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자연미의 역사 - AMORE STORIES
#70년 뷰티 히스토리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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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자연미의 역사

BEAUTY
COLUMN

아모레퍼시픽의 70주년 뷰티 히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퍼시픽


꽃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단단한 줄기와 깊은 뿌리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을 너머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짝 꽃을 피워가는 것도
오랜 시간 이어져온 한국적 미(美)의 줄기와 뿌리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에 뿌리를 두고 줄기를 뻗어, 아시아에 꽃봉오리를 열고,
세계를 향해 활짝 만개해가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퍼시픽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만납니다.

아모레퍼시픽 미의 뿌리

자연미의 역사

중국이 화려하게, 일본이 섬세하게 자연미를 인위적으로 가꿔왔다면,
한국은 무인공의 '자연 그 자체'의 '자연스러움'을
최고의 미로 존중해왔습니다.
모든 아름다움의 원리와 이치를 자연에서 얻어,
자연 원료를 사용한 자연 미용법이 눈부시게 발전되었고,
이를 밑거름으로 중국과 일본의 한방(漢方)과 다른
독창적인 한국만의 한방(韓方)미용이 완성되게 됩니다.
  • 나라별 미인상(왼쪽부터. 한국, 중국 일본)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움,
미인의 얼굴이 자연의 풍경이다

가는 눈썹과 밝은 눈이며 구름 같은 살쩍과 꽃 같은 뺨이며 가는 허리와 눈빛 같은 흰 살이……
- <구운몽> 중에서

두 눈의 추파(秋波)는 경수같고……붉은 입술은 앵무 단사(丹砂)를 문듯하니 천고무쌍이요 일세독보의 가인이었다
- <숙영낭자전 (淑英娘子傳)> 중에서

우리나라의 미인관은 전통소설 속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절세가인을 보석이나 장신구 등에 비유하기 보다, 만물이 조화되어 자연이 아름답듯 자연처럼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칭송했습니다. 꽃 같은 빰에 눈빛처럼 흰 살빛, 버들잎 같은 눈썹으로 묘사된 미인의 얼굴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 그 자체입니다. 화려하고 눈에 띄는 용모보다는 담백한 자연미인을 최고의 미인으로 칭송해왔습니다.

고려시대부터 유행한 내추럴 메이크업,
화장으로 자연미를 드러내다

부인들은 향유(香油)를 바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볼터치'에 해당하는 연지는 생략하고 분만 발랐다
-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 중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내추럴 메이크업. 한국에선 고려시대부터 내려져 온 화장법입니다. 1123년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에 한달간 머물며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을 보면, 고려만의 독특한 화장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분은 바르지만 볼터치에 해당하는 연지는 바르지 않는' 고려 귀부인들의 화장법은 송나라 사람 서긍의 눈에 이채롭게 비쳤을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의 귀부인들도 색조 화장을 최소화하고 자연미를 드러낸 화장, 곧 담장(淡粧)을 선호했습니다.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솝(1832-1904)은 자신의 저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후 명성황후에 대해 '진주 가루로 화장한 약간 창백한 미인'이라 묘사했습니다. 황후임에도 색조 화장을 하지 않았기에 창백하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동시에 비솝은 명성황후를 은은한 기품이 두드러지는 지성의 소유자라고 전합니다. 명성황후는 자연미인에 내적인 아름다움이 더 빛나던, 이상적인 한국미의 소유자였습니다.

조선 최고의 미녀 황진이의 인삼 미용법,
인삼으로 목욕하고, 바르고, 마시다

  • 황진이의 모습

  • 황진이의 미를 위해 사용된 인삼

황진이는 보양식으로만 알려진 인삼의 미용적 효능을 알아본 인삼 미용의 선구자라 평해집니다.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불리는 인삼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주는 탁월한 주름 개선과 피부 노화 예방 효과를 지녔습니다.
황진이는 인삼수로 세안하고 목욕했을 뿐 아니라 인삼을 연분에 섞어 발랐으며, 인삼의 잎을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렸다 차로 달여 마셨다고 합니다. 인삼은 뿌리뿐 아니라 가는 잔털과 잎에도 뛰어난 미용효능 성분이 많은데, 지혜로운 황진이는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미용법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피부만큼 지극정성을 쏟은 모발 미용법,
창포물과 동백기름으로 머릿결 미인되다

동백과 창포

옛 여인들의 머리치레는 지극정성이었습니다. 뽀얗고 고운 피부만큼 칠흙처럼 검고 윤이 나는 머릿결 또한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삼단 같은 머리를 올올이 얼레빗으로 빗고 참빗으로 또 빗어 동백기름을 발라 쪽진 머리는 참으로 정갈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음력 5월5일 단오에는 여인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이 있습니다. 단오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일년 내내 병치레를 하지 않는다고 믿었는데, 창포는 항료 효과를 가지면서도 샴푸처럼 천연 세척효과를 가지며 향균성 물질과 여러 정유물질이 모근 및 피부에 탄력을 주고 영향을 공급하여 머릿결과 피부가 아주 매끄러워지게 합니다.
동백기름은 신라시대부터 사용되어 왔는데, 여인의 삼단 같은 머릿결을 윤기나고 단정히 다듬어주었습니다. 높은 고온에도 잘 타지 않는 동백기름은 모발 수분을 보호하고 비단 같은 부드러움과 윤기를 더해줍니다. 또한 동백기름은 피부 보습과 윤기 효능도 탁월해서, 옛 여인들은 머릿결과 피부 관리에 함께 사용했습니다.

생활미용과 한방미용까지,
과학적인 오천년의 한방미용 기록을 물려 받다

  • <동의보감>

  • <규합총서>

한국의 생활미용과 한방미용은 하나의 맥을 이룹니다. 자연을 근본으로 서로 공생하며 한국인의 생활 속에 뿌리 깊게 자리했습니다. 또한 현대의학자와 과학자들이 경탄하는 과학적인 기록을 후세에 전했습니다. 생활미용은 구전으로 물려지는 민간처방에 그치지 않고 실증을 통해 문서로 기록됐으며, 한방미용 역시 각종 한방의학서에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검증되어 기록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1610년 당대 최고의 명의 허준이 집필한 의서 <동의보감> 속에 기록된 한방미용은 현대의학과 과학전문가도 경외하는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풍부한 의학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임상실험의 결과까지 세세하게 담아, <동의보감>은 뛰어난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1809년 빙허각 이씨가 집필한 <규합총서>는 생활한방미용과 화장문화의 보고입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방대한 인용서의 다양한 '설(說)'들을 실제 실험해보고 결과를 기록하여, 뛰어난 문화적 가치를 지닙니다.
유구한 한방미용 지식과 체험이 집대성된 <동의보감>과 <규합총서> 등의 기록 유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방미용의 자산입니다. 이를 밑거름 삼아 한방미용은 현대에 더욱 뛰어난 기술적, 과학적 발전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본 칼럼은 아모레퍼시픽 미용연구팀의 '아모레퍼시픽 70주년 뷰티 히스토리'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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