가는 것도
오랜 시간 이어져온 한국적 미(美)의 줄기와 뿌리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에 뿌리를 두고 줄기를 뻗어, 아시아에 꽃봉오리를 열고,
세계를 향해 활짝 만개해가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퍼시픽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납니다.

아모레퍼시픽 미의 뿌리

상생과 조화의 역사

한국의 미는
궁극적으로 상생과 조화의 미로 완성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롭게하며 공존하는 상생과 조화의 미의식은
한국의 자연미와 내적미 모두를 하나되게 합니다.
자연의 조화로움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색채, 향, 미용 원료에서도 조화를 우선시하며,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미를 조화롭게 상생시킨
아름다운 포용의 미학입니다.

상생과 조화의 미의식
조각보에서 여인의 화장대까지
작은 것들이 한데 조화되어 아름답다

동양의 미와 서양의 미의 가장 큰 차이는 '부분을 보느냐, 전체를 보느냐는 것'입니다. 서양은 모든 것을 잘게 쪼개서 보죠. 개별적인 특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반면 동양은 잘게 쪼개져 있는 것들이 한데 모여있는 것, 즉 전체를 봅니다. 그래서 동양의 미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밸런스(balance)'와 '하모니(harmony)'입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님
  • 다양한 조각보의 모습

한국 여성들의 생활미를 대표하는 예술품으로 '조각보'가 있습니다. 몬드리안의 공간 분할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조각보'는 무려 5천 년간 내려온 한국의 생활문화입니다. 남은 천조각을 버리지 않고 이어 바느질한 조각보는 작은 것들을 모아 하나로 조화시킨 아름다운 상생과 조화의 예술품이며, 물건을 싸는 보자기로 재탄생된 '포용의 문화'입니다. 조각보의 정신은 대대손손 어머니에서 딸의 손으로 물려져 동서양,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예술 문화로 발전하게 됩니다. 여인들의 화장법이나 화장대에 올려진 화장품도 상생과 조화의 미의식이 밑바탕이 됩니다. 동양과 서양의 미, 전통과 현대의 미를 서로 이롭게 '상생'시키고 아름답게 '조화'시켜, 오늘날 다양성을 포용한 한국적 아름다움이 탄생하게 됩니다.

자연과의 상생과 조화
사계절 순리를 따른 목욕과 단장 의식
자연과 더불어 살며 몸과 마음을 가꾸다


화가 신윤복 님의 <단오>

한국의 목욕과 단장 문화는 사계절을 따라 세시화(歲時化)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단옷날의 머리감기와 목욕이 대표적입니다. 음력 5월 5일 단옷날은 초여름을 준비하는 날인데,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입니다. 단옷날에 여인들은 창포(대표적인 한방 약초의 하나)의 이슬을 받아 화장수로 사용하고, 창포를 삶은 창포탕에 머리를 감았습니다. 그러면 피부가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지고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며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단오장(端午粧)이란 단장을 했는데, 창포 뿌리를 잘라 비녀로 머리에 장식하고, 양쪽에 붉게 연지를 바르거나 비녀에 '수(壽)', '복(福)'자를 써서 복을 빌기도 했습니다. 이때 붉은 색은 양기를 상징하며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믿었습니다. 단옷날 중에서도 가장 양기가 왕성한 오시(정오)에는 익모초와 쑥을 뜯었습니다. 익모초는 즙으로 달여 마셨고 쑥은 떡을 하거나 창포탕에 함께 넣어 삶기도 했는데, 현대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한방 미용법입니다.

유두절을 보여주는 풍속도

음력 6월 15일인 유두일(流頭日)엔 맑은 개울을 찾아가서 목욕을 했는데, 이는 나쁜 기운을 정갈하게 씻어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물맞이' 풍속이었습니다. 특히 동쪽이 가장 양기가 왕성한 곳이라 믿어 '동쪽으로 흐르는 물'로 머리를 감았습니다. 또한 농촌에서는 사당이나 논두렁 밭두렁에 햇과일을 올리고, 농신(農神)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선비들은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계곡이나 정자를 찾아 시가를 즐겼는데 이를 유두연(流頭宴)이라 불렀습니다.
자연의 에너지 흐름과 음양의 조화를 따른 세시풍속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한 것입니다. 진정한 자연미는 자연과 상생하고 조화될 때 완성됩니다.

