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CES 2019, 미래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 AMORE STORIES
#Digital Design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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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CES 2019, 미래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세계 최대 IT쇼 중 하나인 CES 2019(Consumer Electronic Show)가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CES 2019에서는 총 155개국 4,500여 기업이 부스를 차렸고, 약 2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만한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자율 주행, 홀로그램 등), 더 똑똑해지고 광범위해진 스마트 홈, 더 세밀해진 로봇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미래 기술 같은 현실 기술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무서울 정도로 섬세해진 로봇들

 CES에서 매년 다양한 디자인과 기술의 로봇들이 전시되고 있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달라지는 부분은 점점 더 섬세한 로봇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소니(SONY)에서 선보인 강아지 로봇 '아이보(Aibo)'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사뭇 실제 애완견인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삼성,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지속적인 로봇 개발에 이어 올해 처음 참가한 국내 기업 네이버랩스(Naver Labs)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의 팔과 거의 관절이 유사한 로봇 팔 '엠비덱스(AMBIDEX)'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보의 애교(출처: Aibo)

  • 소니의 아이보(출처 : Aibo 웹사이트)

  • 네이버랩스의 앰비덱스(AMBIDEX) (출처 : 직접 촬영)



2. 혁신의 LG전자, 마술 같은 제품 군단의 등장

돌돌 말리는 TV, OLED TV R
 본 전시관인 LVCC(Las Vegas Convention Center)의 LG전자 부스에 입장하면 OLED 패널을 연결해 만든 커다란 디스플레이 파도에 압도당하고 그 뒤로 CES 2019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5대의 롤러블 TV가 계속 펼쳐지고 접히는 혁신적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이나 방 공간 한쪽에 자리 잡고 있던 TV를 필요성에 따라 돌돌 말아 모양을 변형할 수 있다는 것은 화질에만 매달렸던 TV시장에서는 혁신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TV R은 일반적인 풀 뷰(Full Veiw) 모드, LCD의 1/4만 꺼내놓고 특정 기능만 사용하는 라인(Line) 모드, 모니터를 모두 말아 넣고 사운드 바 기능만 사용하는 제로(Zero) 모드의 3가지 형식으로 사용 가능하고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아마도 초기엔 고가로 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전시장에서 롤러블 TV를 전시한 방식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는데, 이 모습은 꼭 영상으로 확인해보기를 추천합니다.

LG전자의 OLED TV R (출처 : Youtube LG Global)



캡슐 커피를 넘어 캡슐 맥주까지, LG 홈 브루
 IT 회사에서 수제 맥주 제조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독특한 행보입니다. 이것은 마치 전 세계에 없는 최초의 홈 가전을 가장 먼저 만들겠다는 LG의 의지로도 해석되었고, 과거 시도된 적 없는 옷 전용 가전인 스타일러를 최초로 만든 이력과 같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음료 회사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실제 현장에서 시음은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는 후문이 있지만, 이제 집에서 수제 맥주를 커피를 뽑아 마시듯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맥주 마니아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 수제 맥주 제조기, 홈 브루 캡슐 세트. LG홈 브루는 대표적인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 (Pale Ale), 인도식 페일 에일(Pale Ale), 흑맥주(Stout), 밀맥주(Wheat), 친숙한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등 인기 맥주 5종을 취향에 따라 직접 제조할 수 있다. (출처 : LG전자)



LG가 제안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
 똑똑해진 LG 싱큐(Think Q)는 고객을 학습하고 이해해 다양한 접점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습니다. 스마트 가전을 비롯한 클로이의 로봇 제품군은 더욱 다양해졌고,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로봇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허리 근력을 보호해주는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슈트(Cloi Suit)

  • 다양해진 클로이(Cloi)의 제품군 (출처 : LG전자)



3. 마음을 사로잡는 마성의 구글, Google Assistant

"Hey, Google"
  • 출처 : 직접 촬영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 거리를 비롯한 CES 전시장은 온통 'Hey, Google'이라는 문구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이 문구는 구글이 야심 차게 밀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실행하기 위한 명령어지만 홍보를 위한 마케팅 문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다른 기업과는 달리 항상 야외에 부스를 차리곤 했는데, 이는 전시장 내부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고, 그 선택은 매우 탁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보여주기 바쁜 다른 부스와 달리리 구글은 감성적인 공략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한 가지 프로덕트에 집중해 이것을 중심으로 심벌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세트장 구성, 눈이 갈 수밖에 없는 주목도 높은 비주얼 디스플레이, 그리고 스태프들의 의상 하나하나까지! 고객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제품의 호감을 얻는 것이 이렇게 쉬울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부스였고, 구글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ogle Home, Ride, In a Car….. etc
 구글에서는 전시 전체를 '체험'과 '놀이' 콘셉트로 구성했습니다. 본 전시관인 LVCC에 들어서자마자 새하얀 구글 부스가 눈에 띄었고, 길 건너에 큰 동전을 넣고 선물이 들어 있는 공을 뽑을 수 있는 벤딩 머신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구글 부스 내부에는 어시스턴트를 집 안에서 상황별로 체험할 수 있는 홈(Home), 차 안에 직접 탑승해 차 안에서의 사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 인 어 카(In a Car) 등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으나, 그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었던 코너는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열차를 타고 스토리에 따라 어시스턴트가 사용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구글 라이드(Google Ride)'였습니다. 단순 기술 설명이 아닌 스토리를 입혀 즐기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주고, 스토리의 엔딩과 연계해 마카롱까지 쥐어주니 어느새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헤비 유저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즐거운 라이드를 영상으로 보세요



4. 뷰티 테크의 다양한 시도

스마트 미러, 인스톨레이션(Kiosk), 앱 서비스
 뷰티 테크 분야에서도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이나 직접적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욕실 제품, 면도기, 칫솔 등등 전자 기기 회사에서도 신기술(센서, 카메라 측정, AI 기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했습니다.

 뷰티 테크의 주요 트렌드답게 다양한 스마트 미러 제품들이 전시되었고, 더욱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개발에 주안을 두고 있었습니다. Care OS의 경우 터치하면 지문이 생기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크린 터치 방식이 아닌 센서 인지 방식을 채택했고, 반사하는 거울의 성질 때문에 시인성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연구하는 업체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뷰티 디바이스와 앱을 활용한 제품들도 많았는데,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수준 높은 제품들을 선보인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가장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했던 P&G Lab과 SK-II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Future X가 있었는데, 이미 일본에서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총 4 단계로 측정부터 제품 제안, 구매(콘셉트)까지 체험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습니다. 이 외에 피테라 에센스 제품의 뚜껑을 활용해 앱과 연동해서 제품 사용 주기를 체크하고 미션 완료 시 제품에서 빛이 나며 미션 완료를 축하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제품 자체에 기술을 넣어 활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였습니다.
  • 디지털 쇼핑을 위한 프로젝션 매핑 테이블(Projection mapping table) (출처 : P&G 공식 홈페이지)


프로젝트 소개 영상



마치며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기술력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산업 분야의 경계가 없을 만큼 CES 2019에서 선보인 미래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었고, 그 시도를 통해 실질적으로 유용한 사용자 맞춤형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되었습니다. 현시점에서는 그 기술에 대한 결과물이 성공적이다 아니다를 떠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의 삶이 기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용자의 삶을 바꾸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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