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아모레 카운셀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17회 아모레 카운셀러 대회'가 개최되었기 때문인데요.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자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카운셀러 연도 대상'에 강동영업팀 교문특약점 수석마스터 김옥례 님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지난 17년 간 아모레 카운셀러로서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아모레 카운셀러로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1997년 태평양생명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일하던 동료가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저에게 화장품 카운셀러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을 했어요. 그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1999년 아모레 카운셀러로 제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제게 이 직업을 추천한 동료가 최근에 아모레 카운셀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네요.(웃음)
Q. 카운셀러로서 김옥례 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며 가장 중요하게 배운 것 중 하나가 현장을 찾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 습관이 이어져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미용설문지와 샘플을 들고 어디든 열심히 다닙니다. 그리고 일단 목표가 생기면 대충하거나 흐지부지 하게 끝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에요. 목표가 10가지라면, 8가지는 꼭 이루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합니다. 저의 경우 그 준비가 굉장히 철저한 편이에요.
Q. 수많은 고객들을 만나오셨을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 당시 오래 알고지낸 고객이 있었어요. 그 분은 개인 사정으로 친구도 친척도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딸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제게 연락을 주었는데,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예쁘게 서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에요. 한복을 입을 사람도 없다고 해서 제가 가족인 마냥 한복을 입고 결혼식에 갔어요. 그룹원들에게도 밥을 사줄 테니 함께 가자고 해서 데려갔죠.(웃음) 결혼식 가족사진까지 함께 찍었답니다.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이 얘기를 할 때마다 정말 가족 같은 끈끈함이 느껴져요.
Q. 좋은 고객들도 있었겠지만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제 각기 스토리를 갖고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 고객에게 상처도 많이 받고, 실망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결국에 치유가 되는 게 또 고객이더라고요. 고객이 제게 위로가 되어준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직급자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제품 판매에만 욕심이 있었어요. 제가 이 업에 막 발을 들일 때가 구방판에서 신방판으로 넘어가던 때였는데요. 신방판이 들어서면서 '아모레 카운셀러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제가 속한 그룹의 선배가 상을 받으셨었어요. 당시만 해도 연도대상이 아닌 반기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겨울에 두루마기 한복을 곱게 입으시고 상을 받는 선배를 보며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도 존경받는 마스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Q. 아모레 카운셀러로 언제 가장 보람이 있으셨나요.
제 그룹원 중에 직급자가 탄생했을 때 뛸 듯이 기뻤어요. 직급자가 탄생했을 때 제 자식은 일류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서울대를 간 것만큼 기뻤습니다. 그렇게 한 명이 탄생하고, 또 탄생하고... 그 모습을 바라볼 때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Q. 이렇게 멋진 수석마스터 님이지만 가정과 일, 두 마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니 가정에서는 어느 엄마보다 아이들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 말로는 제가 칭찬을 별로 안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제게는 무심한 척해도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아이들이 저를 많이 생각한다고 하더라고요. 커가면서 많이 신경을 써주지 못했는데 바르게 자라 준 아이들이 늘 고맙습니다.
Q. 연도대상이라는 가장 최고의 상을 받으셨는데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상을 받으면 많은 걸 내려놓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 상이 제게는 또 다른 시작같아요.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 영역이 탄탄해 지는 것이 아니라 내 그룹원 한 명, 한 명의 자리가 탄탄해져서 모두가 직급자가 되는 그런 미래를 꿈꿉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또 다른 준비를 열심히 하겠죠. 이제 제2의 인생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모레 카운셀러로 성장하게 된 데에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제17회 아모레 카운셀러 대회 연도대상을 수상한 김옥례 님에게 많은 축하 박수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