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기후변화로 국내산 사과가 없어진다? - AMORE STORIES
#유세진 님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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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기후변화로 국내산 사과가 없어진다?

STAFF
COLUMN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속가능한 더 아리따운 세상

제1화. 기후변화로 국내산 사과가 없어진다?

칼럼니스트
아모레퍼시픽 소재연구팀 유세진 님

# Intro

지난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차는 'Volkswagen XL1'이었습니다. 1리터로 111km 주행하는 '꿈의 차'로 불리는 이 모델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4L만 있으면 갈 수 있습니다. 디젤이기 때문에 연료비는 6,000원도 소모되지 않습니다. Volkswagen은 2002년 프로토타입 1 liter car를 선보인 이후 계속해서 '꿈의 차'를 연구해 오고 있는데요.
  • Volswagen XL1/ 출처 : www.conceptcarz.com


테슬라는 전기차 상용화에 매진을 하고 있고, 도요타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에코차'인 수소연료 전지차 ' 미라이' 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슬라와 도요타의 공통점은 관련 특허를 모두 공개 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근간을 흔들만 한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지차의 특허를 공개한 것은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판'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산업 기술의 결정체인 자동차 산업에서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단지 소비자의 편리함, 즐거움만을 위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연비가 증가할수록,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지차로 대체될수록, 환경에 대한 유해성이 적어짐을 사회가 공감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고객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국가 체계에 적용되어 소비 행태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기술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도 이러한 맥락에서 만들어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CO2를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를 구매할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많이 배출하는 차량은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인데요. 적용시기와 대상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환경을 고려한 정책은 시대적 흐름상 더 많아 질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산업시대의 성장 위주 관점과 다르게 미래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일부 환경을 생각하는 고관여자 개인을 뛰어 넘어 범 국가적인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체결한 교토의정서는 지구 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이었는데요. 이러한 협약을 근거로 이산화탄소 절감과 같은 지속가능 정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활동과 같이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을 지속가능성이라고 합니다. (Brundtland Report, 1987) 이는 환경, 경제, 사회적 양상의 연속성과 관련된 개념으로 시대적 가치 판단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앞으로 칼럼니스트 활동을 통해 사우 여러분과 지속가능과 관련한 10대 메가 트렌드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각인시킨 "수중에서 진행된 각료회의"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각 국가별 CO2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IPCC 제4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이 없을 시 지구의 기온이 점점 상승하여 최대 2.4~6.4℃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온 상승은 전 지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변화, 사막화 촉진, 물 부족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국가간의 갈등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10대 지속가능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함은 물론 다른 메가 트렌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온실효과로 인한 기온 상승의 의미는 단순히 조금 더워지게 되어 선풍기나 에어컨을 더 많이 사용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재앙이 될 수 있는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온상승으로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하는 것은 국가 존폐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2009년 10월 우리나라 신혼부부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잘 알려진 몰디브에서는 수중 각료회의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수심 6m에서 30분간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과 10여 명의 각료 전원이 잠수 장비를 갖춰 참석했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실제로 몰디브와 같은 나라들은 평균 해발고도가 0.8~1m이기 때문에 해수면이 2m만 상승해도 국가가 없어질 위기에 처한다고 합니다.
  • 몰디브의 바다 아래에서 회의를 하는 각료들 / 출처 : 중앙일보


#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우리나라 변화

해수면 상승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해양관리공단에서 국토지리정보원의 표고(바다의 면이나 어떤 지점을 정하여 수직으로 잰 일정한 지대의 높이)를 기준으로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우리나라도 상당한 위험에 놓여짐을 예측 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 2℃가 상승하게 되면 그린란드 빙하가 전부 녹게 되고, 그로 인해 해수면이 7m 상승해 여의도 면적의 825배의 국토가 물에 잠기게 됩니다. 주로 지대가 낮은 남서쪽의 서울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면 상승이 남의 나라 일은 아닌 것이죠.
  •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 / 출처 : 해양환경관리공단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 기온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온난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작물 재배지의 변경일 것 같습니다. 제가 5살부터 10살때까지 강원도 평창에 살았었는데요. 어릴적 기억에 주변 대부분이 무와 배추, 옥수수와 같은 밭농사를 했었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평창에 갔을 때는 어릴적에는 볼수 없었던 사과가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예산, 대구 등 남쪽에서 잘 자라는 사과 재배지가 북상한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지역별 특산품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도라면 만약 남북이 통일되지 않으면 조만간 국내산 사과를 찾아 볼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지구 온난화로 북상하는 작물 재배지 / 출처 : Chosunbiz


기후변화의 심각성 때문에 온실가스의 주요인자인 CO2를 절감하기 위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Carbon Capture & Storage(CCS)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제철소, 발전소에 주로 적용되는데, 대량발생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압축/수송과정을 거쳐 육상 또는 해양에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 CCS 개념도 / 출처 : KCCSA


CCS 기술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새로운 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Carbon Conversion & Utilization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이 이산화탄소를 신소재로 전환하는 그린폴 (GreenPol™) 생산 기술을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인조피혁, 생분해 필름, 핫멜트용 접착제, 잉크, 페인트에 활용될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SK innovation 그린폴 생산기술 / 출처 : 동아사이언스


기후변화는 국제적인 해운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온 상승으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북극항로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 항로 이용 대비 40% 정도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요. 유럽과 아시아의 새로운 항로 개발에 따라 국제적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우리나라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게 된다면 유럽과 아시아의 경제 교류도 더 활발해 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북극항로 연결로 / 출처 : 중앙일보



# Epilogue

기후변화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환경에 관심 있는 소수의 전문가 집단에서만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와 후손의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대한 사항인 만큼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우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지속가능 원칙을 지키는 우리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AP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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