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다루는 업무를 하다보면, 협업부서 혹은 외부업체와 이미지 밝기나 색상에 대한 의견 차이를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는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이며, 당연하고도 꼭 필요한 의견 차이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 간의 컬러 차이 예
그러나 여기서 문득, 나와 소통하고 있는 상대방이 나와 같은 밝기와 색상을 보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든 적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만의 취향이나 생각 차이가 아니라 같은 결과물을 원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미지를 보고 소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답답함 말입니다.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우리는 동일한 컬러를 보고 있다는 전제하에 의견을 피력하고 또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주변 동료들의 스마트폰을 비교해보아도 동일 이미지, 웹사이트는 물론 그냥 화이트의 빈 페이지마저도 전혀 다른 밝기, 톤, 색감으로 보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편한 예로 삼성 아몰레드 스마트폰에서는 화려하고 풍성하다고 생각한 색감이 애플 레티나 스마트폰에서는 차분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표현되어 동일 이미지인데도 전혀 다른 무드로 인지하게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동일 브랜드 제품 간에도 차이가 발생하니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등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들간의 차이는 상상하기 쉬울 것입니다.
모든 이미지 표현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준을 확실히 잡고 커뮤니케이션간에 문제점을 서로 인식하며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CMS (Color Management System)
앞에서 언급한 이미지 커뮤니케이션간 이미지 출력 디바이스들간의 각기 다른 밝기와 색감, 무드 등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준을 정하고 오차와 편차를 줄이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컬러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틀어 CMS (Color Management System, 이하 CMS)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 / 필름 / 모니터 / 인쇄물의 서로 다른 색공간
RGB를 다루는 모니터와 CMYK 컬러를 다루는 프린터간에도 서로 다른 색 공간을 사용하기에 컬러의 차이는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다른 장치간이나 동일 장치간의 컬러차이를 일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 CMS입니다. CMS의 목적은 색의 일정한 관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MS의 과정 중 캘리브레이션은 입출력 시스템인 스캐너, 모니터, 프린터와 같은 장치들의 특성과 성질에 따라 색 온도, 컬러 균형 및 기타 특성을 조절하여 일정한 표준으로 보이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각 장치마다 색 공간이 다르고 설정에 따라 색 재현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형태의 프로파일에 의해 장치들간의 색차를 최소로 보이도록,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과정을 말합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은 Spyder5, i1 Display PRO등의 디스플레이 교정 툴을 사용해 시행할 수 있고, 외부 디스플레이 교정, 프로젝트 디스플레이교정, 듀얼 모니터 교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 전/후 비교
캘리브레이션과 더불어 시행 되어야 할 외부 요소로는 모니터 주변환경 통제가 있습니다. 주변조도에 따라 밝기 인지가 변화 하기 때문에 작업 환경의 메인조명 색온도에 따라 모니터의 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작업 모니터와 주변 환경의 조명 색온도가 일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체크해야할 중요한 사항은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 모니터 외부의 조도/색온도 유지가 중요
. 모니터 후드를 사용함으로써 외부 조명의 간섭을 배제
. 논글레어(non-glare) 패널을 사용하여 반사에 의한 색간섭을 배제
. 모니터 밝기 > 주변 밝기
세부적인 교정기구의 사용법과 세팅 값은 전문적인 분야로 미뤄 놓더라도 CMS의 개념과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의 필요성 그리고 위에 체크사항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이미지를 다루고 이미지로 고객과 소통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며 개선 및 유지의 방안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