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멈추지 않는 신화, 스타벅스 - AMORE STORIES
#Michelle Ma 님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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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멈추지 않는 신화, 스타벅스

아모레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칼럼니스트Michelle Ma(马梦雪) 님
APC Marketing Div.


 안녕하세요. 저는 APC Marketing Div. Michelle Ma(马梦雪)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우칼럼에 도전하는 것이라 조금 떨리네요. 제 칼럼을 통해서 혁신 기업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우리 모두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앞으로 6개 주제를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더 알아가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 제게 메일 남겨 주세요!

# 사람들은 왜 싱바바(星爸爸,스타벅스의 중국어 별칭)를 좋아할까?

스타벅스 2017년 새해 스페셜 에디션 다이어리

 2012년 11월 어느 날, 책을 읽으려고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주문과 결제를 마치고 나니, 직원이 바코드가 있는 스티커 하나를 건네주며 오늘부터 스타벅스 다이어리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옆에 놓인 다이어리를 보는 순간, 어린 시절 캐릭터 카드를 모았던 그때의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습니다. 그 후 며칠에 한 번 꼴로 친구와 함께 스타벅스에 가서 음료를 마셨고 다이어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답니다. 이때부터 저는 매년 연말이 되면 스타벅스에 가서 크리스마스 시즌 특별 음료 3잔을 포함한 20잔을 마시곤 했습니다. 2015년부터 스타벅스는 몰스킨 다이어리와 함께 사용자에게 맞는 다양한 사이즈의 한정판 다이어리를 출시했고, 특히 연분홍색 다이어리는 소녀 감성을 자극했죠. 이 연분홍색의 한정판 '스타벅스 x 몰스킨 다이어리'를 가지려는 고객은 스타벅스 음료를 많이 마실 수밖에 없었죠 .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 커피 맛이 감동적인 맛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가끔 스타벅스는 맛이 정말 별로인 것 같아."라고 말할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스타벅스는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상하이에 돌아온 후, 매일 아침 스타벅스를 지나며 길게 늘어선 줄을 볼 때마다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매장 안에는 주변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은 라떼 한 잔으로 상쾌한 아침을 보내기 위해, 오전 8시 40분부터 시끌벅적한 스타벅스로 모여듭니다. 사장님과 직장 동료들끼리 커피를 마시거나 외부 미팅 때에도 스타벅스 커피를 고집하는 열성팬이 많습니다. 큰 빌딩 숲 가운데, 가장 좋은 자리에는 약속이나 한 듯 초록색 스타벅스 간판이 있습니다. 그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상황에서도 스타벅스를 지키는 고객이죠.

 스타벅스의 회장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그가 팔고자 하는 것이 커피가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보면, '체험 공간'이라는 단어로 결론지을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를 차별화한 점이자 커피 산업 제국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커피숍은 '아버지가 못 다 이룬 꿈'이었다는 하워드 슐츠의 이야기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유명하죠. 이 이야기를 믿지 않더라도, 스타벅스를 시애틀에서 세계로 확장한 하워드 슐츠의 비전과 끈기만큼은 매우 본받을 만합니다.

#스타벅스의 성공 스토리

 하워드 슐츠의 아버지는 커피를 좋아했지만, 산재로 빈털터리가 되어 매일 술에 빠져 지냈습니다. 하워드 슐츠는 커피 한 통을 훔쳐 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려다 잡혀, 아버지에게 모질게 맞았습니다. 그 후 20년 동안 부자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고, 하워드 슐츠는 아버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자신의 약혼녀에게조차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거짓말할 정도였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하워드 슐츠는 유품을 정리하면서 아버지가 자신이 '훔친' 커피를 줄곧 보관해왔고, 아버지의 가장 큰 꿈이 커피숍을 차리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아버지에 대한 그동안의 미움이 풀렸고, 마침 1984년이었던 그해, 하워드 슐츠는 시애틀의 작은 커피 소매점 양도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그는 7만 5천 달러 연봉의 직장을 그만두고, 온 가족이 뉴욕에서 시애틀로 이주해 커피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스타벅스 가맹점을 오픈한 후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출장을 갔고 밀라노에만 1,500개에 달하는 커피숍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숍이 '사교의 장'이라는 사실에 하워드 슐츠는 크게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도 미국에서 교류의 기능을 가진 커피숍이 될 수 있다."는 하워드 슐츠의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타벅스 창업자를 설득해 '커피콩을 판매하는' 경영 방식을 바꿔 '제 3의 공간(Third place)'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다수 커피 업체와 다른 이 새로운 아이디어는 곧바로 창업자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 위치한 스타벅스 1호점,
    왼쪽 사진은 외관, 오른쪽 사진은 스타벅스 최초의 로고
    사진 출처:(1)《스타벅스 배후의 싱바바(星爸爸)》https://sanwen8.cn/p/171ys66.html
    (2)《스타벅스 1호점, 시애틀》https://news.cnblogs.com/n/521389/

 혁신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미국의 커피 판매량이 날이 갈수록 감소하는 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러나 하워드 슐츠는 어렵게 얻은 400만 달러의 융자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원가를 절약해 빨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직원 복지에 신경 썼습니다.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모든 직원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했고 모든 직원에게 주식을 나눠 주었습니다. 일정 근무 기간을 넘긴 비정규직도 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많은 사람은 이 결정이 산재를 당했던 하워드 슐츠의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하워드 슐츠가 커피 산업 제국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하워드 슐츠는 직원의 잠재력을 중시했고 그들이 고객에게 더 좋은 커피 체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모든 직원이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 후, 하워드 슐츠는 당시의 이 '작은' 투자가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냈습니다.

