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칼럼을 통해 중국 8090세대 패션 트렌드를 소개해드릴 중국법인 Viola Wu입니다. 알찬 내용으로 사우 여러분들을 찾아뵐 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스타일 오버를 꿈꾸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멋진 옷과 신발도 중요하지만, 가방을 보면 그 사람의 패션 감각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죠. 그래서 이번 칼럼은 2016년 중국 시장에서 '잇백(It Bag)'이라고 불렸던 가방들을 소개합니다.

*It Bag 이란? 이게 그 가방이다(It's the bag)이란 뜻으로,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가방을 말합니다.

 2016년에도 10만 원대의 실용적인 가방부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됐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고객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가 관건일 텐데요! 앞으로 제가 소개할 가방 브랜드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가방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가격도 30만 원 후반대로 합리적이어서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합니다.

 2016년,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궜던 가방이 있습니다. 이름도 귀여운 '러브 백(Love Bag)'인데요. 우선 보자마자 한눈에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이탈리아의 소녀 패션 브랜드인 '핑코(Pinko)'에서 출시된 러브 백, 소녀의 마음을 담아 다채로운 컬러가 특징이며 '구찌 디오니소스 백(Gucci Dionysus Bag)'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구찌 디오니소스 백이 화려한 복고풍 느낌이었다면, 핑코는 소녀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젊은 디오니소스 백'이라고 친근하게 불리며, 30만 원대 후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층에 호감을 사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컬러가 조합된 라인이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클래식한 단색 라인은 세련미를 선사합니다.

 핑코의 듀얼 컬러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소녀 감성을 가진 분이라면 '핑코 러브 미 텐더(Pinko Love Me Tender)' 라인을 추천합니다. 소녀 감성을 살린 컬러 배합과 앙증맞은 영어 문구가 재치있게 느껴지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아래 사진 속에 있는 가방 색감을 가장 좋아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모크 블루(Smoke Blue)와 짙은 그린 컬러를 한데 수놓아 고급스러움이 묻어납니다.

 플라워 프린트로 산뜻한 느낌을 주는 백도 있네요.

 이렇게 핑코는 가방 하나하나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수집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마크 제이콥스 스냅숏(Marc Jacobs Snapshot)'입니다. '스냅숏 스몰 백 (Snapshot Small Bag)'이라고도 불리는 이 카메라 가방은 깜찍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요! 셀러브리티들도 사랑한 잇백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동심을 담은 컬러와 장난감 같은 깜찍한 사각 프레임, 한마디로 '귀여움' 그 자체입니다. 가방 정면에 있는 금색 마크는 마크 제이콥스의 새 로고이며, 알파벳 J를 클립 모양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스냅샷 스몰 백은 과감한 컬러 조합을 사용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과해 보일 수 있는 컬러도 트렌디하게 표현할 수 있었죠.

 넓은 어깨끈 역시 이 가방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펜디(Fendi)에서 시작되어 패션계 전반으로 퍼진 넓은 어깨끈은 스냅숏 스몰백에도 사용되었습니다. 기타 어깨끈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아티스트의 자유로움을 표현했습니다.

 가격은 40만 원대입니다. 어깨에 메고 멋진 포즈를 취해보고 싶을 정도로 예쁘지 않나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영국 브랜드 '스트라스 베리 백(Strathberry Bag)'은 딱 떨어지는 프레임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듯한 곡선 모서리가 특징입니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가방 정면의 중앙에 위치한 금속 소재의 막대 장식입니다. 작년에는 금속 디자인이 유난히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명품 브랜드에서도 금속 링, 금속 막대를 꾸준히 활용했습니다. 금속 특유의 시크함이 부드러운 분위기와 만나 멋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이 디자인은 바로 루이뷔통(Louis Vuitton)소속 디자이너가 제작했다고 하니, 더욱 솔깃하지 않나요?

 스트라스 베리 백은 다양한 사이즈의 가방을 선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노 사이즈가 가장 눈에 띄는데요. 작은 사이즈의 깔끔한 디자인이 깜찍함을 더해 앙증맞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빨간색 나노 사이즈 백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소녀 같은 분위기를 가득 머금은 베이비 블루 컬러는 올여름 최고의 선택이 될 거에요!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이 스몰백은 가격도 20만 원대로 합리적이랍니다.

 '퓨쳐 글로리(Future Glory)'라는 브랜드는 생소할 수 있어도, '락웰 백(Rockwell Bag)'은 들어보신 분이 있을 텐데요. 금속 링 디자인의 세련된 손잡이가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눈에 잘 띄지 않는 로고, 좋은 소재, 이 모든 요소가 미니멀리즘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퓨쳐 글로리는 모든 가방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맞춤 제작도 가능합니다. 가격 역시 30만 원대로 합리적입니다.

 락웰 백은 차분한 단색 컬러 외에도, 스타일리시한 대리석 문양으로도 출시됐습니다. 대리석 바탕에 수 놓인 플라워 프린트 덕분에 가방이 더욱 특별해 보입니다.

