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대만의 소소한 일상 생활 - AMORE STORIES
#Sara Wang 님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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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대만의 소소한 일상 생활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Sara Wang 님
AP Taiwan Strategy Team


 17세기부터 네덜란드, 중국(명/청나라),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대만은 세 나라로부터 음식, 생활 습관, 전통 문화 등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생겨난 생활 습관들도 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대만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왜 마스크를?! 혹시 어디가 아픈가요?

 대만에서는 가끔 길을 걷다 보면 코부터 턱까지 마스크로 완벽하게 가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감기나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물론 정말로 감기에 걸린 사람일 수도 있지만) 도로에 스쿠터가 많아 매연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대만엔 스쿠터가 얼마나 많길래 마스크를 써야 할까요? 한 뉴스 기사에 따르면 2,300만 인구 중 60%, 즉 1,400만대의 스쿠터가 전국에서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의 도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좁은 편이라, 사실 승용차보다 스쿠터가 더 보편화 되어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스쿠터를 쉽게 이용합니다. 한국에서도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대만 여행 오실 때에도 잊지 말고 꼭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
  • 대만 길에 달리는 스쿠터와 마스크를 쓴 사람들


2. 가방 안에 우산이 없으면 안되죠!

 한국보다 비가 많이 오고 햇볕이 뜨거운 대만에서는 우산이 필수용품입니다. 해가 쨍하게 떠 있다가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날씨 때문에, 대부분의 대만 사람들은 가방에 가벼운 우산을 항상 넣고 다닙니다. 또한 태풍도 잦아 대만산(産) 우산은 매우 튼튼합니다. 강한 바람에 뒤집어져도 망가지지 않죠! 대만에 오셔서 혹시 우산가게를 만나면 꼭 한 번 구경해보세요.
  • 대만 우산 가게 / 태풍 온 날 뒤집어진 우산들


3. 커피 말고 차(茶)!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커피 한잔 할까요?'라는 질문 대신 '차 한잔 할까요?'라고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아시다시피 대만은 차 문화가 발달한 곳이라 어디서나 차를 즐기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차 종류는 우롱차(烏龍茶), 동방미인차(東方美人茶), 푸얼차(普洱茶) 등이며, 보통 식당이나 찻집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차로 유명한 타이베이 마오콩(貓空)에 가면 차 아이스크림, 차 과자 등 다양한 차 제품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편의점에서도 각종 차와 차의 독특한 맛과 향을 이용해 만든 음료수, 과자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여러분이 잘 아는 버블티(珍珠奶茶)는 1980년대부터 개발된 것으로, 차를 기본으로 한 음료에 우유를 섞어 만든 음료입니다.
  • 대만 차 문화 / 마오콩 인기 찻집 (邀月茶坊)


4.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절에 한 번 가볼까요?

 대만 길거리를 지나갈 때 가게 혹은 집 앞에 테이블을 펴 놓고 여러 과자와 과일과 함께 향을 피우는 것이나 절에 가서 향을 올리며 기원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대만 전통 문화로 빠이빠이(拜拜)라고 하며 보통 건강, 평안, 사업의 번영 등을 많이 기원합니다. 대만의 사찰 밀집도는 세계에서도 매우 높은 편인데, 길을 걷다 향 냄새를 풍기는 절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절 안에 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 5~8군데 정도 있는데 표지판에 표시한 순서대로 향을 들고 신에게 기도를 드린 다음에 머리를 3번 숙여 향을 향로에 꽂습니다. 대만에는 언제든지 빠이빠이하러 절에 가는 사람, 즉, 향을 들고 자신이 바라는 일에 대해 신에게 비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새해 맞이, 시험 합격, 연애, 건강 등을 위해 기도하는 비슷한 문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 성심껏 기원하고 있는 대만 사람들 / 대만의 절 외부 모습


5. 대만의 밤은 먹기, 먹기 또 먹기

 밤엔 할 게 없다고요? 대만은 호프집이나 바, 러차오(熱炒) 등 술집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밤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 식당이나 백화점은 보통 오후 9시반~10시면 닫으니까요. 그렇다면 밤 10시가 넘으면 어디에 갈 수 있을까요? 먹는 것에 대해 관심이 넘치다 못해 매우 중시하는 대만 사람들은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야시장이나 러차오, 혹은 훠궈(火鍋)집에 갑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이 최고지요!

 혹은 더 이상 먹기는 싫고 놀고 싶다면 노래방을 찾습니다. 대만 사람들의 밤문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노래방입니다. 대만 노래방은 KTV(카라오케)라고 불리며 보통 대규모로 되어 있습니다. 한 건물 안에는 무려 백 여개의 룸이 있는데 사람 수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 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 룸에는 화장실이 있고 간단한 먹거리도 제공해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 대만 노래방 모습 / 노래방에서 제공하는 먹거리


6.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찾아라!

 '작지만 확실한 행복, 샤오췌신(小確幸)'이라는 말은 최근 2~3년간 대만에서 꽤 유행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경제 침체로 인해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진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일상 생활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 즐기며 만족해 보자는 뜻인데요. 대만 사람들은 주로 맛집 탐방이나 짧은 여행을 통해 이 작은 행복을 찾는 것 같습니다.

 대만에서 "샤오췌신"스러운 여행을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대만 최남단에 있는 휴양지, 바다와 가까운 컨딩(墾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컨딩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과일 쥬스(혹은 맥주!)를 마시며 조용히 힐링을 하는 건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 대만 컨딩 바닷가 풍경과 일몰 모습

 지금까지 저희 대만인들의 일상 생활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평소 현지인들의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던 분들은 조금이라도 궁금증이 해결되었길 바랍니다. 한국의 사우 여러분들 중 곧 대만에 오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제가 소개해드린 문화를 꼭 체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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