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1994년 이후 최고로 더운 해' 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여름답게 올 여름은 매우 더웠지만, 지금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하기만 합니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며 우리도 일상 생활에서 변화를 주기 마련인데요. 변화에 대한 각자의 방법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향'에 변화를 주는 편입니다. 계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향기야 말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기록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으로 뿌린 향수가, 우리의 Hair·Body 제품의 향과 섞이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셨나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향 레이어링에 관한 질문
실제로 적지 않은 고객들이 향의 레이어링(layering)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한편으론 염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향수의 고유한 향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 사이에선 실제 아래와 같은 룰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1. 몸에 무향 로션을 바른 후 향수를 뿌린다.
2. 향수는 옷을 입기 전 맨살에 뿌린다.
3. 햇볕이 강한 날에는 머리 등의 부위에 뿌리는 것을 자제한다.
이처럼 본인이 좋아하는 향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고, 그 향이 다른 요인에 의해 변질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고객들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Hair•Body 제품의 향과 몸에 뿌린 향수가 섞였을 때, 사용자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요? 대학생 아이디어 그룹, MCC가 그 궁금증을 해결해보았습니다.
MCC는 샴푸와 바디워시로 세척한 시향 천에 여성/남성 향수 5종을 각각 뿌렸습니다. 그 후, 거리로 나서 향수만 뿌린 향/ 샴푸와 향수가 섞인 향/ 바디워시와 향수가 섞인 향 중 어떠한 향이 가장 선호되는지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총 10명의 시민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었고, 그 중 향수만 뿌려진 천 을 선호한 시민은 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장 은은해서 좋았다', '샴푸와 바디워시가 섞였을 땐 인위적인 향이 났다'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반면 샴푸와 향수가 섞인 향을 선호한 시민은 총 6명으로 이들은 '익숙한 향이어서 거부감이 없다', '편안하고 익숙한 향이다'라는 평을 했는데요. 향수의 향보다 샴푸의 향을 '자연스럽고, 익숙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디워시와 향수가 섞인 향을 선호한 시민 1명은 다른 향들은 모두 '인위적인 향이다', '진하다' 라고 답했습니다.
사실 조사 단계에서는 많은 이들이 향의 레이어링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향수만 뿌린 천이 가장 많은 득표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처럼 예상 밖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샴푸와 향기가 만났을 때 가장 좋은 시너지를 낼까요? MCC는 인터뷰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향기 레이어링 실험(샴푸X향수)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향수 3종과 샴푸 6종을 혼합해보았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엠버 향에는 은은한 베이비 파우더 향 느낌의 미쟝센 퍼펙트리페어샴푸, 안티에이징샴푸 를 조합하였고, 라벤더 향에는 숲처럼 중성적이고 싱그러운 그린우디 향의 려 녹차의정수, 자양윤모 샴푸를 조합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링가 향에는 같은 화이트플로럴 향인 미쟝센 퍼퓸블루밍, 퍼퓸선샤인 샴푸를 조합해보았습니다.
실험 결과,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냈고 새롭게 발견한 사실도 있었습니다.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1. 생각보다 한방 향을 좋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2. 잘 어울리는 계열의 샴푸와 향수를 매치해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경향이 달랐다.
3. 모링가 향수와 블루밍, 선샤인 조합에서는 확실히 선샤인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재미있는 실험결과죠? 일상 속에서 매일 접하지만 다소 무심한, Hair·Body 제품의 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향기는 오래도록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향수와 Hair·Body 제품의 향을 조합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향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