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삶을 담아내다 - AMORE STORIES
#apmap 2019 jeju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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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삶을 담아내다




 제주 돌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300여 개의 푸른 도자기가 모여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주세균 작가가 모두 직접 손으로 빚어 구운 도자기들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현무암을 얼기설기 쌓아놓은 제주 돌담들을 살펴보면 각 돌의 모양이 울퉁불퉁 모두 다르죠? 그러한 돌담처럼 각 도자기들도 어느 하나 같은 생김새가 없답니다.

 제주 돌담은 돌과 돌 사이의 구멍을 통해 바람을 분산시켜 강한 바람에도 견고하게 서있을 수 있습니다. 작가는 하늘의 색을 닮은 푸른색 도자를 사용하여 돌담의 구조를 형상화한 '열린 벽'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바람이 지나가는 하늘의 길이자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땅의 길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미술 작품인데 트램펄린처럼 타볼 수 있다고요? 이 작품은 제주 특유의 전통 어획법인 '자리돔잡이'에 사용되는 자리돔 '테우'*를 트램펄린 놀이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자리돔 테우는 원형 틀에 그물을 엮어 돛에 고정하는데, 그물이 바닷물 아래로 처지며 특징적인 형태를 만들어 낸다고 해요. 제주에 아이들과 방문하시는 분이 있다면, 자리돔 테우와 제주 파도의 움직임을 아이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면 어떨까요? 12세 미만 어린이는 오전 시간에 한해서 자리돔 방방을 타볼 수 있다고 하네요!

* 테우 :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통나무배


 <흔적>은 제주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보낸 시간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제주 사람들은 바람으로부터 초가를 보호하기 위하여 집줄을 엮어 지붕을 감쌌는데요, 이 작품 역시 실제 집줄로 만들어졌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집줄을 놓는 풍습을 직접 행하며 작품을 완성했고, 그 과정은 제주 사람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작가는 제주 전통 가옥의 구조를 반영하여 정방형으로 집줄을 배치하고, 벤치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정우 작가도 제주 초가의 집줄을 잇는 작업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제주 초가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품앗이를 통해 일가친척과 이웃들이 모여 함께 작업을 하곤 했습니다. 다 함께 모여 집을 짓는 노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기쁨과 슬픔, 마음 한 편에 묵혀 두었던 섭섭함까지도 공유하고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이 이루어졌겠지요.

 이 작품은 집줄을 잇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양쪽 끝에 사람들이 서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치를 고안했습니다. 관람객들도 서로 맞은편에 서서 소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하네요. 여러분도 작품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지혜를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이 밖에도 에서는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에는 위에 소개된 주요 작품들을 포함한 전체 작품을 둘러보실 수 있는 생생한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총 15작품을 직접 느껴보세요!

· 제주 잠녀들의 삶을 돌아보다
: 그라프트 오브젝트 + 크림서울 <쉼(A Rest)>, 씨오엠 <둘러앉기(Sit-A-Round)>, 한광우 <무거운 하늘의 색 기둥들(Colorful Columns of Heavy Sky)>

· 바람과 제주
: 양정욱 <매번 잠들지 않고 배달되는 것들 #31(Things That Do Not Sleep and Delivered Every Time #31)>, 황문정 <흙 다지는 바람(The wind tramping the soil)>

· 자연이 만들어준 제주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
: 노해율 <생활의 즐거움(pleasure of life)>, 홍수현 <어멍(eomeong)>,
윤성호 < H-064 >, 이희준 <제주의 모양(The Shapes of Jeju)>, 팀보이드 <상태표시줄(STATUS BAR)>, 노일훈 <라미 제주(Rami Jeju)>
 이번 전시는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작품들은 제주에서 직접 둘러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유투브 채널에 방문하시면, 작가 소개와 설치 장면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유투브 채널의 주요 콘텐츠들도 아래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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