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내적미의 역사 - AMORE STORIES
#70년 뷰티 히스토리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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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내적미의 역사

BEAUTY
COLUMN

아모레퍼시픽의 70주년 뷰티 히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퍼시픽


꽃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단단한 줄기와 깊은 뿌리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을 너머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짝 꽃을 피워가는 것도
오랜 시간 이어져온 한국적 미(美)의 줄기와 뿌리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에 뿌리를 두고 줄기를 뻗어, 아시아에 꽃봉오리를 열고,
세계를 향해 활짝 만개해가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퍼시픽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납니다.

아모레퍼시픽 미의 뿌리

내적미의 역사

흔히 아시아의 내적미라고 하면
고요하고 정적인 아름다움을 떠올리지만,
한국의 내적미는 다릅니다.
부드러운 외면 안에 단단한 심성과 자신감,
생동감 넘치는 역동성을 품고 있습니다.
내면의 생기와 역동적 에너지로 외면을 활기차게 빛내는 것이
진정한 한국의 내적미이자 '멋'입니다.

한국 내적미의 특성 - '흥'과 '역동성'
부드러운 기품 안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품다

  • 판소리를 열창하는 이자람의 모습

에너지가 넘쳐요
신나고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굉장해요. 폭발적이면서 아름다워요
프랑스 아베스 시립극장에서 열린 한국의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 '사천가'를 관람한 후, 프랑스 관객들의 감상입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프랑스 관중들은 모두 기립해 몸을 들썩이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을 관람한 프랑스 여배우 아누크 그랑베르는 "이 공연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몰랐다는 생각이 드네요. 판소리 공연은 관객에게 강요하기 보다 자연스레 감동을 주는 창조적인 종합 예술인 것 같아요."라며 극찬했습니다.

한국의 내적미인 '흥'과 '역동성'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걸작'으로 선정될 만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한국의 판소리는 느린 선율 속에 신명 나는 '흥(興)'을 담고 있습니다. 판소리는 한명의 소리꾼과 고수(북치는 사람)가 음악적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좋다, 좋지, 얼씨구'하는 고수의 추임새가 노래하는 창자(唱者)와 듣는 관객의 흥을 돋웁니다. 세대와 국적 차이를 불문하고 모든 관객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고 춤을 추게 하는 이것이 곧 한국의 역동적인 내적미입니다.

사실 아시아의 내적미하면 흔히 '고요함'과 '정적임'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한국의 내적미는 '흥'과 '역동성'으로 표현됩니다. 기품 있게 '예(禮)'를 지키면서 신명 나는 '흥(興)'을 즐기고, 온화한 내면에 '열정'과 '역동성'이 생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의 음악과 미술에서 한국의 미인상까지 모든 미학에 일관됩니다.

한국의 내적 미인상 - '외유내강'의 미인
진정한 미인은 내적 에너지가 생동한다

  • 신사임당

  • 허난설현

한국을 대표하는 내적 미인으로는 조선중기 시대의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이 있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진주보다 더 귀하다'라는 옛말이 있는데,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은 그야말로 진주보다 기품 있고 귀한 여성이었습니다. 신사임당은 조선시대의 뛰어난 문인이자, 유학자, 화가, 작가, 시인으로 다재 다능했으며, 동시에 아들 이율곡을 뛰어난 성리학자 겸 정치가로 키워낸 강한 내면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사임당은 역사적 위인을 아들로 두었음에도 '율곡의 어머니'이기 보다 '신사임당' 자신의 이름으로 존중 받고 있습니다.

허난설헌의 서화

신사임당과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허난설헌은 천재 여류 시인이자 뛰어난 화가였습니다. 무엇보다 허난설헌은 사대부의 여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아내이거나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천재 시인 '허난설헌'으로서 그 이름을 중국과 일본까지 떨친 여성입니다.

이렇게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부단히 가꿔온 한국의 미인들은 모두 '외유내강'의 여인들이었습니다. 한국의 옛 미인들을 단아하고 조용한 성품이라 여겨왔다면, 그건 단편적으로 외적미만 바라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용모는 기품이 넘치고, 심성은 단단하며 내면의 생기와 열정이 넘치는 여성들이 진정한 한국의 내적 미인입니다.

