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직장인 밴드 시작합니다! - AMORE STORIES
#나상열 님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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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직장인 밴드 시작합니다!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직장인 취미생활 백과사전

제1화. 직장인 밴드 시작합니다!
(부제 : 인생이 연극이라면서,
공연장에 한 번쯤 올라가 보았니?)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연구3팀 나상열 님

# Intro

안녕하세요. 즐겁고 다채로운 삶을 만드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은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연구3팀 나상열 입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직장인 취미생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백과사전이라고 했지만 거창하지는 않고 제가 경험해 본(혹은 경험할) 즐겁고 유쾌한 활동들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최근 '랩하는 신대리' 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직장인 여성 래퍼'로 케이블 TV나 SNS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분이죠. 5년차 직장인인 그녀는 회사 밖에서 활력소를 찾고자 좋아했던 랩과 작사/작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주말을 활용해서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주말에 얻은 긍정적인 힘이 평소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즐거움과 활력소를 얻는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죠?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좋아하는 것을 찾기'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 취미가 뭐예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생각보다 많이 고민하는 빈칸이 있습니다. 바로 취미/특기란 이죠. 대부분 한번쯤은 취미/특기 란에 '음악감상'을 적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특기 사항에 악기연주를 적었던 친구들을 보면 뭔가 멋있어 보였죠. 저도 대학교 입학할 때 자기소개서에 적은 기억이 납니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고, 음악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악기를 연주하고 싶었습니다. 우연히 들었던 'Red hot chili peppers'의 베이스기타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베이스기타를 구매하였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기초도 없는 제가 처음부터 어려운 곡을 할 수는 없었죠. 독학도 하고 레슨도 받고 결국은 밴드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거리 공연부터 대규모 공연까지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악기를 꺼내면 그때의 열정적이고 즐거운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 Red Hot Chili Peppers


열정적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
멋진 공연을 보고 난 뒤 나도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 밴드란 무엇인가요?

밴드란, 음악 연주를 위해 두 명 이상의 음악가가 모인 '악단'입니다. '성가대'에서부터 '오케스트라'까지 전부 밴드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는 일반적으로 록밴드를 의미합니다. 록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모인 밴드이나 대중가요부터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합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보컬,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드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악 장르에 따라 키보드, 퍼커션, 목관/금관 악기 들이 추가적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사용되는 악기에 따라서 포지션이 나누어 집니다. 악기마다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데요. 본인이 어떤 포지션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 밴드 = 보컬 +기타 + 베이스기타 + 드럼


보컬

1) 보컬 : 악기가 필요 없습니다. 그저 목소리가 나오면 되고 노래를 할 줄 알면 됩니다. 밴드와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며 평소 노래방에서 노래를 좀 부르시는 분들이 도전 하면 좋은 포지션입니다.

기타

2) 기타 : 밴드에서는 보통 '전자기타 (일렉기타)' 를 사용합니다. 통기타 (어쿠스틱 기타) 도 종종 사용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앰프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전자기타' 를 주로 사용합니다. 밴드의 멜로디파트를 맡고 있죠. 보컬 다음으로 주목 받는 포지션 입니다. 노래는 좀 자신 없지만 남들 앞에서 멋진 연주를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파트입니다.

베이스기타

3) 베이스기타 : 줄여서 '베이스' 라고 부릅니다. 전자기타처럼 앰프와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밴드에서 멜로디 파트뿐만 아니라 리듬파트까지 맡고 있는 포지션 입니다. 기타와는 다르게 줄이 4개 이며 목이 긴 악기입니다. 밴드의 중저음을 담당하며 눈에 띄는 음색은 아니지만 없으면 서운한 포지션 입니다. 이름처럼 밴드의 베이스(기본)를 담당하며 보이지 않게 음악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저음의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드럼

4) 드럼 : 밴드에서 리듬파트를 맡고 있으며 음악의 진행을 이끌어 나가는 포지션 입니다. 곡을 리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자 감각이 중요한 포지션이다 보니 박자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신명 나게 무언가 두드리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드럼 포지션이 잘 어울립니다.

이제 원하는 포지션을 선택하셨다면 과감하게 관련 악기를 구매해주세요. 기타나 베이스기타의 경우 30~40만원 정도면 공연이 가능한 악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드럼의 경우 부피도 크고 소리도 많이 울려서 직접 구매하시기 보다는 가급적 드럼 전용 연습실에서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드럼 전용 연습실은 포털 사이트나 '뮬' (http://mule.co.kr)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초-중학교 시절 음악 실기 수업 때문에 속상해 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시절 친구들 앞에서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친구가 멋지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스스로 음악에 대한 기본이 없다고 생각해도 상관없습니다. 잘 모르면 기초부터 그리고 쉬운 악기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악기가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떤 악기를 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선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밴드에서 사용하는 악기는 나름대로의 난이도가 있습니다. 난이도는 곡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기준입니다.

* 베이스 > 드럼, 기타 > 보컬

사실 난이도라는 것은 열정과 좋아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높은 악기의 경우 배우고 활용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악기를 연주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신다면 연습하는 시간조차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 악기 배워서 시작해보자

악기를 선택하셨다면 이제 어떻게 배우면 좋을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악기를 배우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부터 알려드리면, 역시 돈 내고 배우는 방법 입니다.

1. 사설 학원
제가 밴드활동을 할 시기에는 음악학원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의 학원이 밴드보다는 실용음악 입시 전문 학원들이었습니다. 이런 전문 학원들도 최근에는 취미활동을 위한 강좌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집과 가까운 곳을 찾아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뮬' (http://mule.co.kr) 사이트는 밴드에 대한 각종 정보가 총집합 되어 있는 사이트 입니다. 포털 검색 보다는 '뮬' 사이트 검색을 추천 드립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으셨다면 꼭 직접 가서 보시고 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슨을 진행하는 선생님과 성향이 잘 맞아야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사설 학원 에서 레슨을 받는 것은 악기를 배우고 밴드가 어떤 것인지 배우는 좋은 방법 입니다.

