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점약 있어요 – 강남역 편 - AMORE STORIES
#산책 코스북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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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점약 있어요 - 강남역 편





오늘의 점약 코스 : 강남역 일대



대한민국 최대의 사무실 밀집 지역,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 최대의 번화가 …

숱한 ‘최대’ 타이틀을 거머쥐고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강남역 일대.
빼곡한 빌딩 숲 사이를 잰 걸음으로 걸어야 하는 것이 미덕인 듯한 이곳에서
점심시간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은신처를 찾을 수 있을까?








빽빽한 회의 일정 사이 리프레시가 절실할 때
< 꽃멍 물멍 코스 >

빽빽한 지옥철 9호선을 타고 출근해, 회의 일정으로 빽빽한 스케줄표를 보면 숨이 턱 막혀온다.
고요한 캠핑장으로 순간 이동해 무념무상 불멍이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럴 땐 사무실 근처 따릉이 대여소를 찾아보자. 불멍보다 가까운 ‘꽃멍’과 ‘물멍’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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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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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미국식 수제 버거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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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하고 싶지만 맛집은 가야겠다면, 찐 미국 스타일의 수제버거를 파는 ‘원스타 올드패션드 햄버거’로 향하자. 클래식한 ‘미국 맛’을 밸런스 좋게 담아낸 ‘원스타 디럭스’ 버거나, 바삭하게 구워낸 호밀식빵과 육즙 터지는 패티가 입에서 녹아내리는 ‘패티멜트’ 샌드위치가 특히 맛있다. 빠르게 픽업해, 웨이팅 줄 사이를 보란 듯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는 혼밥의 묘미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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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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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이만한 규모의 정성껏 관리된 공원을 두고 있다는 건 축복에 가깝다. 공원 자체도 넓지만 도보 코스와 자전거 코스 모두 일방통행제라서 서로 부딪히거나 번잡스러울 일이 없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하천 바로 옆쪽보다 양재천 북쪽의 계단 윗길로 가보자. 우람한 벚나무 터널이 봄에는 새하얀 낭만과 여름엔 초록의 그늘을 드리워 준다. 하천 옆 산책로보다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게 한숨 돌리며 혼밥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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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 테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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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주변은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자릿세에 유명세까지 고스란히 담긴 커피값이 만만치 않아, 테이크아웃하기엔 아쉽기 마련이다. 카페가 줄지어선 양재천 북부 대신, 건너편의 커피집 ‘스미스바니’에선 핸드드립의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아인슈페너도 유명하지만 산책에는 역시 ‘아•아’가 국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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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멍 타임


기분 좋게 기름진 배와 달그락거리는 아이스커피의 얼음 소리를 벗삼아 물멍 타임을 즐겨보자. 하천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 아래의 평상이나, 정자, 안락의자, 벤치 중 맘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도 좋고, 청둥오리나 잉어들을 따라 하천을 내려가며 걷는 것도 좋다. 흐르는 듯 멈춘 듯 잔잔한 물길 따라 팍팍한 밥벌이의 고단함은 흘려보내고, 대신 평온함을 가득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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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멍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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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엔 벚꽃, 5월엔 유채꽃, 여름철 장미꽃과 가을의 코스모스 꽃, 그리고 한겨울의 눈꽃까지. 양재천만큼 사계절 꽃멍하기 좋은 곳도 없다. 회사를 향한 울화와 저주, 한탄으로 가득했던 마음을 비워내고 예쁜 것들로만 담아 가자. 어여쁜 꽃들을 눈과 폰에만 담아 가기 아쉽다면 (그리고 점심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면) 페달을 밟아 양재꽃시장을 향해보자. 어느덧 따릉이 앞바구니 가득 곱상한 꽃 화분들이 실려있을 것이다.





