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실리콘밸리의 혁신 인프라와 Lean Startup 방법론 - AMORE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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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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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실리콘밸리의 혁신 인프라와 Lean Startup 방법론

최신 디지털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칼럼니스트아모레퍼시픽 디지털 정보혁신팀 박재홍 님


# 실리콘밸리의 혁신 인프라

 미국 실리콘밸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AR/VR, 3D 프린터 등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과 이를 활용하여 전 세계 잠재 고객의 참여를 끌어내는 플랫폼을 창조해내는 Startup의 마켓 플레이스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Google, Facebook, Tesla, Linkedin, Salesforce, Airbnb, Uber, Paypal 등 매출 1,000억이 넘는 유니콘들이 탄생한 곳이고, 지금도 수만 개의 Startup들이 이러한 유니콘을 꿈꾸며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폭발적인 현상에 동참하기 위하여 전세계 대기업들도 SW 센터, 혁신 Lab 형태로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GE Digital SW 센터, Toyota Innovation Lab, 현대카드 Digital 캠프, 삼성전자 Research 센터, LG R&D 센터, Sephora Lab, Walmart Lab, NVIDIA 본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에 가면 정말 특별하고 혁신적인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로 몰리는 첫번째 이유는 Google, Apple, Facebook 등과 견줄만한 높은 기술력을 가진 Startup과의 M&A, 투자, 기술 협력 등에 한층 편리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차로 1~2시간이면 샌프란시스코부터 새너제이로 이어지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이동할 수 있으며, Startup들과 낮에는 워크샵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Wrap-up을 하면서 신속하게 Next action을 세우기가 유리할 것입니다.
  • 혁신의 심장 실리콘밸리 지역(출처: 매일경제)

 둘째로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혁신 에코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리콘밸리에는 Paypal, Facebook 등을 키워낸 세계 3대 Startup Accelerator인 Plug and Play, 500 Startup, Techstart이 활동하고 있고, 매일 다양한 주제(예, 인공지능기술 공유회, 사물인터넷 활용방안, Healthcare 2.0 등)로 Startup Meetup이 열립니다. 이를 통해 투자를 받고 일할 기회를 찾으며 공동 작업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혁신의 아이콘인 Stanford University와 UC Berkeley 등 명문 대학들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SW/HW를 포함한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에 대해 산학 협동을 통해 함께 풀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Stanford d.school의 경우는 창의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Design Thinking 방법론을 만들어 전세계 학생들과 크고 작은 기업들의 창의적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Plug and Play' Startup Accelerator

 마지막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밸리 Startup처럼 민첩하고 실행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내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 실리콘밸리를 강타한 Lean Startup 문화를 내재화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GE를 뽑을 수 있는데요. GE는 2011년부터 실리콘밸리에 SW 센터를 세우고 디지털 회사로 재탄생하기 위해 전사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Lean Startup 문화와 방법론을 사내에 전파했습니다. 이어 GE에 맞는 Fast work 방법론을 만들어 '더 날렵하게(leaner), 더 빠르게(Faster), 고객과 더 가까이(Closer)' 라는 구호를 정해 Lean Startup의 일하는 방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GE digital라는 조직을 탄생시켜 디지털 서비스와 플랫폼을 판매하고, 마이크로서비스가 적용된 Predix(산업인터넷 플랫폼)을 개선하여 타사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GE Predix 산업인터넷 플랫폼 및 Eric Ries의 Lean Startup Book


# Lean Startup 방법론

 Lean Startup 방법론은 실리콘밸리 창업자 출신인 에릭 리스(Eric Rics)가 그의 스승인 스티브 블랭크(Steve Blank)와 함께 VR Startup을 운영하며 실제 적용하고 검증한 개념입니다. 원래는 Toyota의 Lean 제조에서 이름을 따왔는데요. Lean 사고는 공급 체인과 생산 시스템이 운영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는데, 핵심 개념은 ① 개별 노동자의 지식과 창의성을 끌어내는 것, ② 한번에 생산되는 제품 양을 줄이는 것, ③ 적시생산(Just-In Time)과 재고관리 및 이러한 주기를 빨리 돌리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가치를 생산하는 행위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행위가 무엇인지를 구별하여 품질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Startup은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려고 나온 조직'으로, 창의적이어야 하고, 고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가 작은 단위로 제공되며, 제품 및 서비스의 업데이트 주기가 빨라야 합니다. 예를 들면, 목요일에 웹사이트에 새로운 기능을 올린 뒤 주말 동안 실행해보고 월요일에 결과를 읽어본 후 화요일에는 결론을 내야 하며, 다음 목요일 오전까지 새롭게 실험할 것을 만들어 목요일 저녁에는 다시 웹사이트에 올려야 합니다. 하나의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되고, 피드백 받고 업데이트된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기가 적어도 1주일 안에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Lean Startup 모델(만들기/측정/학습)와 실행 프로세스