한국 색채의 상생과 조화
궁궐의 단청에서 여인의 색조화장까지
오방색에 우주와 자연의 조화를 담다

비빔밥

  • 색동 저고리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빔밥. 그 안에 한국 색채의 상생과 조화의 미가 담겨 있다는 걸 아는 외국인들은 많지 않습니다. 비빔밥에 올려진 당근, 시금치, 도라지, 버섯, 고사리는 '오방색'에 따른 조합이며, 황색의 계란 노란자를 정 중앙에 올려, 오방색이 지닌 방향성까지 제시한 음식입니다. 한국의 전통 색채 오방색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을 말하는데, 이는 단순한 5가지 색의 조화가 아닙니다. 비빔밥과 같이 한국의 의식주 전반에 걸쳐 자리하고 있으며 한복의 색동 저고리도 음양의 기운을 조화시킨 오방색을 담고 있고, 한국 여성 미의식의 집약체라 찬사 받는 조각보도 오방색의 이치를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궁궐을 장식한 단청 모습

오방색의 아름다움은 건축물에서도 빛납니다. 옛 궁궐과 사찰 안을 장식한 '단청'은 '붉을 단(丹)'과 '푸를 청(靑)'의 두 색채를 조합한 단어인데, 붉은색과 푸른색을 기본으로 오방색을 두루 사용했습니다. 혼례할 때의 신부가 연지 곤지를 찍었던 것 또한 오방색의 원리를 따른 것이며, 여인들의 색조 화장도 오방색의 이치를 따라 색채의 조화를 이뤄왔습니다.

임금의 머리 위를 지켰던 궁궐 단청의 오방색부터 여인의 화장대에 올려진 색조 화장품까지, 색채에서도 상생과 조화를 이뤄가며 지금까지도 오색찬란한 한국의 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미의 상생과 조화
전통과 현대, 다문화를 조화시키는 '어울림'
조화를 통해 최상의 미를 창조하다

  • 강강술래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서 세계인에게 기억된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바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의 '강강술래' 퍼포먼스입니다. 강강술래는 한국 문화의 '어울림'을 상징하는 전통놀이이자 상생과 조화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가 둥글게 손을 잡고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정신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한국의 문화 유산입니다. 소치에서 펼쳐진 강강술래 퍼포먼스는 한국 전통의 가야금 연주와 대표 음악가들의 아리랑 메들리, 강원도의 상징적인 새 두루미로 표현한 한국 전통 무용 등이 '동행'이라는 주제 속에 펼쳐졌습니다.

사물놀이

이처럼 한국의 어울림 정신은 북, 장구, 징, 꽹과리의 4가지 민속 타악기가 어우러지는 사물놀이나,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피리 등 다양한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 속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시나위에도 담겨 있습니다. 자유롭고 즉흥적이지만 산만하거나 불협화음으로 들리지 않아 '부조화 속의 조화' 또는 '혼돈 속의 질서'라고도 표현됩니다.

또한 한국의 미는 직선미 보다 곡선미가 중심을 이루는데, 둥근 행렬을 만드는 강강술래부터 춤, 회화, 건축, 도자기 모두에서 곡선미가 두드러지는 건 모두 상생과 조화의 어울림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한국적 미의 궁극은 상생과 조화, 곧 어울림입니다. 어울림은 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문화를 한데 어우러지게 합니다. 이 어우러짐의 문화는 각기 다른 것들을 부딪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둥글게 어우러져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한국의 미는 어울림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다문화를 조화시킨 최상의 미를 창조해가고 있습니다.
본 칼럼은 아모레퍼시픽 미용연구팀의 '아모레퍼시픽 70주년 뷰티 히스토리'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 좋아해

    3
  • 추천해

    0
  • 칭찬해

    0
  • 응원해

    0
  • 후속기사 강추

    0
TOP

Follow us:

FB TW 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