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바쁜 일상의 단비, 주옥 같은 공간 - AMORE STORIES
#전경희 님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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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바쁜 일상의 단비, 주옥 같은 공간

Columnist
4기

아모레퍼시픽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Culture Insight를 담다

제2화. 바쁜 일상의 단비, 주옥 같은 공간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신성장 Design팀 전경희 님

며칠사이 형형색색 봄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들이를 가기에도 딱 좋은 날씨죠? 파듯파릇 봄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주옥같은 전시와 멋진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특별한 전시를 찾아 떠나다

하나, '나탈리 레테' 내한전

'나탈리 레테'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낯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나탈리 레테'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탈리 레테의 작품을 모티브로 부르주아, 고디바, 빌락, 앤트로폴로지, 모노프리 등 전세계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와 여러 상품이 개발,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브랜드에서 생산되는 고급 러그, 의류, 도자기, 장식타일, 가구 등 무궁무진한 새로운 콜라보 작품들이 작가의 SNS를 통해 실시간 업데이트 되며 수많은 팔로워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 나탈리 레테가 2016년 봄 한국을 찾습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렸던 그녀의 특별전을 그대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00여 점 이상의 원작과 판화를 비롯해 도자기, 설치 미술, 텍스타일, 각종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 그녀의 작품 세계를 두루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잠실 롯데에서 개최했던 전시는 부산 롯데 갤러리 광복점(3/31~4/25), 롯데 서울 청량리점(4/28~5/29)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나탈리 레테작 '파란꽃'(상단) / Nathalie Lete Dessert Plate(하단 왼쪽) / fabric dol (하단 오른쪽)

  • Nathalie with bourjois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속 내용을 배경으로 친근하면서도 위트 있는 주변의 사물을 담아내는 나탈리 레테(Nathalie Lété, 1964~)의 작품은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미술계를 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붓을 통해 화면 안에 연출되는 사물들은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완성된 것은 동양(중국인 아버지)과 서양(독일인 어머니)의 문화적 유산을 이어받은 집안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비단이나 공예품에 자주 등장하는 화려한 동양 문양과 동유럽 문양의 조화는 그녀의 그림을 매우 회화적이면서도 장식적인 화면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조형적 특성은 화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데요. 그녀가 주로 사용한 소재가 동심을 자극하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되면서도 성숙함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자 매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 새로운 생명력이 움트는 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나탈리 레테의 전시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그녀의 상상력이 가득 찬 따뜻한 그림이 여러분의 동심을 건드리고,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겁니다.

둘, 패션계의 이단아,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한국 첫 전시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계의 악동,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tier)의 한국 첫 전시가 오는 6월 말까지 DDP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열립니다. 1990년,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의상 '원뿔형 브라'로 잘 알려진 장 폴 고티에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스타일은 성(性) 개념의 타파, 한계 없는 패션 소재의 활용, 미에 대한 재해석 등 통념들에 정면으로 맞서고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들로서 작품마다 큰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장폴 고티에의 첫 방한 전시인 이번 전시는, 135점의 의상을 비롯,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20점 등 총 220요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 미술관, 프랑스 파리의 '장 폴 고티에 하우스'의 2년간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 전시는,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220만 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만나온 전시로, 아시아 최초이자 글로벌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누구보다도 섹슈얼리즘을 다양하고 혁신적으로 활용하여 상상치 못했던 가치 상승과 상품성을 만들어 내는 장 폴 고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합니다. 첫 인상에는 놀랍다가, 그 이면에 숨겨진 해학과 익살스러움에 무심코 웃음을 짓게 하는 디자이너. 금기 시 되고, 숨겨 졌던 이미지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상품 디자인에 있어 구조적이고 과감하게 그리고 과장하는 그의 디자인 접근법을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이번 전시에 꼭 한번 다녀오시길 제안합니다.
  • Jean Paul Gautier with Coca Cola


# 또 다른 즐거운 공간!

샵 인 포레(SHOP in Foret)

'뷰티 갓 마더' 이경민이 만들어낸 청담동 이경민 포레 1층에 '샵 인 포레(SHOP in Forêt)'가 오픈 했습니다. 국내 외 패션, 뷰티, 리빙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이경민의 취향으로 선별된 아이템이 가득한 공간인데요. 뷰티 존의 브랜드 셀렉션이 인상적인 공간입니다.

향수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조향사 게자 쇤의 '이센트틱 몰리큘스', 신예 조향사 트리오 이성민·윤재도·김용진이 설립한 '살롱 두 파퓨메', 개성 넘치는 향의 디퓨저 브랜드 '수토메 아포테케리' 등 샵 인 포레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유니크한 브랜드를 모두 모아둔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HOBO / 호보

  • GUSENA / 구세나


2016년 봄, 메가 전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큰, 그리고 중요한 전시들이 바로 우리 곁에 열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라도 꼭 한번 다녀와야 할 전시들인 것 같습니다. 바쁘고 힘든 일상이지만, 잠시 짬을 내 리프레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해, 열심히 달릴 수 있는 힘을 충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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