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모바일 웹은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 아모레퍼시픽 스토리(AMOREPACIFIC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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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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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모바일 웹은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칼럼니스트송현목 님
아모레퍼시픽 디지털 정보혁신팀


 모바일 채널을 구축할 때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해야 할지 모바일 웹으로 구현해야 할지 일반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곤 합니다. 네이티브 앱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직접 다운로드 및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이고, 모바일 웹은 URL을 기반으로 브라우저상에서 동작하는 방식입니다. 서로 구동 방식이나 운영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두 가지 개발 방식 사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현재는 네이티브 앱이 모바일 환경을 주도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발전하고 있는 웹 기술의 변화는 가까운 시일 내에 모바일 웹이 다시 주도권을 탈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HTML5 대신 네이티브 앱 중심으로 선회했던 페이스북의 전략

 2012년 9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테크 크런치 세미나에서 갑작스럽게 심경을 고백합니다.

"지난 2년 동안 페이스북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HTML5에 너무 많이 베팅한 것이다."

 이 시기의 HTML5를 활용한 페이스북의 하이브리드 앱은 사용자들로부터 느리다는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개발된 플랫폼을 포기하고 네이티브 앱 기술로 180도 선회한 그의 새로운 전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 '이 산이 아닌가 봐' 급의 충격을 안겨준 마크 저커버그의 발언

 IT 업계에서는 'HTML5는 힘들지만 꼭 가야 할 길'로 여겼던 상식이 있었는데 이를 뒤집은 것으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직 표준이 덜 확정된 상태에서의 HTML5 스펙이기도 했고, 이 당시의 디바이스나 브라우저 엔진의 성능으로는 동작이 느린 것이 당연했으니까요. 이에 격분한 수많은 웹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HTML5 구현 전략과 인력 운용이 잘못되어 성능이 느렸던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W3C 표준 확정으로 다시 대세로 떠오른 HTML5와 웹 기술

 그로부터 2년 후, 2007년 HTML5 개발을 선언하고부터 8년이라는 오랜 진통 끝에 W3C 의장인 팀 버너스 리가 2014년 10월 28일 HTML5의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표준 확정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과 각종 보도자료들은 드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기술이 웹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점쳤습니다.
 HTML5는 플래시나 실버라이트를 대체하면서 한창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구글도 유튜브에서 플래시를 걷어내고 HTML5로 이때 전환합니다. 게다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까지 가세해 아이폰에서 플래시 지원을 종료함으로써 HTML5 대세론에는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HTML5로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들을 개발하는 세상이 금방이라도 올 것만 같은 시절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대부분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고요. HTML5를 구동하는 웹 기반 OS들도 시중에 출시되었습니다.

# 그러나 여전히 모바일을 지배하는 건 네이티브 앱

 그러면 정말로 HTML5 웹 기술이 네이티브 앱 기술에 승리를 거두었을까요?

 현재 사용자들은 정말로 브라우저를 통해 HTML5로 구현된 모바일 웹을 통해서 콘텐츠와 각종 서비스를 소비하고 있을까요?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콘텐츠 시장 분석 업체 앱애니가 2017년 11월 발표한 <모바일 전략에 앱이 필요한 이유>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보다 모바일 앱에서 7배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출처 : 앱애니


 HTML5 이후로도 여전히 모바일 세상에서는 웹보다 앱의 장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앱은 디바이스 하드웨어와 기능에 더욱 심도 있고 일관되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백그라운드에서의 GPS 접근, 카메라를 사용한 AR의 사용 등은 아직도 네이티브 앱에서만 자연스럽게 가능한 영역입니다.
  • 백그라운드 GPS 트래킹 기반 'TripAdvisor' 앱

  • 카메라와 GPS를 결합한 AR 게임 '포켓몬 고' 앱


 두 번째, 앱은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훌륭한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네이티브 앱에서 가능한 '푸시 알림'은 마케터들이 애용하고 있고, 높은 ROI로 활용도가 우수한 기능입니다. 게다가 '푸시 알림'에서는 앱에 곧바로 특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Call to Action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Call to Action : 앱 실행과 동시에 할인 쿠폰으로 구매하기 페이지로 바로 이동


 세 번째로, 앱은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모바일 친화적인 UI, 빠른 실행 속도, 홈스크린 아이콘을 통한 편리한 유입, 유저의 로그인 상태 유지 등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신뢰를 제공합니다.

# 네이티브 앱이 Silver Bullet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앱이 무조건 우위에 있다는 통계의 착시를 조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앱에 머무르는 시간은 많지만, 그 시간 중 80% 이상은 SNS나 메시징,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그리고 몇 개의 음악, 유튜브, 게임 앱에서만 시간을 보낸다는 뜻입니다.
  • 유저는 Top5개의 앱에서 거의 90%의 시간을 사용한다(출처 : comScore)


 즉 우리가 서비스하는 앱이 사용자의 톱 5 안에 들지 못하면, 사용자가 우리 앱을 사용하며 시간을 보낼 확률은 매우 희박해지는 것입니다. 모바일 앱의 개발 및 유지 보수 비용, 앱을 다운로드받게 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어쩌면 앱은 아주 비효율적인 플랫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웹을 위한 HTML5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앞서 2012년도에 페이스북이 네이티브 앱 전략을 선택했던 이야기 뒤에는, 실은 마크 저커버그의 숨겨진 발언이 좀 더 있었습니다.

