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남성 그루밍 시장은 현재 진행형(ing) - AMORE STORIES
#정호석 님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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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남성 그루밍 시장은 현재 진행형(ing)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메이크업팀 정호석 님


 안녕하세요. 아모레퍼시픽 칼럼니스트 5기 프리미엄 메이크업팀 정호석입니다. 어느덧 올해 마지막 칼럼을 통해 사우분들에게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잊을만하면 화장품 시장에서 언급되는 '남성 그루밍 트렌드'에 대한 내용입니다. 원래 '그루밍'이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주는 데서 유래하였고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 용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 남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아낌없는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남성화장품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남자의 1인당 화장품 구매 비용은 세계 1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 남성들은 글로벌한 시장에서도 단연코 그루밍, 화장품 시장에서 중요한 고객이고 표본이라는 뜻이겠죠?

한국말 어려워요. 그런데 '한국 오빠' 알아요!

 자신의 외모 경쟁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 오빠'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한류 덕분에 한국 남성들에 대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깨끗한 피부, 스타일이 좋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한국 오빠들의 그루밍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좌측상단부터) 송중기(송혜교), 김수현, 정해인, 박보검


들어보셨어요? 젠더리스(genderless)

 남성 그루밍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성의 구별이 없거나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의 개념을 초월한 중성성을 강조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패션쇼나 패션 화보를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남자다움을 강조한 깔끔하고 댄디한 비주얼이 많이 발신되었지만, 근래에는 과감한 컬러감으로 패션을 소화하는 남성들이 많아졌습니다. 더 이상 특정 컬러가 하나의 성을 대표하는 컬러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로 바뀌고 있는 것이죠.
  •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남자들이 원하는 제품도 따로 있지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로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네이버 페이처럼 모바일 결제 편의성이 높아짐으로 인해, 남성들도 화장품 소비를 눈치 없이(?)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올리브영, 롭스, 아리따움 등 오프라인 매장도 남성 그루밍 섹션을 따로 마련해두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보다 쉬운 화장품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죠.

 최근 남자 화장품군은 단순 스킨케어, 비비크림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라인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4년 아이오페에서 출시한 아이오페 맨 쿠션은 많은 남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선택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외에도 헤어&두피, 바디, 방향류, 면도용 제품 등 생각보다 다양한 상품군이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실제로도 주변에 많은 지인분들이 자신의 외모를 위해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 패턴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남성들만의 관심 및 고민거리도 분명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자사 유통 채널에서도 남성들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미프(MIP) 미남크림 톤업 화이트닝(좌)과 트래블 박스(우)
    출처 : 미프 공식 홈페이지

  • (좌측상단부터) 프리그리드 마일드 제모크림 / 레그레이져 / 니플 커버 / 데오 패드
    출처 : 각 브랜드 홈페이지


올해 대세 아이돌은 워너원, 나야 나!

 올해 수많은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 중 대중의 관심을 한목에 받은 프로그램은 '프로듀스 101'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뛰어난 외모와 춤, 노래 실력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정식 활동을 시작하며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세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워너원처럼 최근 활발히 활동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보면 지난 몇 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2010년대 남자 아이돌 메이크업은 남성미를 강조한 톤 다운된 피부톤,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눈썹과 스모키 메이크업을 많이 볼 수 있었죠.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는 2PM, 샤이니, EXO, 비스트 등이 있습니다.
  • (좌측부터) 샤이니 키 / 2PM 옥택연 / 비스트 윤두준, 이기광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사진으로 보니 어떤가요? 사실, 현재에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 멤버들인데도 지금 보니 조금 어색한 메이크업이기도 하죠? 이와 비교하여 2017년도 대세 워너원의 메이크업을 살펴볼까요? 전반적인 여자 아이돌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맑고 하얀 피부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렬한 느낌의 스모키, 음영 메이크업보다는 컬러가 많이 들어간 아이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도 과감하게 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워너원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돌 그룹, 배우, 어린 일반 남성들 사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 (좌측부터) 워너원 멤버 황민현 / 하성운 / 강다니엘 / 옹성우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니스프리는 최근 워너원을 모델로 발탁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습니다. 프로듀스 101 방송 당시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팩으로 성공적인 PPL을 이루었고, 11월 초에는 멤버들이 직접 선택한 컬러, 이름, 그리고 본인들의 입술로 직접 발색 컷을 찍어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머지않아 길거리에서도 입술을 생기 있게 물들인 남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출처 : 이니스프리 공식 홈페이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중국 및 아세안 등 다양한 국가에 선두로 진출을 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면서 다양한 국가 고객들을 만나 볼 수 있고 그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한국 오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절대로 한국 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뜻이 아닌,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깔끔한 남자 이미지가 다른 국가에서 좋은 시선으로 보여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한국 남성들의 스킨케어 루틴이나 그들만의 그루밍 메이크업 방법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많은 것이고요. 당연히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무슨 화장품을 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이 갈수록 중국에서도 호텔, 항공업계처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그루밍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다양한 교육과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남성의 소비력'을 뜻하는 '타징지(他經濟)'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 단어는 원래 여성들의 독립적인 경제력과 왕성한 소비욕구, 능력을 뜻하는 타징지(她經濟)에서 나온 신조어입니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력은 당연히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상품들이 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 조사에 따르면, 아래 표처럼 남자 연령대별 선호하는 소비 품목이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특히 중국 시장 내에서도 남자들의 뷰티, 미용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령대별 남성 주요 소비 품목]
연령대 소비품목
16-25세 스포츠, 게임, 의류, 패션
26-36세 전자제품, 자동차, 관광, 헬스케어
37-50세 고가시계, 사치품, 자동차, 관광
51세 이상 건강관리

자료 출처 : 둥팡 증권사

 특히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6.2%씩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니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임이 분명합니다. 한창 한국에서도 그루밍족에 열풍이 일어나던 2011년 전후를 기억하시나요? 랩시리즈, 비오템, 라네즈 옴므 등 남성 화장품들이 시장의 붐을 일으키던 그때의 모습을 조만간 중국 시장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중국 출장을 통해 백화점 매장에서 일할 때 살펴보면 비오템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이러한 잠재력이 높고 시장성이 좋은 시장에서도 자사 제품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계속해서 바뀌는 남성 그루밍 트렌드도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사우 여러분들께 공유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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