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블록 쌓기의 세계 - AMORE STORIES
#나상열 님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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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블록 쌓기의 세계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직장인 취미생활 백과사전

제2화. 블록 쌓기의 세계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연구3팀 나상열 님

즐겁고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소개하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취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블록을 쌓아서 무언가 만드는 취미인데요. 바로 '레고 (LEGO)' 입니다.

단순히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만으로 멋지고 웅장한 건축물이 탄생한답니다. 이런 매력에 남녀노소 모두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취미생활을 하면서 재테크까지 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레고'에 대한 열기는 더 뜨거워 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아이들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장난감을 뛰어넘어 예술의 영역까지 올라간 '레고' 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 오른쪽 사진의 아이들은 레고 2대 회장 고트프레드의 자녀들 입니다. (남자아이는 3대 회장 켈)


# 레고의 유래

세상에는 블록 형 완구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이자 최초는 '레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는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 입니다. '레고' 라는 이름의 유래는 덴마크어로 '재미있게 놀다(Play Well)'란 뜻을 가진 Leg Godt'를 축약한 것입니다. 또 라틴어로 '나는 조립한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 장난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런 작은 장난감이 제법 인기를 끌었고, 작은 장난감을 토대로 1934년에 '레고'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 후 1947년, 레고사는 합성수지를 도입하여 플라스틱 사출성형으로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들은 점점 인기를 끌었고 1950년대에 지금과 유사한 블록끼리 접합시키는 제품이 나왔습니다. 이후 레고블록은 많은 인기를 끌며 1964년에 47개국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레고사는 아래와 같은 10대 원칙을 만들고 이에 따른 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1. 무한한 가능성을 가질 것
2. 남녀 성별에 초월할 것
3. 나이를 초월할 것
4. 일년 내내 질리지 않을 것
5. 활기차고 흡입력을 가질 것
6. 세대를 초월할 것
7. 상상력, 창조력, 발전성 지향
8. 놀수록 가치가 높아질 것
9. 늘 아이들의 화제가 될 것
10.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좋을 것

특히 안전성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런 레고의 사상은 제품에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무독성 플라스틱(주로 ABS 수지)을 사용하고, 박스에 쓰이는 종이나 잉크마저 먹어도 무해한 원료를 사용합니다. 또 공장에서 나오는 합성수지 폐기물은 대부분을 재활용 합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기업가치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새로운 소재를 찾는다고 하니 안전에 대한 그들만의 철학은 존경할 만 합니다.

# 만드는 즐거움

레고는 대부분 단순한 블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1X1X1 사이즈를 기준으로 다양한 블록들이 있습니다. 또한 색상도 검은색부터 핑크색까지 종류별로 구성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합니다. 처음 레고를 접하시는 분들은 블록숫자가 적은 '크리에이터' 제품부터 시작을 하면 됩니다.

작은 박스제품을 여러 가지 만들다 보면 자신만의 창작품도 만들게 됩니다. 블록 쌓기의 매력은 바로 적당한 창작물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심시티, 롤러타이쿤 등 유명한 건축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봤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상이 아닌 현실에서 자신만의 소도시를 만들어 보세요. 분명 값지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창작하는 것이 어렵다면 레고에서 준비한 대형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대형 건축물들을 몇 개 만들고 도로를 꾸미면 어느새 자신만의 마을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 레고로 만든 서울시 전경

  • 레고로 만든 '퍼시픽 림' 의 한 장면

  • 레고로 만든 '어벤져스' 의 한 장면

  • 레고로 만든 예술작품 (좌) 과 설치예술 (우)


# 사람들과 같이 즐기자

레고는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닙니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취미이지요. 지정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아닌 아이들과 소통하며 블록을 쌓는 것은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런 창의력 향상은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성인들의 문제해결에도 레고가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 문제해결 /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란 공통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논의와 소통을 통해 실행하는 문제 해결방법론을 말합니다. 논의와 소통의 도구로 레고가 사용되며, 제한된 블록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최소 4명에서 12명까지 참여 가능합니다. 또한 공식 사이트 (http://seriousplaypro.com)에 자세한 방법론과 활용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토론을 하고, 특정 문제의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든 결과물에 대한 스토리텔링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레고' 라는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향과 표현하는 방식을 쉽게 이미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빠른 시간 안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03년 미국에서 일어난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 참사 사건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규명하는데 다양한 방법론이 시도되었고, 그 중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방법론을 통해 가장 명확한 규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계기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 방법론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미지화 하기 어려운 신규 컨셉 개발을 위한 아이데이션 과정에 적용한다면 문제해결이 조금 쉬워질 것 같습니다.

# 취미생활 하면서 돈도 번다?

얼마 전 레고로 재테크를 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레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레고는 한번 나온 제품은 반드시 단종된다는 그라운드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기 있는 제품의 경우 구매 가능한 시점이 지나면 더 이상 구매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를 이용하여 재테크 수단으로 레고를 한다는 얘기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레고 제품 중 하나인 '카페코너'의 경우 2008년에 16만원에 발매된 제품인데요. 2015년 현재 신품은 300만원대, 중고품은 100만원대 라는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재테크도 가능한 취미생활이라는 기사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제품에 한해서 비싼 가격이 형성되어 있을 뿐입니다. 재테크를 위해서 레고를 사는 것은 좋지 않은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미생활을 하다 보니 운 좋게 금전적인 보상을 얻게 된 것일 뿐입니다.
  • 레고 카페 코너


# 마치며

레고가 단순한 블록 쌓기 제품 이였다면 굉장한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만의 기업 철학이 있었고 그것을 충실히 지키면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종교에 대한 중립성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종교와 관련된 제품은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 레고에 있는 피규어의 얼굴이 노란색인 이유는 인종에 대한 차별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레고는 아이들도 가지고 놀기 때문에 군대에 대한 제품도 발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레고를 통해서 아이들이 폭력성을 가지면 안 된다는 그들만의 철학 때문입니다. 이런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레고 만들기는 남녀노소가 다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가 분명합니다.

레고는 굉장한 규모의 기업이지만, 아직까지도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지 않은 비상장 가족기업입니다. 상장기업이 되면 그들만의 철학을 지키기 어렵고 제품이 손익에 따라서 바뀌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상장 기업이지만 2014년에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가치있는 기업(The World's Most Valueable Brands) 9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블록장난감으로는 전세계 1위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른 가치있는 철학의 레고 블록 쌓기 한 번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PS. 사내 레고 동아리를 홍보합니다. 얼마 전 연구소에 "R&D Inno-Bricks" 이라는 레고동아리가 생겼습니다. R&D Inno-Bricks 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기술연구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블록을 이용하여 구연해 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합니다. 창의력을 고취시키고, 여러 Div. 구성원과 함께 활동을 하며 동료간의 친목도 도모하는 자율 동아리 입니다. 아직은 연구소에만 있는 신생동아리 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구성원들과 소통의 장을 만들고 서로간의 창의적인 창작물을 공유하는 전시회를 열어볼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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