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템 하나만으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무엇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그 답은 바로 이번 칼럼의 주제인 귀걸이입니다! 작지만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귀걸이는 최근 중국 패션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배우 저우동위(周冬雨) 님이 '귓가에 부는 바람'이라는 이름의 귀걸이를 착용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저우동위의 패션 스타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과감하면서도 절제되어 있고, 트렌디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그녀의 귀걸이입니다.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그녀와 중국 배우 위원러(余文乐) 님의 핑크빛 기류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안, 저의 눈에는 그녀의 귀에 걸린 아름다움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귓가에 부는 바람'은 값비싼 명품이 아니라 중국 개인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을 끕니다. Designed in China라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매우 자랑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죠. :)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여러분과 함께 중국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다양한 귀걸이를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칼럼을 읽다가 귀걸이 쇼핑하러 가고 싶으셔도 제 칼럼은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XD

 이 브랜드는 중국 유명 온라인 브랜드지만, 연예인들도 해당 브랜드 제품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위민(YVMIN)의 중문 이름은 '요우무(尤目)'입니다. 위민의 디자인은 굉장히 독특하며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자유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여성에게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평상시에 이 브랜드의 귀걸이를 착용하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위민의 다양한 제품 라인 중, 저는 '투 오브 어 카인드(Two of a Kind)'와 'P.E. 클래스(P.E Class)' 라인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장 인기 있는 라인이기도 하고요. 투 오브 어 카인드 라인은 핑크빛 소녀의 달콤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P.E. 클래스 라인은 청량한 여름 느낌을 냅니다.

 이어서 출시된 '아일랜드 호텔(Island Hotel)'과 '글림스 와이트(Glimpse White)' 역시 인기 있는 라인입니다. 색상 조합이 더욱 과감해지고 호텔 건물, 나뭇잎 등 자유로움과 독특함을 나타내는 소재를 디자인에 활용해 아름다우면서도 재치가 느껴집니다.

 처음 이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한동안 해당 브랜드의 귀걸이를 착용하고 활동했던 류시시(刘诗诗) 덕분입니다.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귀걸이가 류시시의 여신 이미지와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 이 브랜드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제 막 런칭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디자인은 대중이 선호하는 유행 스타일과는 조금 달라 독특한 디자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 과해 보이기도 하지만, 강렬한 디자인 때문에 저렴해 보이지 않고 더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이 브랜드의 디자인 콘셉트는 '끊임없는 새로움을 창조하라(Create Never-ending Newness)'며, 선과 원의 조합 같은 도형 소재를 잘 활용합니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대리석을 조합해 불규칙한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매치만 잘한다면 귀걸이 하나로 전체 스타일을 빛나게 해, 평범한 '너드(Nerd) 패션'에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패션 스타일로 승화할 수 있습니다.

 스크루(SCREW)는 2016년 갓 런칭한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의 디자이너는 중국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한 재능 넘치는 여성 디자이너입니다. 작고 정교한 디자인이 눈에 띄며, 여성스러우면서도 심플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접한 제품은 클래식 라인인 '익스큐즈 미(Excuse Me)'였습니다. 처음 이 브랜드를 봤을 때 깔끔한 디자인에 마음이 사로잡혔습니다. 이 브랜드의 모든 디자인에서는 라인감이 두드러지고 작은 스펠링의 경우에는 섬세함과 정교함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평생 동안 원해왔던 '튀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완벽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다른 라인인 '더 원(The One)' 역시 많은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디리러바(迪丽热巴)가 이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하고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에징 장(Ejing Zhang)은 '패브릭 크로스오버(Fabric Crossover)' 디자이너인 장이징(张嫕婧) 님이 런칭한 개인 액세서리 브랜드입니다. 그녀는 독특하게도 패브릭을 액세서리 디자인에 응용했습니다. 에징 장의 제품은 2014년 브랜드 런칭 이후 보그, 엘르 등 유명한 패션 잡지에 실렸고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쉬지+에징 장(Xuzhi+Ejing Zhang)' 라인을 특히 좋아하는데, 장이징과 유명 디자이너 천쉬(陈序) 님이 함께 출시한 라인입니다. 이 라인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털실 등 특이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털실은 보통 의류 제작에 사용하는 소재인데 액세서리에 자연스러운 무늬를 내기 위해 사용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이 라인은 '울 마블(Wool Marble)'이라고도 불립니다.

 예 주얼리(Yeah Jewerly)의 브랜드 콘셉트는 정교함과 섬세함입니다. 예 주얼리에서 출시하는 액세서리는 평상시에 착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예술성이 가미해 있어 단조롭거나 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디자인이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섬세한 디자인을 통해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브랜드의 두 가지 라인을 정말 좋아하는데 첫 번째는 '소인국의 잠꼬대' 라인입니다. 이 라인은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을 착용하면 마치 작은 소인이 귀에 대고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두 번째는 '탈출' 라인으로, 모든 라인에서 건축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매끈하고 깔끔한 두 줄의 직선 디자인을 바탕으로 원 중앙에 달린 작은 진주알이 바깥으로 벗어나려는 듯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언제든 떨어질 것만 같은 느낌을 내면서도 그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디자인 콘셉트는 '관습적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를 시작하자(Arrangements for the escape were made under the cover)'로 굉장히 특이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귀걸이를 주제로 중국의 디자인 브랜드 다섯 개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독특한 디자인에 가격도 착한 브랜드입니다. 모두들 쇼핑하러 갈 준비 되셨나요?

*제품 가격은 공시된 가격만 표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