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인삼 연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AMOR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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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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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인삼 연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Asian Beauty
Lab

아시안 뷰티를 발굴하고 실현하는 '아시안뷰티연구소'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제2화. 아모레퍼시픽 역사와 함께 걸어온

인삼 연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칼럼니스트
아시안뷰티연구소 김동현, 권이경

사우 여러분, 혹시 2016년이 우리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인삼 연구가 5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올해가 설화수의 모태가 되었던 『ABC 인삼크림(1966년)』이 탄생한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해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칼럼을 통해 『ABC 인삼크림』을 추억하며 인삼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50년간 이어온 설화수 인삼 연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한 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인삼 연구의 모태 - 개성상인과 인삼

인삼의 역사가 태동한 지역은 바로 개성입니다. 개성지역을 기반으로 15세기 후반부터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개성상인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조선 최대의 수출품인 인삼 유통 및 무역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그 주도권을 잡습니다. 18세기 개성상인은 조선-청-일본 간 삼국 무역을 장악하게 되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습니다. 아래에 나와 있는 개성지역의 그림을 보면 기와집들이 즐비한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것은 그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부유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와집이 즐비한 개성의 모습

개성상인은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삼 재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이전까지의 인삼이라고 하는 것은 주로 산에서 자생하는 삼(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역 호황기 시절 다량의 인삼 채취로 인해 생산 물량이 급격하게 감소 되어 자생하는 삼(蔘)이 아닌 재배하는 삼(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또 그 당시 홍삼의 원료가 되는 수삼의 재배는 개성상인이 전담하고 있었습니다. 개성지역의 인삼 재배 면적은 인삼포당 평균 약 700~1000평 정도였는데, 당시 충남 금산 지역 인삼포의 규모가 평균 10~100평 정도였으니 감히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실제로 19세기 중반 무렵 개성에서는 홍삼 4만근을 생산할 정도로 인삼 재배 산업이 성장했지만,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홍삼전매제가 시행되면서 더 이상 홍삼의 가공 및 수출을 할 수 없게 된 개성상인들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개성상인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홍삼이 아닌 백삼(홍삼화 하지 않고 수삼을 건조시킨 인삼) 상품화를 시도하게 되어 새로운 인삼 산업의 부흥기를 마련했습니다.
  • 일제 강점기 개성상인과 인삼 관련 사진

개성상인과 인삼, 그리고 개성에서 어린 유년시절을 보내셨던 창업자 장원 서성환 님. 결국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 아모레퍼시픽 인삼 연구의 원대한 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인삼 연구의 비약적 발전 - 인삼 바이오컨버젼 기술 개발

"먹어서 좋은 인삼이라면 피부에 발라도 좋지 않을까?" 라는 선대 회장님의 혜안에서 시작된 아모레퍼시픽 인삼 연구는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ABC 인삼크림(1966년)

1960년대 우리는 인삼의 추출물과 그것의 미용 효능을 연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1966년 드디어 세계 최초의 인삼 화장품인 『ABC 인삼 크림』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동시에 인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취와 피부 자극을 일으키는 원인 등을 지속적으로 규명,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연구 또한 병행을 하게 되었죠.

1970년대 들어서는 단순 인삼 추출물이 아닌 인삼의 핵심 활성 성분인 사포닌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인삼에서 사포닌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성분들의 다양한 피부 효능 연구를 함께 진행하였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생삼미(1973년)』, 『삼미(1975년)』를 연달아 선보였습니다. 또한 국제 인삼 심포지움에서 "사포닌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대한 발표를 통해 우리의 인삼 연구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게 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 인삼을 함유한 피부 화장제의 제법 특허(1971년)

1980년대 인삼 사포닌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리, 정제하는 연구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인삼의 사포닌들을 고순도로 깨끗하게 분리, 정제하는 연구와 함께 그 동안 집중해 오던 인삼 뿌리 이외의 다른 부위(인삼 잎, 꽃 등)에 대한 사포닌 연구도 첫 발을 내딛게 되었는데요.

1981년에는 『삼미진』을 출시하여 인삼 연구 결과를 제품으로 계속 이어 나갔으며, 이후 이러한 인삼 연구의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전통 한방 연구로까지 그 기술을 확장을 시켜 1985년에는 설화수의 모태가 된 『설화』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 인삼엽 및 꽃으로부터 담마린계 총사포닌의 분리 정제 방법(1983년)

