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개해 드렸던 '레고' 처럼 무언가를 만드는 취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즐거움 뿐만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 선물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취미생활이지요. 바로 꽃꽂이 입니다. 남자 사우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일 수도 있으나 의외로 남성분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입니다.
꽃꽂이로 유명한 뉴욕이나 런던에는 남자 플로리스트도 많다고 합니다. 섬세하고 색을 다루는 일이면서 공간감각도 많이 필요한 예술행위이기 때문인데요.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용하여 아름다움을 다루는 일', 상상만해도 즐거운 경험일 것 같습니다. 그럼 꽃꽂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 꽃꽂이의 역사
꽃의 역사는 BC 14세기 이집트의 벽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림에는 왕의 자녀들이 무릎을 꿇고 왕과 왕비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그 이후 그리스, 로마, 비잔틴, 르네상스, 바로크, 빅토리아시대를 거쳐 지금은 영국과 서부유럽 나라에서 세계의 꽃 트랜드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일본이 꽃꽂이로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영국:
영국은 정원 가꾸기에 일가견이 있는 나라입니다. 정원사라는 직업이 따로 있고 관련 학교도 있을 정도로 가드닝에 관심이 많은 곳이지요. 그러다 보니 꽃꽂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리틀칼리지' 입니다. '리틀칼리지'는 영국에서 원예학, 조경, 꽃꽂이 분야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공립대학으로 총 3년의 'BA (Hons) Professional Floristry'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인패커, 맥퀸 등의 플라워 디자인 스쿨도 있습니다. 꽃꽂이를 배우고 싶다면 영국으로 유학을 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영국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꽃꽂이를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 일본:
일본의 꽃꽂이는 가지를 잘라서 사용한 전통적인 예술로서 부처님에 대한 봉양을 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에도시대와 메이지시대를 거치면서 꽃꽂이가 복잡해지고 단순히 꽃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나뭇가지나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현재 일본 꽃꽂이의 유파수는 2,000개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유파에서 꽃꽂이 수업, 예술작품 창작 등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의 꽃꽂이를 배우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부터 파생되었습니다. 또 무당이 굿을 할 때 꽃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1세기경 중국에서 도입된 꽃꽂이 양식이 백제에 전래되었고, 이것이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조선시대 후기까지 이어지며 꽃꽂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 고유의 꽃꽂이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꽃꽂이 역사연구가 행해지면서 다시금 꽃꽂이가 대중 속에 퍼지게 되었는데요. 영국과 일본과는 달리 한국의 전통적인 꽃꽂이를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 꽃꽂이를 시작하기
@ 원데이 클래스
포털사이트에서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라고 검색을 하면 많은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샘플 작품이 마음에 드는 곳에서 시작을 하시면 됩니다. 간단한 꽃다발에서부터 선물 상자까지 많은 작품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처음 꽃꽂이를 시작하면 섬세한 작업이다 보니 다소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꽃을 꽂는 것도 방법이 있는데요. 강사가 알려준 대로 꽃을 꽂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부케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원데이 클래스를 해보시고 재미를 느끼셨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원데이 클래스 작품들>
@ 정기 클래스
원데이 클래스에서 재미를 느끼셨다면 이제 정기적으로 꽃꽂이에 대해서 배워야 할 차례입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단순한 작품만 만들고 끝나지만, 정기 클래스를 수강하시면 더욱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꽃꽂이의 기초부터 배우고 여러가지 소재를 활용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들면 어느새 '나만의 꽃밭'이 만들어 집니다.
살아있는 꽃(생화)뿐만 아니라 조화,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 다양한 꽃을 활용하여 꽃꽂이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조화를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여 조화로 꽃꽂이를 만들어도 괜찮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꽃' 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조화로 만든 꽃꽂이>
꽃꽂이의 특성상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어서 오랜 기간 보관하기가 어렵습니다. 관리를 잘해도 1달 정도 지나면 색이 바래지고 잎이 떨어져 버립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프리저브드 플라워 입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를 건조하면서 특수약품처리를 하여 오랜 기간이 지나도 꽃이 시들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조화와는 다르게 생화가 가지고 있는 색감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활용한 꽃꽂이는 실내 인테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또한 엽서나 액자로 활용할 수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만든 작품>
정기 클래스에서는 단순한 꽃꽂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작품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인형이나 실내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한 작품들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자신만이 아끼는 소품이 있다면 꽃단장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 이지요. 또한 화분이나 소품을 활용하여 나만의 작은 꽃밭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꽃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
# 3화를 마치며…
꽃은 화장품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입니다. 아름다움을 다루는 일을 하는 만큼 꽃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꽃의 종류부터 꽃꽂이의 기초까지 하나의 지면에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다 보니 주로 꽃꽂이를 배우는 방법과 작품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를 활용해서 꽃꽂이를 직접 배워보시는 것 어떠세요? 특히 그날 만든 꽃다발이나 부케를 선물로 활용할 수 있으니, 부모님께 카네이션 말고 다른 꽃을 선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저희 집에 있는 꽃드레스를 입은 바비인형과 Wall-E LEGO 모델을 보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