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Get a Life’와 ‘도화원적(桃花源•迹)’ - AMORE STORIES
#Chris Rong 님
201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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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Get a Life’와 ‘도화원적(桃花源•迹)’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중국법인 이니스프리 TM팀 Chris Rong(戎泽田) 님


 안녕하세요. 올 한 해 동안 칼럼을 통해 사우 여러분과 만나게 될 중국법인 Chris Rong입니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소개하고, 여러분의 예술적 감성을 채워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칼럼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전시회를 다녀와서 느꼈던 점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볼게요.

비비안 웨스트우드 (1941~)


"나의 일생은 나의 흥미와 동정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이자 환경 운동가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예술 디자인과 패션쇼를 사회 운동을 위한 무대로 활용하며, 예술을 통해 문화, 환경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해왔습니다.
 먼저 이번 전시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입니다.
 환경 보호와 자연, 예술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다채로운 코너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그 중 제게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Part 1. 패션

 2016/17 F/W콜렉션 주제는 '섹서사이즈(Sexercise)'였습니다. 섹서사이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어시스턴트였던 샤론(Sharon)에게서 영감을 얻어 불교의 장삼과 접목한 패션입니다. 불교가 가지는 진중한 분위기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특유의 경쾌함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 불교를 접목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


# Part 2. 베니스 카니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골드 라벨 2016 S/S콜렉션으로 베니스 카니발에 참여했는데요. 새로운 콜렉션을 통해 본인의 패션 작품을 선보이고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베니스 카니발은 세계 10대 축제에 속하며 축제 기간 동안 다채로운 행사가 열립니다. 축제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fW1DpUdPI)
  • 베니스 카니발 참여 작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우리 모두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치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쟁과 기후 변화를 초래한 장본인이 바로 그들이라고 지적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실상을 아무 일 없는 듯 포장하는 그들에게 엄중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그릇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치인들은 범죄자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호소합니다.
"아름다운 삶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다. 모두가 거울의 작은 파편이며 큰 거울인 세상을 이루고 있다. 모든 사람은 전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작은 파편일지라도 결국 전체를 비춰 낸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인류를 이해하고 이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당신은 그래서 아름답다."

- 비비안 웨스트우드
  • 기후 혁명 운동 퍼레이드


# Part 3. 윤리적 패션 이니셔티브(EFI)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국제무역센터의 윤리 패션 이니셔티브(Ethical Fashion Innitiative)와 함께 새로운 콜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콜렉션을 구성하기 위해, 케냐 나이로비에서 '윤리적 패션 이니셔티브' 핸드백 제작 활동을 진행하며 아프리카 여성 노동자를 지원했습니다.
  •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윤리적 패션 이니셔티브가 함께 선보였던 콜렉션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그 팀원들은 배의 돛으로 사용했던 천, 쓰고 남은 가죽, 수거된 쇠붙이, 길가의 현수막, 자물쇠, 자동차 파편 등을 활용하여 여러 패션 아이템을 제작했습니다. 해당 콜렉션은 아프리카 현지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고, 나이로비 등 빈민지역에 대규모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기후 혁명 선언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 기후 혁명은 기존 세계 질서를 바꾸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며, 인류에 가난과 기후 변화를 몰고 온 거대 금융 자본이 만드는 악순환을 해소하자는 취지입니다.

기후 혁명 티셔츠를 입은 케이트 모스 _ 유르겐 퇼러作


"우리 모두는 금융 위기와 환경 위기의 장본인이자 피해자이다.

마치 거대한 뱀이 서로를 잡아 먹는 것처럼 말이다.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후 혁명'에 동참하는 것이다."

# Part 4. 도화원적,

 도화원적 파트에는 중국의 유명 예술가들이 참가했습니다. 환경 보호라는 주제를 중국 현대 미술로 풀어내어 중국 특유의 느낌으로 가득했던 공간이었습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중국 예술가들처럼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이들이 환경과 예술이라는 주제를 같으면서도 다른 분위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전시회는 단순한 설명들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연, 환경, 인간의 본성, 신화 그리고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욕망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문명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 혁명부터 시작된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다시 찾아야 합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 본연의 정의를 자연으로부터 찾고, 세계의 질서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도화원적 파트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을 보여드리며 이번 칼럼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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