19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는 인삼을 먹었을 때 과연 인삼이 가지고 있는 사포닌 성분들이 그대로 흡수가 되는 것일까? 하는 새로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삼을 섭취했을 때 사포닌의 전환 과정을 연구해 본 결과 체내 소화 과정 및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가수분해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인삼을 섭취했을 당시의 사포닌 형태가 아니라 Compound K, Ginsenoside F1 이라는 구조를 가진 희귀 사포닌 성분으로 전환이 된 후 체내에 흡수가 되고 결국은 이러한 성분들이 다양한 생리활성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Compound K, Ginsenoside F1 성분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삼 사포닌의 대사과정을 다시 한 번 세밀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Compound K, Ginsenoside F1 성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필수적인 "효소"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면서 결국 200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는 희귀 활성 사포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효소"를 발굴하게 되었고 실제로 이 효소를 사용하여 인삼 사포닌을 효과적으로 Compound K, Ginsenoside F1 형태로 전환을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성분을 각각 피부에 적용해 보았더니 Compound K 는 피부 노화에 그리고 Ginsenoside F1 은 피부 미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러한 활성 사포닌으로의 전환에 사용된 기술이 바로 바이오컨버젼 기술입니다. 우리는 바이오컨버젼 기술을 통해 피부 노화, 미백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희귀 활성 사포닌을 아모레퍼시픽 대표 한방화장품인 설화수 제품에 적용하여 고객에게 인삼의 놀라운 피부 효능을 전달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대한민국기술대상 국무총리상,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 외에도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인삼 연구 관련 대외 수상 상장 및 상패


# 인삼 연구 영역 확장 – 인삼 부위별 총체적연구(진세노믹스TM )

바이오컨버젼 기술 개발 이후 인삼 연구자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왜 모두 인삼의 뿌리에만 관심을 가질까? 뿌리 말고도 잎/줄기, 열매, 꽃, 씨 등도 분명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라면서요. 실제로 인삼의 다양한 부위들에 대한 연구에 몰입한 연구원들은 각 인삼 부위별로 다양한 피부 효능이 있음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삼씨에서 추출한 오일을 사용하여 피부 방어력을 강화시켜주는 『설화수 자음생 진본유』, 특화재배법인 수경재배 연구를 통해 얻은 인삼 잎/줄기를 추출한 사포닌 성분을 담아낸 『설화수 자음생 아이크림』, 그리고 인삼 뿌리뿐 아니라 인삼 꽃의 핵심 성분을 고농축한 『설화수 자음생 크림』 등이 대표적인 인삼 부위 연구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인삼 씨 - 설화수 진본유

  • 인삼 잎/줄기 – 설화수 자음생 아이크림

이처럼 인삼의 다양한 부위, 그에 맞는 다양한 성분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우리는 Ginseng + Omics 의 합성어인 진세노믹스(Ginsenomics) 기술이라고 명명을 하고 현재도 인삼의 각 부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럼 진세노믹스 연구의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설화수 자음생 크림은 인삼 꽃이 소재로 적용되었습니다. 인삼 꽃은 인삼의 생육 특성상 보통 4년근 이상의 인삼에서 개화를 하고 또한 짧은 시기(보통 5월 초~중순)에만 한시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소재입니다. 만약 그 시기를 놓친다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불행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연구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전국의 친환경 인삼밭을 찾아 다니며 인삼 꽃 확보에 모든 정성을 쏟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삼 꽃 확보에만 그치지 않고 인삼 꽃의 핵심 효능 성분(Ginsenoside Re)을 고농축 추출할 수 있는 다양한 추출 기술을 탐색했으며, 결국 대기압의 약 800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주기적으로 가압, 감압하는 기술을 적용한 Pulse Pressure Extraction™을 개발하여 설화수 자음생 크림 인삼 꽃 소재 개발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 인삼 꽃 – 설화수 자음생 크림


# 인삼 연구의 미래 – 지속가능 인삼 연구

앞서 말씀 드린 다양한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전시켜 더욱 그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희귀 활성 사포닌 단독의 피부 효과 외에 다른 인삼 성분들과의 최적 조합을 통해 보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진세노사이드 연구, 인삼의 효능 성분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할 수 있는 신규 전달체 연구 등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 고객 안심감 문제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동반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지역, 기후, 계절 등) 와도 무관하게 인삼의 각 부위를 항상 최적화, 표준화 된 상태로 확보할 수 있는 재배기술의 확보는 미래 매우 중요한 연구 테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삼 잎/줄기를 최적의 상태로 재배할 수 있는 수경재배 인삼(Hydroponic Ginseng) 기술, 스마트 팜(Smart Farm) 기술을 이용한 인삼 열매 재배 기술, 인삼의 핵심 성분을 고농축 추출할 수 있는 엑스플랜테이션(Explantation) 기술, 설화수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삼이 일반 다른 인삼과 무엇이 다른지 그 특이점(Singularity)을 발굴하기 위한 인삼 메타볼로믹스(Ginseng Metabolomics) 연구 등이 있으며 저희를 포함한 인삼 연구원들은 아모레퍼시픽 인삼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연구에 매진을 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인삼 연구 이야기 어떻게 보셨나요? 간략하게나마 인삼 연구 50년의 발자취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저희는 굉장히 보람됩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아시안뷰티 연구소 연재 칼럼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인삼과 관련해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아시안뷰티연구소에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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