한국 내적미의 기원 - 영육일치사상
아름다운 육체에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다

  • 드라마 속 화장을 한 신라 화랑의 모습

신라시대에는 '화장이 곧 내적 아름다움의 표현'인 만큼 남자들의 화장 문화도 발달했습니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화랑의 화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귀인의 자제 중 아름다운 사람을 뽑아 분을 바르고 곱게 단장해 화랑이라 이름하고, 나라 사람들이 모두 존경해 섬겼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내면과 외면의 미를 동일시하는 미의식은 조선시대에도 이어집니다. 조선시대에는 깨끗한 옷에 정결한 신체를 간직하기 위해 세안, 입욕, 화장문화가 발달했습니다. 특히 남성들의 단장은 수신(修身)을 위한 것으로 멋이 아닌 흐트러짐 없는 선비의 자세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선비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머리 맡의 거울을 들어 머리를 정리했고, 흐트러짐은 곧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선비들은 휴대용 손거울인 면경(面鏡)을 갖고 다니며 의관(衣冠)이 바르게 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했다고 합니다. 즉 조선 선비의 외적 기품은 내면의 수양(修養)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국 화장 문화 속의 내적미 - 화장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의 표현
화장(化粧) 보다는 단장(端粧)을 하다


한국의 화장문화는 삼국시대 '영육일치사상'에서 근원을 두고 발전해왔습니다. 꾸미기 보다는 마음가짐과 몸가짐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가화(假化)', '가식(假飾)'이란 의미를 내포한 '화장(化粧)'은 개화기 이후의 표현이며, 그 이전에는 모두 '단장(端粧)' 이라 표현했습니다.

'단장'은 피부 손질과 아름다움 가꾸기, 옷 치장, 장신구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것인데 주로 수수한 치장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를 세분화하여 피부 손질 위주의 담백한 멋내기를 '담장(淡粧)', 아름다움 부분은 돋보이게 하고 부족한 부분은 감추는 것을 '염장(艶粧)', 색채를 써서 멋들어지게 치장하는 것을 '농장(濃粧)'이라 칭했습니다. <조선왕족실록>에 의하면, 화장한 모습이 화장 전과 확연하게 달라 보이면 '야용(冶容)'이라 하여 크게 경멸했다고 전해집니다. 눈썹을 그리고 연지를 칠하고 분을 바르되 생김새를 바꾸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름답게 가꿈이 미덕이었던 시절입니다.

한방미용의 원리 - 피부, 머리카락, 인체를 하나로 보는 한방미용
내면의 건강이 외면의 아름다움이다

  • 동의보감

천안(天顔; 임금의 얼굴)이 수척하고 초췌함이 너무 심하니, 이는 위험한 증세가 속에서 형성되어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 <조선왕조실록> 중에서

폐의 기가 운용되지 않으면 피모(皮毛)가 타게 되고, 피모가 타면 진액이 없어지고, 진액이 없어지면 피부의 결이 상한다
- <동의보감> 중에서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선조의 질환에 대해 위맥과 안색을 연결시켜 설명하는 내용이 연이어 나옵니다. 선조의 안색이 수척하고 초췌함이 심해진 이유를 위의 질환이 얼굴로 드러난 것으로 진단합니다. <동의보감>에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폐의 기가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진액이 공급되지 못해 끝내 피부가 상한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이처럼 피부는 인체 외부에 존재하는 일종의 호흡기관으로 폐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즉 외면을 통해 내면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내면을 통해 외면의 문제를 치유합니다. 피부, 머리카락, 인체의 오장육부를 하나로 보고, '내외일치'의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결국 내면이 건강하고 생기 넘쳐야 외면도 젊고 활기찬 아름다움을 빛낼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한방 화장품의 특징 -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치유의 한방화장품
피부를 조화롭게 하고 내외를 화합시켜 자연미를 극대화하다

  • 대표 한방 화장품 '설화수'

한방화장품을 바르는 행위는 인체 내부의 변화를 일으키는 논리와도 연결되고, 바른 마음가짐도 깊이 연관된다. 한방화장품은 자연미를 드러내고 피부의 조화를 증진시키고 내외를 화합시키는 목표가 있다
- <한방화장품의 문화사> 중에서

한방화장품은 단순히 '한방 원료로 만든 화장품'만이 아닙니다. 한방 개념의 미용과 피부 관리 방법까지 '총체적 한방미용의 원리'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방화장품을 사용한다는 건 한방 성분을 바르는 것 이상, 한방미용의 세계와 철학을 만나는 일입니다.
  • 한방 원료뿐 아니라 총체적 한방미용의 원리가 들어가야 진정한 한방화장품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방화장품의 핵심은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피부 치유입니다. '내외일치'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방미용의 원리를 따라, 눈에 보이는 표면의 문제만 다스리지 않고 문제를 가져온 근본부터 찾습니다. 실제 <동의보감>에는 여성이 35세가 되면 기혈이 점차 쇠하여 얼굴이 시들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고 탄력과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하려면, 먼저 기혈을 되살려야 한다고 진단합니다. 한방화장품은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치유를 통해 피부를 조화롭게 하고 내면과 외면을 화합시켜, 본연의 자연미를 더욱 아름답게 드러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본 칼럼은 아모레퍼시픽 미용연구팀의 '아모레퍼시픽 70주년 뷰티 히스토리'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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