 자라(Zara)와 에이치앤앰(H&M)에서 비슷한 제품을 따라내기도 했지만, 직접 보시면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앙증맞은 원형 물통 모양의 디자인을 선보인 뉴페이스 브랜드 '사이몬 밀러(Simon Miller)는 2008년 뉴욕에서 탄생했습니다. 남성복부터 시작하여, 작년에서야 첫 번째 가방 상품인 '본사이 버킷 백(Bonsai Bucket Bag)'을 출시했는데요. 깜찍한 디자인으로 단숨에 인기 반열에 들었습니다.

 커다란 링 손잡이와 원형 물통 디자인이 단순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간결하고 과장되지 않은 디자인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어느 스타일과 매치해도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본사이 버킷 백은 '화분 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낭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은 '화분' 하나 장만해 보는 건 어떨까요!

 '쿠야나(Cuyana)'는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입니다. 가방 표면에 로고가 드러나지 않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라운드 모양과 깔끔한 컬러가 특징인데요. 아주 작은 막대 모양 금속 디자인이 포인트이며 브라운과 와인 컬러를 활용하여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크리스털 핑크, 베이비 블루, 블루 그린과 같이 알록달록한 마카롱을 연상시키는 컬러가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쿠야나 새들 백(Cuyana Saddle Bag)'은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어 미니 사이즈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것입니다.

 새들 백은 미니 사이즈 가격이 30만 원 정도, 미들 사이즈도 40만 원이 넘지 않으니 가격도 매우 착하죠?

 또 다른 새들 백을 소개합니다. '멜리 멜로(Meli Melo)'에서 나온 제품으로 제가 최근 관심을 갖게 된 브랜드입니다. 처음 이 브랜드를 알게 된 것은 '미디엄 헤일로 백(Medium Halo Bag)'의 클래식 라인을 통해서입니다. 가죽 질이 우수하고, 단정한 디자인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라서 출퇴근용 가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엠보스트 패턴(Embossed Pattern)의 부드러운 소가죽을 사용하여 쿠야나의 새들 백보다 더 캐주얼한 느낌이 듭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서 부드러우며 튼튼하기까지 합니다. 화창한 날 간편한 캐주얼 차림에 이 가방을 매치하면 자유로운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컬러 라인이 마음에 드는데요. 그중 브라운 컬러는 어느 스타일과도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고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선명한 피치 컬러는 겨울철 모노톤 외투와 잘 어울립니다.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하면 30만 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얼핏 보면 에르메스 '켈리 백(Hermes Kelly bag)'과 비슷한 이탈리아 수제 브랜드 '프란체스코 로가니(Francesco Rogani)'는 극히 일부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전 세계에서 로마에 단 한 개의 매장만 운영될 정도로 희소성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수제 가죽 제품의 명성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해당 브랜드는 뛰어난 가성비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대부분 40만 원이 넘지 않고, 빅 사이즈 백도 50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현지인에게도 다소 생소한 이 브랜드는 현재 중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답니다.

 미니 사이즈의 켈리 백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고루 갖춘 프란체스코 로가니의 켈리 백! 더 많은 사람이 알기 전에 먼저 '득템' 해보세요!

 브리티시? 복고? 분위기 가방을 떠올렸을 때, 아직 '캠브리지 사첼 백(Cambridge Satchel Bag)'만 알고 있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영국 감성을 듬뿍 담은 브랜드 '베라 베라(Beara Beara)'가 왔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모든 과정을 수공예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복고풍의 세련된 디자인이 일품입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착용해도 좋은 디자인이랍니다.

 두 종류 가방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던 물통 모양 백입니다.

 복고 느낌의 물통 모양 백에 골동품 스타일의 금속 자물쇠 장식을 더하고 오래된 소가죽 컬러를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길을 가다 이 가방을 멘 여성을 본다면 눈을 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백팩입니다. 네모난 프레임에 딱 떨어지는 심플한 라인이 트렌디하게 느껴집니다.

 평소 출근 시 서류를 담기에도 좋고 여행 가방으로도 훌륭합니다. 영국 스타일을 살린 디자인의 가방은 여행할 때 메도 좋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가방이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더해주는 것 같네요.

 복고풍의 브리티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절대 놓칠 수 없는 훌륭한 아이템입니다.

 '코치넬리(Coccinelle)'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훌라(Furla)'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훌라보다 인지도가 낮습니다(중국 매장 제품의 디자인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나 소재 면에서 훌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저는 평소에 코치넬리를 매우 좋아해서 이미 세 개나 갖고 있습니다.

 코치넬리는 재작년부터 다양한 신상품을 쏟아내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등극했습니다. 말굽 모양의 정교한 버클 장식과 요즘 유행하는 넓은 어깨끈까지 갖춘 가방입니다. 스웨이드 소재의 레드 컬러가 매력적이지 않나요?

 시크함이 뚝뚝 떨어지는 스웨이드 브라운 컬러 백!

 그레이 컬러는 무난한 색상이라 어떻게 매치해도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하답니다.

 스네이크 스킨 패턴(Snake Skin Pattern)의 플라워 프린트는 훌륭한 디자인이지만 약간의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가방 입문자들을 위한 30만 원대 가방 리스트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보았습니다. 가방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두기 시작한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제가 소개한 내용 외에 쇼핑 관련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지 공유해주세요!

 이미지 출처 : 인터넷 및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