2. 인터넷 카페
직장인 밴드 카페 중 악기를 처음 다루는 분들을 위한 전문적인 카페가 있습니다. 가입하시면 매달 혹은 분기별 소정의 회비를 내고 악기 연주 방법부터 밴드 활동 그리고 공연까지 전부 배우실 수 있습니다. 유명하고 제가 이용했던 카페 두 곳에 링크를 알려드립니다.

(1) 네이버 직장인 밴드 연합 (http://cafe.naver.com/ping3959)
(2) 다음 직장인 밴드 동호회 JLINE (http://cafe.daum.net/jlineent)


악기 연주 방법부터 공연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지만, 공연을 위해서 빠듯한 일정으로 레슨이 진행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이런 부분은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하고 싶은 악기를 정해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관련 후기들을 읽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주변 인맥 활용
주변에 악기를 잘 다루거나 밴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주저 하지 말고 배움을 요청해 보세요. 장점은 거의 공짜 (커피 한잔 or 밥 한번) 에 다름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을 들여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보니 레슨에서 서로 소홀해 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기초가 있는 분이 아니라면 추천해 드리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4. 독학
가장 힘들고 어려운 길입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장기간 배워보신 분들만 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관련 책자를 구입하고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방식으로 악기를 익히는 방식입니다. 특히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독학으로 악기를 다루다 보면 재미가 없어지고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 밴드 모집은 어떻게 하죠?

악기를 어느 정도 배운 것 같으면 이제 밴드활동에 도전해 봅시다. 밴드원을 모집하거나 구성된 밴드에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만들어진 밴드로 시작
처음 밴드를 하시는 분들이 도전하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 입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밴드카페에서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포지션에 따라 조를 편성해 줍니다. 실력이 비슷하다 보니 연습하는 것도 부담이 없고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공연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시작 하기 때문에 최소한 '공연'은 해볼 수 있습니다. 단, 실력위주로 조를 편성하다 보니 서로 성격이 맞지 않으면 진행이 조금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2. 주변 인맥에서 구하기
구하기 편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력이 좀 차이가 나도 인맥으로 어느 정도 용서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단, 밴드 연습 보다는 만나서 얘기하고 놀면서 시간 보내는 일이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잡지 않는다면 연습 하는 일이 지겨워질 수도 있습니다.

3. 인터넷에서 직접 밴드를 결성
가장 어렵고 속상할 일도 많이 생기는 방법 입니다. 특히 오디션의 과정으로 실력을 검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밴드를 하는 분들이 직접 밴드를 만들거나 필요한 포지션을 구하는 팀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포지션에 따른 입문 난이도가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포지션일수록 실력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문 난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베이스 < 드럼 < 기타 < 보컬) 베이스의 경우 악보만 볼 줄 안다면 밴드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모두들 원하는 포지션 입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 다른 파트에 비해서 적기 때문입니다.

# 첫 공연

밴드를 결성했다면 이제 공연을 준비해 봅시다. 공연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입니다. 돈을 내고 공연하는 것과 돈을 받고 공연하는 것 입니다. 보통 프로밴드 들이 공연장에서 돈을 받고 공연합니다. 밴드를 보러 오는 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 밴드의 경우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돈을 내고 공연을 하는 편입니다. 보통 홍대, 이태원 등에 있는 공연장을 빌려서 공연을 하죠. 이를 '대관'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공연장 대관' 이라고 검색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곡을 선정해야 합니다. 보통 곡을 선정할 때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곡을 밴드원들과 회의를 거쳐 정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곡의 연주 난이도가 곡을 선정하는 기준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곡이 정해지면 합주실에서 연습을 하며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게 됩니다. 합주실은 보통 마이크, 기타 앰프, 베이스 앰프, 드럼 등이 작은 방 안에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보통 1시간에 1~1.5 만원 정도 하는 곳입니다.
  • 합주실 전경


공연날짜를 정하고 충분한 연습을 하셨다면, 이제 공연장에 올라가서 신나게 연주하면 됩니다. 모르는 혹은 아는 사람들 앞에서 연습한 무언가를 보여주는 일은 대단히 떨리기도 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공연장의 열기는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열정이 가득한 곳입니다. 공연을 통해서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ABC Band 공연 사진


굉장히 눈에 익은 장소입니다. 어디일까요? 왼쪽은 시그니쳐 타워 5층 강당, 오른쪽은 용인 인재원 장원홀 입니다. 아모레퍼시픽 사내 밴드 공연 사진입니다. ABC 밴드라는 명칭으로 활동을 했고, 지금은 멤버들의 사정으로 쉬고 있습니다. 칼럼을 쓰고 있는 제가 저기 보이네요. 조금은 부끄럽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제1화를 마치며

얼마 전 같이 밴드활동을 했던 친구가 2집 앨범을 냈습니다. 1집 때 개인적인 사정(군대…)으로 참여를 못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공연은 해봤으니 앨범 하나쯤은 내고 싶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쉽습니다. 앨범 내는 것이 어렵다기 보다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쉽게 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악기를 놓고 계신 분이라면 재출발을, 새롭게 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공연을 하지 못해도 악기 연주를 하는 것으로 한 주간의 힐링이 될 수 있습니다. 밴드 어렵지 않습니다.

직장인 취미백과는 매회 다른 종류의 취미생활을 여러분들께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긴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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