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베이킹의 입문 - AMORE STORIES
#문성민 님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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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베이킹의 입문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아모레퍼시픽 e커머스3팀 문성민 님

 안녕하세요~! 2017년 한 해 동안 베이킹에 관해 칼럼을 쓸 문성민입니다.

  칼럼니스트에 신청할 때에는 ‘나의 취미인 베이킹을 기록해보고, 글쓰기라는 또 다른 취미도 가져보자’는 시도였으나,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월요병 같은 부담감이 몰려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베이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색다른 취미를 갖고 싶어서였는데요. 베이킹을 배우고자 처음 찾아간 곳은 백화점 문화센터였습니다. ‘가성비’ 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집에 돌아와 스스로 빵을 구워보려고 하니 기본 준비물을 갖추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당장 빵을 구울 오븐, 머랭을 올리거나 크림을 만들 때 필요한 거품기, 베이킹 소다/파우더, 바닐라 익스트랙까지 필요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준비사항들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기에 집에 와서 복습을 하는 것이 늦어지곤 했답니다. 여러분도 베이킹을 시도할 때 위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크게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오븐의 경우, 집에 있는 가스오븐을 활용해도 되고, 최저가 검색을 통해 전기오븐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도 있습니다. 베이킹 재료 또한 전문 쇼핑몰들이 많이 생겼기에 큰 어려움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꿀팁! N사 페이를 활용하면 해당 쇼핑몰에 별도 가입 없이 구매할 수 있답니다.)

  총 6회에 걸쳐 쓰게 될 이번 칼럼을 통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베이킹 레시피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원데이나 횟수제로 운영하는 베이킹 클래스를 수강하면 한 수업당 2가지의 쿠키, 빵 또는 케이크를 만들게 되는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한 칼럼당 1~2가지 베이킹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베이킹 난이도와 제 컨디션에 따라 메뉴는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그럼, 오늘은 베이킹 입문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스콘과 파운드 케이크 중에서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파운드 케이크는 왜 파운드 케이크?

  우선 칼럼이니만큼 파운드 케이크(Pound cake) 이름의 유래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파운드는 주로 영미권에서 무게를 재는 단위로 쓰이는데요. 우리나라는 그램(g), 킬로그램(kg)을 쓰기 때문에 파운드(lb)는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파운드 케이크 주요 재료인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의 무게가 모두 약 1파운드씩 들어가는 것이 기본 레시피가 되기 때문에 파운드 케이크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 1파운드=453그램)
  따라서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 때는 주재료인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의 무게를 서로 비슷한 양으로 맞추면 된답니다. 간단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단 것을 좋아하는 아기 입맛이어서 초코 파운드 케이크를 좋아하는데요. 작년부터 불었던 바나나 열풍과 함께 유명해진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도 빼놓을 수 없죠! 그래서 오늘은 초코 파운드 케이크와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종류는 달라도 두 개 모두 파운드 케이크이기 때문에 동시에 2가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필요한 재료들을 살펴볼까요?
※ 초코 파운드 케이크,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
(각 1개 분량)
재료 & 레시피

박력분 200g, 버터 240g, 설탕 200g, 달걀 4개, 베이킹소다 2g, 베이킹파우더 3g, 바닐라 익스트랙 소량, 바나나 2개(어느 정도 숙성된 바나나), 코코아파우더 20g, 건포도 소량, 럼주 소량(건포도 재울 용도)

같은 밀가루라도 '박력분'을 쓸 때도 있고, '강력분'을 쓸 때도 있는데 박력분과 강력분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상온에 둔 버터를 거품기로 ‘크림화’해야 합니다. (‘크림화’란, 말 그대로 버터를 크림처럼 만드는 과정을 일컫는 베이킹 용어입니다. 버터를 크림화할 때는 마요네즈처럼 부드럽고 노르스름한 빛깔이 날 때까지 거품기로 돌려줘야 합니다.)
1-1. 크림화가 됐으면 설탕을 넣고 다시 거품기로 돌려줍니다. (설탕이 서걱거리지 않을 때까지 계속합니다.)
※ 반죽을 할 때는 한 방향으로만 돌려줘야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2. 크림화가 완료된 반죽에 달걀 4개를 1개씩 넣어줍니다. 반드시 달걀을 1개씩 넣어줘야 잘 섞일 수 있습니다.
※ 상온에 있는 달걀을 사용해야 합니다. 달걀이 차갑거나 뜨겁지 않아야 달걀의 수분과 버터의 기름이 겉돌지 않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을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쓰시면 됩니다.
3. 달걀까지 넣은 반죽에 박력분을 체로 걸러 다시 잘 섞어줍니다. (체로 걸러 넣어야 가루가 고르게 들어가 반죽이 뭉치지 않습니다.)
4. 박력분을 넣은 반죽에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어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로써 초코 파운드 케이크와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 공통 반죽이 완성됐습니다!
(※ 반죽을 반으로 나눠 절반은 초코 파운드 케이크로 나머지 절반은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로 만들면 된답니다.)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

4-1. 먼저 바나나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바나나를 믹서기에 간 후, 준비된 반죽과 섞어줍니다. 그리고 럼주에 담가두었던 건포도도 함께 넣어줍니다. (바나나를 믹서기로 가는 순간 검정색으로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산소와 만나면서 산화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함께 섞어주면 이걸로 일단 반죽까지는 완성!

초코 파운드 케이크

4-1. 다음은 초코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반죽에 코코아파우더 20g을 넣습니다.
5. 만들어진 2가지의 반죽을 빵틀에 70~80% 선까지 넣어줍니다. 오븐에서 부풀어질 크기를 생각해서 가득 채워 넣지 않습니다.
반죽이 담긴 빵틀을 18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줍니다. 30분 후 오븐을 열고 틀을 오븐에 넣었던 반대 방향으로 돌려줘야 빵 속까지 고르게 익습니다.
※ 오븐 열관리 요령: 200℃로 10분간 데우다가, 반죽을 넣을 때 180℃로 내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틀을 돌리는 시점에 160℃ 정도로 내려서 약 40분간 익히면 타지 않고 빵 속까지 골고루 익힐 수 있습니다. 다만, 오븐마다 온도 및 상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판단이 가장 정확합니다.

자, 이제 두 개의 파운드 케이크가 완성됐습니다.
 케이크가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나무젓가락으로 정가운데를 찔렀다 빼 보는 것입니다. 이때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잘 익은 것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파운드 케이크를 상온에서 30분간 식혀줍니다.

 파운드 케이크는 베이킹 단계 중에서 가장 쉬운 과정이면서도 그럴싸한 비주얼을 내어주는 메뉴입니다. 큰 노력 없이도 베이킹 고수처럼 보일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재료의 양을 정확하게 지키고 오븐의 화력과 시간만 잘 조절해준다면 비주얼과 맛,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제1화를 마치며…

 오늘은 두 종류의 파운드 케이크를 동시에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평소 빵을 구울 때와는 다르게, 과정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면서 베이킹을 하니 노력이 배로 들어가네요! 칼럼을 쓴다는 부담도 있지만, 자세하게 정리한 과정을 소개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낍니다. 다음 시간에 어떤 메뉴를 들고 찾아올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다음 화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를 준비해볼까 합니다. 더불어 고칼로리 빵을 먹으며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 아직 믿고 계신 것은 아니겠죠?) 식단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럼, 2화에서 더욱 맛있는 메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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