"HTML5가 나쁜 것은 아니다. 나는 사실 장기적으로 HTML5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iOS나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들보다 모바일 웹을 통해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모바일 웹은 우리에게 매우 큰 존재다."


 즉 페이스북은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웹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HTML5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또한 미래에 하드웨어가 발전하면 HTML5도 충분히 성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망이기도 했습니다.

# 웹 기술의 발전과 PWA(Progressive Web App)의 탄생

 네이티브 앱의 장점이 영원히 네이티브 앱만의 장점으로 끝까지 남아 있을까요? 역시나 웹 기술 영역도 그동안 조용하지만 은밀하게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HTML5 이후로 HTML5.1 , HTML5.2 그리고 최근 워킹 드래프트를 발표한 HTML5.3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웹 표준 기술과 스펙을 갈고 다듬으며 발전시켜왔습니다. 게다가 디바이스 성능과 브라우저 엔진의 발전으로 이제는 UI 구동 속도가 앱 못지않게 좋아진 상태입니다. 한 예로, 브라우저 제조사들의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비약적인 성능 발전은 웹 기술의 한 축인 자바스크립트의 언어적 위상 자체를 바꾸어놓은 상태입니다. (서버 사이드와 IoT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PWA(Progressive Web App)는 그동안 설움을 겪었던, 네이티브 앱과의 간극을 줄여줄 핵심 기술입니다.

 현재 웹을 HTTPS로 운영하고 있고, 웹 앱 매니페스트(Web App Manifest)를 도입했으며, 마지막으로 서비스 워커(Service Worker)를 사용한다면 PWA를 사용할 기본 준비가 된 것입니다. 서비스 워커는 웹을 네이티브 앱처럼 백그라운드 및 오프라인에서 작동시켜줄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입니다.

 PWA를 사용한다면 네이티브 앱처럼 독립된 풀 스크린(Full Screen) UI를 사용 가능하고, 웹에서도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웹 서비스만을 위한 홈스크린 아이콘 사용과 접근도 가능해집니다. 또한 네이티브 앱처럼 유저 정보의 안전한 저장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어쩔수 없이 네이티브 앱을 선택해야 했던 요인들이 상당 부분 PWA로 인해 해결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구글 크롬 중심으로 움직이며 안드로이드 플랫폼(Android Platform)과 통합을 진행해왔던 PWA가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10 Edge 브라우저나 애플 iOS Safari에도 표준 기술로 적용되며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통합된다는 최근의 소식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이제 다양한 플랫폼에서 걱정 없이 PWA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 PWA 이미지


# 최신 웹 기술과 함께 다시 도약할 모바일 웹의 미래

 네이티브 앱에는 치명적인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종속되는 점, 작은 변경에도 앱 전체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점, 그리고 검색 엔진과 타 매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지 않는 점 등입니다. 게다가 비용적인 측면에서 앞서 지적한 것처럼 플랫폼별 개발 비용 및 운영 비용의 지출, 특정 스킬 셋을 보유한 소수인 앱 개발자의 수급, 앱을 다운로드받게 하기까지의 마케팅 비용 등 수많은 고려 사항이 존재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채널들은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외부 검색 사이트에서 자연스럽게 페이지가 검색되어야 하며, SNS나 메신저 앱을 통해 URL 기반으로 콘텐츠가 마케팅되어야 하는 니즈가 있습니다. 이는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모바일 웹을 선택하기에 필요 충분한 조건입니다.

 앞으로는 푸시 알림이나 아주 제한적인 사유로 네이티브 앱을 사용해야만 했던 시대는 가고, 최신 웹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앱과 같은 효과를 내는 모바일 웹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에 대한 탐색과 준비를 적절히 한다면 적기에 이를 도입해 웹 기술의 효율적인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surveyanyplace.com/html5-vs-native-apps/
https://www.w3.org/TR/2014/REC-html5-20141028/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95141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95235
https://www.bloter.net/archives/295842
https://brunch.co.kr/@jeremycho/12
http://thenextweb.com/apps/2015/09/01/adobe-flash-just-took-another-step-towards
-death-thanks-to-google/
https://helpx.adobe.com/flash/using/creating-publishing-html5-canvas-document.html
http://www.ciokorea.com/t/38/%EA%B0%80%EC%83%81%ED%99%94/32978
https://brunch.co.kr/@jade/128
http://webactually.com/2017/09/%EC%9B%B9-%ED%94%84%EB%A1%9C%EC%A0%9D%ED%8A%B8%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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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eveloper.apple.com/library/content/releasenotes/General/WhatsNewInSaf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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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urrott.com/windows/windows-10/142649/microsofts-bold-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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