 그 후, 미국에서 스타벅스는 점차 하워드 슐츠가 말하던 '제 3의 생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1992년 5월, 스타벅스는 최초의 커피 전문 회사로 상장됐고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유럽, 중동, 태평양 연안의 37개 국가에 12,000개가 넘는 매장을 열었으며 직원은 117,000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는 세계 각지의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이 직원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24시간 이상의 업무 교육을 통해 커피에 대해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를 가집니다. 점점 많은 고객이 스타벅스에서 머물기를 원했고, 모임 장소를 선택할 때, 스타벅스를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하워드 슐츠가 고수했던 '미국 커뮤니티 커피숍'은 세계 각지에 퍼졌고, 제가 있는 이곳 중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제 3의 공간(Third place) : 도시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는 "제 3의 공간은 직장이나 집 외의 공간에서 사람들이 통상적이고 자발적이며, 격식이 없고 유쾌한 모임을 하게 한다."고 제일 먼저 주장했다.


#멈추지 않는 신화, 스타벅스

 현재,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이미 2,000개가 넘습니다. 2000년 중국에 처음 들어온 이후, 2011년부터 놀라운 속도로 매년 평균 400개의 매장이 새로이 문을 엽니다. '차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국가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스타벅스가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방법들을 모두 시도한 덕분입니다.

 스타벅스는 커피 외에도 술과 녹차 종류의 음료를 판매한 적도 있고, 최근에는 '환신식(焕新食 : 나라 특성에 맞춰 개발한 새로운 메뉴)'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12개 성(省)에 총 38종의 다양한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2021년까지 중국 내 5,000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연초에는 한정판 다이어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을 고려해 반짝이는 금색 다이어리를 선보인 것을 보면, 그들이 소비자를 얼마나 깊이 연구하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장쑤(江苏), 저장(浙江), 상하이(上海)점의 위챗 공공계정을 통해 아래 사진과 같은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 스타벅스 2017년 프로모션 다이어리(중국)

 스타벅스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도, 최근 화두로 떠오른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과 모바일 결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벅스를 예로 들자면, 고객이 오랜 시간 줄 서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사이렌 오더(Siren Order)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타벅스로 가는 길에 모바일 앱을 통해 근처 스타벅스 매장을 지정,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하면 매장에 도착했을 때 줄을 설 필요 없이 자신의 커피를 바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모든 단계가 한 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금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모바일 결제에서 스타벅스는 줄곧 그들만의 모바일 결제 방식을 추구해 왔고, 많은 국가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특수한 시장 환경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았고, 이에 스타벅스는 중국의 트렌드에 따라 위챗 결제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자사의 지불방식을 포기하고 다른 지불 방식을 받아들인 것은 더 많은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스타벅스가 된 것이겠죠. "스타벅스는 가장 매력적인 논테크 기업이다." 라는 말이 조금도 과장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결론

 맛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대부분의 사람이 다른 커피숍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맛있는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간을 고려했을 때, 그들은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럽게 스타벅스를 선택합니다. 동종 업계에서 커피 맛을 따질 때 하워드 슐츠는 이미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체험 공간을 판다."는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가 업계에서 이루어낸 꾸준한 혁신과 도전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더 좋은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가 추구한 '제3의 공간'은 일부 사회 학자의 눈에는 완전한 성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회학자들이 강조한 "집과 직장 외의 제3의 공간은 반드시 오락을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이 비록 대부분의 중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중국인에게 스타벅스는 비즈니스 공간 혹은 휴식의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워드 슐츠는 적어도 일을 처리해야 하고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고객을 위해 '음료는 나쁘지 않고 샌드위치도 맛있으며, 와이파이(Wi-fi)가 빠른'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혁신이 반드시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이 혁신하지 않고 트렌드를 이끌지 못하면,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안정을 추구하고, 실용적인' 상황에서만 개인과 집단의 발전을 모색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여 성취감을 느끼고 그것을 발판 삼아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각 분야의 제국기업(帝国企业: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기업) 중 혁신 없이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예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사례를 함께 나누고 실패했던 도전에서라도 배울 점을 찾고 성과를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INNOVATION은 입으로만 말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의 업무와 생활에 신선한 활력을 더하기 위해 직원들이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면, 원대한 기업으로 함께 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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