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막을 수 없는 AR의 발전 - AMORE STORIES
#Digital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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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막을 수 없는 AR의 발전

최신 디지털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칼럼니스트아모레퍼시픽 디지털 정보혁신팀 오다솜 님


# 12월에 정리해보는 2017 AR

 SNS를 열면 #스노우, #콰이 등의 해시태그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모두 AR(Augmented Reality)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빠른 속도로 우리 생활에 들어 왔고, 이제는 AR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익숙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적용이나 활용이 아직 넓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고 단순 광고나 이벤트성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앱을 다운 받아야 한다는 점이 아직까지 AR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워너원의 SNOW 광고


# 누가 AR 최강자가 될 것인가

1) 애플의 AR

  • 이미지 출처 : www.vrvana.com

 애플 CEO 팀 쿡(Tim Cook)은 AR 시장에 대한 강한 열의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에 일환으로 AR 기술 선점을 위해 스타트업 '버바나(Vrvana)'를 전격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버바나는 VR 헤드셋인 '토템(Totem)'의 개발 업체로, 기존 VR 헤드셋과는 다르게 본체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잡은 실시간 영상에 에니메이션을 합성해 비추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단순히 VR 헤드셋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닌 AR과 VR을 결합한 헤드셋 또는 안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버바나의 VR 헤드셋 토템 소개 영상

 또한 지난 6월 개최된 WWDC(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AR 개발자 도구 'AR Kit'을 공개했고, 이로 인해 이제 개발자들은 iOS용 앱을 개발할 때 AR 기술을 앱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키노트 연설에서 컵이나 램프 등 오브젝트를 추가하거나 옮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은 보여주는 것만큼 단순한 게 아닌 사물 인식, 주변 인식, 모션 트래킹 등의 기술이 모두 집약되어 있는 집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https://9to5mac.com/2017/06/05/apple-announces-arkit-for-ios-11/

 애플의 경쟁 업체인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개발자 도구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은 이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R 앱을 개발 중입니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애플이 이들과 비교해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이는 이유는 이미 어마어마하게 보급되어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해 AR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출현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구글의 AR

 애플의 AR Kit에 맞서기 위해 구글은 'AR Core'를 선보였습니다. 구글은 2000년대 중반부터 '프로젝트 탱고'를 진행하면서 AR 특화 스마트폰을 추진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AR Core는 AR 전용 하드웨어가 아닌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글의 목표가 AR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폰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변경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구글이 이름 바 '탱고 폰' 발표 이후 다시 AR Core를 발표하게 된 원인에는 페이스북과 애플이 구글에서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던 듀얼 카메라 기반의 AR 기술이 아닌, 싱글 카메라 방식의 AR 기술을 선보인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한 탱고 폰에 비해 AR Kit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명 애플 구글 페이스북 MS
플랫폼명 AR Kit AR Core Tango Camera Effects
Platform
Windows Mixed
Reality
기술방식 싱글 카메라 싱글 카메라 전용 하드웨어 싱글 카메라
Platform
전용 하드웨어
Reality
발표시기 17년 6월 17년 8월 14년 2월 17년 4월 15년 1월
기기 인프라 ios11, A9 이상의 CPU, 아이폰7~ 17년 내 수억 대 기기 대상 현재 Android Nougat v7.0~ 구글 Pixel 폰, 삼성 갤럭시 S8 17년 내 1억대 이상 안드로이드 폰으로 확대 예정 탱고 폰(2기종) 해당사항 없음 홀로렌즈 1기종

# 앱을 넘어선 웹 기반의 AR

 현재 AR의 아쉬운 점은 앱을 다운받아야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AR Kit이나 AR Core로 인해 이전보다 더 보편적인 기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문제점을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데요.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웹 AR'이 등장했습니다. AR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시작은 신규 앱을 만들 것인가 기존 앱에 탑재를 시킬 것인가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이런 고민을 한방에 날려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구글은 AR Core와 함께 웹에서 AR을 구동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의 웹 브라우저를 공개했습니다. 이 브라우저는 AR Core뿐만아니라 애플의 AR Kit도 지원하면서 개발자들이 AR Core와 AR Kit으로 만든 콘텐츠를 바로 웹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AR만을 위한 새로운 앱의 개발보다는 불필요한 앱을 받지 않더라고 AR을 쉽게 경험할 수 있고, 더불어 앱 사용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웹 기반의 시도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으나, 모두 자신들이 개발한 브라우저에서만 구동 된다는 점에서 웹 AR의 확대가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글은 웹 AR의 표준을 마련하여 플랫폼이 다르더라도 실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광고 업체 '버테브라'의 '레이벤' 웹 AR 광고

 실제 미국 광고 업체인 '버테브라(Vertebrae)'는 선글라스 전문 브랜드 '레이벤(Ray-Ban)'의 '가상 선글라스 써보기' 홍보 영상을 웹 AR로 제작했습니다. 아직 AR Core나 AR Kit이 적용되지 않아 실시간으로 사용자와 AR이 상호 작용 하는 것이 아닌 미리 촬영된 영상을 기반으로 선글라스를 써보게 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AR Core나 AR Kit이 적용되면 충분히 해결 가능한 점이기 때문에 버테브라의 영상은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표준 웹 AR이 정립되면 웹 브라우저를 이용한 AR이 보편화 되기 때문에 마케팅 요소로 AR이 더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칼럼을 마치며

 지난 9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1년까지 AR의 시장 규모가 600억 달러(약 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드웨어적 제약이 있는 VR과는 달리, AR Kit과 AR Core 등의 등장으로 하드웨어 장벽이 무너졌고, 스마트폰의 스펙까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뿐만 아니라 앱과 웹의 장벽까지 무너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 빠른 속도로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AR을 '왜'가 아닌 '어떻게'가 더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어떻게 AR을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서비스로서 활용할 수 있는가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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