회식있는 날이 두려운 다이어터들 주목
< 배부른 0칼로리 코스 >

왜 꼭 내가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만 먹었다 하면, 회식이 생기는 걸까?
그동안 코로나로 묵혀둔 회식비를 ‘플렉스’ 해야 한다며 심지어 메뉴는 한우. 혼자만 빠지기는 또 억울하다.
단단히 각오한 다이어터라면 회식이 있는 날엔 점심시간부터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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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김밥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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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있다고 해서 점심을 굶는 건 금물. 공복으로 갔다간 브레이크 고장 난 폭식기관차가 될 게불 보듯 뻔하다. 대신 저탄수 고단백 식사로 요기를 해둘 필요가 있다. 키토식 전문 분식집 ‘보슬보슬’에서 밥 없이 계란과 당근, 미나리 등으로만 가득 채운 ‘키토김밥’을 픽업하자. 너무 맛있어서 의심이 들 법도 하지만, 다이어트식이 분명하니 걱정 마시길. 회사에서 미리 네이버로 예약을 하고 가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픽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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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파워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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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부근 ‘국기원 입구 사거리’부터 ‘역삼초교 사거리’를 지나 맞은편 끝까지 가는 길은, 인근직장인들에게도 제법 유명한 벚꽃 명소다. 봄에는 벚꽃 눈을 맞으며, 여름엔 시원한 나무그늘 사이로 힘차게 파워워킹을 해보자. 바삐 걷는 직장인들 덕에 표 안 나게 체지방을 태울 수 있는 좋은 운동 코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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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고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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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로 유명한 길이지만 이 길의 끝에 꽤 큰 숲속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직장인들은 많지않다. 오르막길이라 많이들 올라오지 않고, 올라왔다 하더라도 공원 입구의 계단 높이에 압도당해 곧바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의 계단을 넘어서면 울창한 숲속, 작지만 한적한 갈림길들이 기다리고 있다. 계단길을 오르며 힙업 운동을 해도 좋고, 숲속에 널찍하게 자리한 운동기구들로 살짝 땀을 내도좋다. 칼로리를 태웠다면 한입 가득 김밥을 먹으며 오늘 단 1g도 찌지 않을 것을 기도하자.





열섬 속 숲캉스를 떠나요
< 지도엔 없는 숲길로 >

갑갑한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광합성을 한다며 산책을 나섰다가도,
대부분은 그늘을 찾거나 카페로 향하기 바쁘다.
산책길은 고사하고 그늘 한 점 찾기도 쉽지가 않은 강남역 주변에서 쉼터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지도에도 나오지 않아 로컬들만 안다는 그늘 맛집 ‘길마중길’을 향해 출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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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또 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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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8번출구 앞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에 위치한 ‘쿠차라’는 미국의 ‘치폴레’처럼 ‘부리또보울’이 인기 있는 곳이다. 테이크아웃을 할 때에는 ’부리또’가 간편하고 먹기 좋다. 반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많지만, 현미밥이나 컬리플라워 라이스, 두부토핑 등을 선택해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직화구이 돼지고기 토핑인 ‘알 빠스톨’은 현지의 맛을 잘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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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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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명달공원로 가면 시원한 바닥분수를 즐기며 한적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강남역에서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아파트 사이에 숨어 있어 지역주민들 아니면 찾기 어려운 곳이다. 공원 바로 뒤로는 ‘길마중길’과 연결되어 있어 바로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숲길 산책에 좋을 노래들로 플리를 든든하게 채워 산책을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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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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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바로 옆, 고속도로를 따라 그것도 공중에(?) 울창한 숲길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신사역 굴다리부터 서초 IC까지 4km에 걸쳐진 이 큰 나무 숲길의 정체는 바로 ’길마중길’. 지도에 검색해 봐도 나오지 않는다.
강남역에서는 ‘서초1교’를 찾아 다리 옆 비밀의 계단을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쉬엄쉬엄 ‘서초2교’나 ‘서초3교’까지 걸으며 한적한 숲캉스를 즐겨보자.




한 걸음 더, 정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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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 편집샵 ‘슈가플럼 파크’

로스팅 카페가 즐비한 양재천 카페거리 한 빌딩의 주차장에 영리하게 자리 잡은 ‘카페 슈가플럼’은 스페셜티 커피 편집샵이자 드라이브 스루다. 보헤미안 커피, 커피리브레, 헬카페 등 유명한 커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아 테이크아웃하기에 좋다. 매주 제공하는 원두의 종류가 바뀌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리 확인하자
@sugarplum.park



따릉이 산책 꿀팁

첫 대여 후 대여시간 안에 정상 반납할 경우, 24시간 동안 추가 비용과 대여횟수 제한 없이 재대여가 가능하다. 천원으로 하루종일 이용 가능한 셈.
하지만 양재천처럼 따릉이가 인기 많은 곳에 반납을 한다면, 돌아가야 할 땐 자전거가 없어 빈 거치대에서 하염없이 반납자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 대여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임시 잠금을 걸어두면 된다. 꼭 거치대에 거치할 필요도 없어 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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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책식주의
일러스트 / 디자인. 맘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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