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명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명품 강국, 프랑스. 그리고 그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의 절반가량을 보유한 럭셔리 기업, LVMH는 그들의 가치를 보존하고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올해 4회를 맞이한 비바 테크놀로지, 프랑스 글로벌 기업과 전 세계 스타트업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이 박람회에서 LVMH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인지, 지난 5월 LVMH는 비바 테크놀로지에서의 3일간의 여정을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LVMH가 전시한 루이비통 크루즈 2020 핸드백 컬렉션의 OLED 스크린 프로토타입이었습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핸드백 컬렉션은 크루즈 2020 쇼에서 먼저 선보여 이미 패션 업계를 뒤흔들었지만, 상용화가 가능하지 않은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은 비바 테크놀로지가 처음이었기에 더욱더 반응이 좋은 듯했습니다.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아몰레드 기술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루이비통 시그니처 모노그램에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는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에서 개발했습니다. 단일 스크린을 탑재한 핸드백과 듀얼 스크린 핸드백, 이렇게 두 가지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는데, 휴대폰에서 가방 주인이 선택한 이미지나 비디오를 핸드백의 터치스크린에서 스크롤할 수 있도록 해주는 휴대폰의 연장선인 셈입니다. LVMH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는 미래의 캔버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LVMH의 럭셔리 제품은 이렇게 새로운 기술, 디지털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일을 향한 고객 경험 만들기
LVMH는 매년 LVMH Innovation Award를 주최하고 총 30개의 최종 후보 스타트업들을 선정해 파리로 초청합니다. 초청된 30개 스타트업들의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비바 테크놀로지의 LVMH 럭셔리 랩에서 공개하고 최종 우수자를 비바 테크놀로지 박람회에서 발표합니다. 비바 테크놀로지의 올해 주제 '내일을 향한 고객 경험 만들기'에 걸맞게 고객 경험의 미래를 가장 창의적으로 표현한 30개의 아이디어들은 Awarness, Exploration, Payment, 옴니 채널, 그리고 CRM 등 총 8개 부문에 골고루 나뉘어 구성되고 있었습니다. 이 중 LVMH Innovation Award를 수상한 3D Look은 Trial Experience 부문으로 패션 의류 브랜드에 쓰일 만한 모바일 바디 스캐닝 기술에 특수화된 스타트업입니다.
정면, 측면, 단 두 장의 사진으로 고객의 바디 셰이프를 측정하고 3D 인체 데이터 프로파일을 만들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도와주는 3D Look의 인터페이스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통합합니다 : Perfect Fit, Virtual Try-On, 그리고 바디 측정.
맞춤 전문 의류 매장을 위해 개발된 솔루션으로 키, 팔 길이, 다리 길이, 어깨너비 등 고객의 신체를 측정할 24개 목록을 개발해, 맞춤옷 제작에 필요한 측정값을 추출해줍니다.
마치며
요즘 고객들은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명품이 곧 트렌드였던 시대를 지나, 똑똑한 고객의 기대를 빠르고 신선한 무언가로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21세기에, 럭셔리 기업 LVMH는 전통과 유산을 지키고 발전시켜가려면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완벽히 이해했습니다. 고품질의 제품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LVMH는 기술을 택했으며 현재 기술 혁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내일을 향한 최고 고객 경험을 제공하라"라는 주제를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해석한 스타트업을 선택한 LVMH. 입어보지 않고 자신의 정확한 사이즈를 예상해 구매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착용해본 후 생각한 것보다 어울리지 않아 반품해야 하는 것이 성가신 일임을 공감했기에, 고객의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도 LVMH는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그들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So What'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