 Lean Startup은 엄밀한 시장 조사와 오랜 사전 연구를 거쳐 완제품을 생산하던 전통적 제조방식에서 벗어나 신속한 외부 피드백(Feedback)을 통해 빠르게 제품을 보완해가면서 점차 완성도를 높이는 과학적인 창업방법론입니다. Lean Startup 모델인 '만들기(Build) – 측정(Measure) – 학습(Learn)'으로 표현되는 고객 피드백의 루프 모델을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피드백(반응)을 측정하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효한 학습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점점 완성되어 갑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실패의 원인을 데이터 기반으로 파악하고, 빠른 시간 안에 개선해 나가는 방식
② 제품이 실패하더라도 가설 및 테스트된 데이터로 투자자 혹은 주주를 설득시켜 나갈 수 있는 장점(전통적인 경영에서는 불확실성 가정으로 계획 수립 후 제품 생산,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울 수 있음)

다음은 Lean Startup 고객 피드백 모델의 3단계 활동입니다.

① 만들기(Build) : MVP(Minimum Viable Product) 생성

가. 최소 요건을 갖춘 제품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을만한 수준의 제품
- 고객의 빠른 피드백을 위해 최대한 빨리 생성하여 모델의 프로세스를 시작함
- 추구하는 배움에 직접 기여하지 않는 기능, 과정, 노력은 제거함

나. 근본적인 사업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한 제품
- 실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을 나가는 목적

다. MVP의 고객배포를 통해 유효한 학습을 지속함
- 고객이해의 관점에서 유효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MVP의 선정 및 반복 실행

② 측정(Measure) : 회계 혁신 및 스플릿 테스트 수행

가. 출발선 설정(Establish the baseline)
- 검증하고자 하는 가설의 지표 확인
e. g)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 재방문율 등

나. 엔진 튜닝(Tune the engine) : 가치 또는 성장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실험 시작
- 가치 가설 : 제품이 사용되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여부 확인
e. g) 페이스북 절반의 사용자는 날마다 사이트 재방문(가치 제공)
- 성장 가설 : 신규 고객이 제품을 발견하는 방법 확인
e. g) 2004. 4월 론칭. 그해 말 하버드 학부생 3분의 2이상 사용(성장 확인)

다. 스플릿 테스트(A/B Test) : 한 요소만 다른 동일한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비교함으로써 고객 반응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파악함

③ 학습(Learn) : 데이터 기반 유효한 학습 및 비즈니스 방향 전환

가. 유효한 학습(Validated learn) :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내는 활동임. 이는 고객으로부터 나오는 실제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함

나. 방향전환/고수(Pivot or persevere) :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제품/기능을 고수할지, 방향 전환을 할지 결정함
- 줌 인 전환 : 전에는 제품의 일부 기능이었던 것이 전체 제품이 될 때
- 줌 아웃 전환 : 제품을 뒷받침하기에 기능 하나로는 부족할 경우에 더 큰 제품의 한 기능이 됨
- 고객군 전환 : 제품 가설이 부분적으로는 확인되어 고객의 정확한 문제를 풀 수는 있지만, 원래 예상과는 다른 고객으로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
- 고객 필요 전환 : 고객을 매우 잘 알게 된 결과로 고객을 위해 풀려는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
- 플랫폼 전환 : 애플리케이션에서 플랫폼으로의 전환 혹은 그 반대임
- 사업 구조 전환 : 고이윤/소규모 혹은 저이윤/대규모 등의 사업 구조의 변화
- 가치 획득 전환 : 수익 모델을 전환함으로써 사업, 제품, 마케팅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
- 성장 엔진 전환 : 바이럴 성장, 재방문에 의한 성장, 유료 고객에 의한 성장 등 3가지 성장 엔진 사이의 전환임
- 채널 전환 : 판매, 유통 채널이 변환된 경우임
- 기술 전환 : 완전히 다른 기술을 사용하여, 같은 해법을 얻는 방법을 발견하기도 함

# AP를 위한 Lean Startup 방법론 따라하기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초기 혁신 결과물로 시장 지배력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GE가 2011년부터 실리콘밸리 샌 라몬 지역에 거점을 두고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2015년 GE digital로서 성공한 것처럼 대단히 성공한 기업들조차도 계속해서 혁신에 투자해 조직을 민첩하고 실용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에릭 리스의 조언대로 사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은 파괴적인 혁신과 지속적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파괴적인 혁신이 끊임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Lean Startup 방법론을 활용한 '혁신 공장(Innovation Factory)'을 조직 내부에 만들어 Startup처럼 신속하고 작게 시도하고, 고객 피드백 데이터에 기반한 실험 및 학습이 생활화되어 고객 중심을 넘어, 고객 집착의 플랫폼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디지털 신기술 기반 Singular 서비스 개발을 위한 MVP 정의, 유효한 학습이 가능한 실험, 데이터 기반의 학습을 위한 KPI 설정, 가치 가설 및 성장 가설에 대한 정의, A/B 테스트, 방향전환 등의 Lean 방법론을 하나씩 실천하여 아모레퍼시픽에 맞는 Fast work 방법을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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