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 대표이사 이진호 님 - AMORE STORIES
#임원 초대석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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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대표이사 이진호 님

임원
초대석

리더의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간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는 임원 인터뷰 코너입니다

"세계 5대 명차를 만들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

장원 대표이사 이진호 님



제주도에 넓게 펼쳐진 설록다원은 창업자 장원 서성환 님의 집념이 녹아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차 문화와 전통을 되살리겠다'는 창업자의 뚝심과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최고 품질의 유기농 다원을 조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창업자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명차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장원 대표이사 이진호 님을 뉴스스퀘어가 만났습니다. 싱그러운 초록빛을 띤 제주 설록다원의 이야기를 이진호 님을 통해 들어볼까요?
Q. 뉴스스퀘어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사우들에게 장원을 짧게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모토, 정신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자 장원 서성환 님의 아름다운 도전정신이 살아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차 문화와 전통을 되살리겠다'는 창업자의 집념으로 1980년대부터 제주도와 전남 강진의 불모지를 개간하여 다원을 조성했습니다.
2000년대 이전에는 다원의 자동화와 비배관리(식물에 거름을 주고 가꿈)의 기술 개발 등 생산성 증대에 힘을 써왔다면, 2000년 이후에는 일본과 중국의 차를 뛰어 넘기 위한 품질과 안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 세계 15개국에 설록다원 차를 수출하게 되었고, 세계명차품평대회에서 우승도 몇 차례 거머쥐었습니다. 이처럼 설록다원이 탄생한 역사를 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집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이곳 제주에 서광다원, 도순다원, 한남다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제주는 찻잎이 잘 자라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나요?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차나무가 잘 자라기 위한 필수 조건인 안개와 큰 일교차를 갖고 있습니다. 제주는 해양성 기후와 더불어 약산성의 물이 잘 투과되는 토양을 가지고 있어 환경적인 면에서는 차 재배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있니다. 물론 척박한 제주의 토지를 개간하는데 그 동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지만요.
차는 음지성 식물이라 햇빛이 강한 곳에서 잘 자라지 않습니다. 차를 본격적으로 수확하는 4~5월이 되면 제주 바다에서 오는 해무들이 강한 안개를 만들며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그 시기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릅니다. 햇빛이 적어 달콤하고 맛있는 성분이 함유된 뛰어난 품질의 차가 나오는 시기입니다.


Q. 차를 수확하는데도 많은 계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채엽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장원은 찻잎을 4번에 나눠 수확하고 있습니다. 첫물차는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채엽하는 것으로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난 고급 차로 여겨집니다.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차의 떫은맛이 강해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두물차와 8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에 따는 세물차,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 사이에 수확해 섬유질이 많고 아미노산 함량이 적어 번차용으로 사용되는 네물차가 있습니다.
녹차 생엽이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80%입니다. 생엽이 나쁘면 가공을 아무리 해도 좋은 차가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품질에는 차를 수확하는 시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빨리 또는 하루 늦게 따도 품질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와 차잎의 상태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채엽을 해야 합니다. 수확할 때 잎이 찢어지지 않게 따는 것도 중요하고요.

Q. 현재 국내 차 시장 규모는 어떤 편인가요?
한국의 차 시장은 2000년대 중반 3,500억원 가량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영향으로 차 산업이 침체기에 빠져 현재는 약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차 재배 면적은 전국 3,000ha 정도에, 연간 생산량은 2,500톤입니다.
장원의 재배면적은 이중 10%, 시장점유율은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입 차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원이 한국의 차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시장 규모 전체를 키우고 차 문화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장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아직도 한국의 차 매니아들과 문화인들은 중국차를 선호합니다. 한국의 차 산업이 침체되어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차는 연간 600톤 이상 수입되고 있습니다. 수입되는 차는 보이차(후발효차, 강발효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한국에 제대로 된 발효차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발효차는 녹차보다는 기능성은 낮지만 좋은 향기와 풍미를 가지고 있어 매니아층이 확고합니다. 매니아층에게 인정받는 제대로 된 한국의 발효차를 개발하는 것이 장원의 현재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발효차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최근 시제품이 나와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장원 고유의 차나무 품종 개발입니다. 한국에는 대부분 재래종이나 외래품종이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장원은 품종 개발에 힘써왔는데요. 현재 장원1호, 장원2호 품종을 식물특허로 등록했습니다. 장원의 품종으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 최근 거둔 결실과 성과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수출 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독일, 프랑스, 미국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해마다 거의 2배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생산량 10%정도는 해외로 수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차의 강국인 중국에서도 장원에서 만든 차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고요.
독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바이오 유기농 업체도 다원을 견학하는 등 우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장원만의 차별화된 호지차를 현재까지 스타벅스에 공급하며 매출과 인지도 향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Q. 장원의 비전과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을 무엇인가요?
장원은 두가지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Global Top Organic Tea Company'와 '세계 5대 명차 만들기'입니다. 세계 5대 명차로 인지될 만큼 훌륭한 차를 만드는 것이 장원의 목표입니다. 올해 장원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 혁신활동을 통한 품질 가격 안전성과 경쟁력 확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의 3가지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장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정신인 다원을 잘 가꾸어 좋은 차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차를 꾸준히 연구개발하여 차 문화의 대중화를 이끌 것입니다.

Q. 대표이사 자리에 서기까지 이진호 님의 커리어 여정이 궁금합니다.
작물생리를 전공한 후 1999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녹차연구팀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선진 다업을 배우기 위해 일본의 시즈오까현립차 연구소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연수를 다녀온 후 2002년 장원에 발령을 받고 설록차연구소를 설립하며 녹차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2월 장원의 대표이사가 되었습니다.
신입사원이었을 당시 창업자 장원 서성환 님이 다원에 오신 적이 있습니다. 다원에 오시면 차나무의 찻잎을 직접 어루만지시며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차를 우려 전달 드릴 때도 창업자께서는 "차는 정말 귀한 것이기 때문에 찻잎을 많이 넣어 낭비를 하면 안 되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 차를 우릴 때 신경을 바짝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창업자께서 차를 얼마나 귀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입사원인 저로서는 이곳에서 인생을 걸고 정말 열심히 일해보자고 다짐을 하게 되었고요. 지금까지 설록다원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며 보람 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Q. 처음 장원에 오셨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장원에 발령 받아 제주에 근무하라고 했을 때 조금은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연구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을 뿐더러 슬래트 지붕으로 된 건물이 본부와 사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사업지원팀 안에 기술지원 담당으로 저 혼자 있었고요.
연구소를 세울 당시 연구원 한 명이 더 입사해 연구소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연구원이 3명 되었을 때 국가학술진흥협회에 설록차육종연구소로 등록을 했습니다. 국내 차 분야에서 사설연구소로는 장원이 유일합니다. 국가 연구기관에서도 전문성이 부족해 저희에게 기술을 자문하고 있고요. 연구원이 현재 6명으로 기술력,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장원은 유기재배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중국에서도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주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0년 초반에는 관광객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습니다. 오설록 티하우스를 준공할 당시 고객들이 과연 이곳을 방문할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현재는 제주의 단일 관광소로 가장 많은 규모(연간 150만명) 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변이 대부분 밭이었는데, 최근에는 관광지도 많이 개발되고 있고요. 그만큼 설록다원이 많이 성장했고 위상이 높아진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모든 일에 혼신을 다하고 미친 듯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미쳐서 일하는 자세'가 삶에 재미와 보람을 가져줄 것입니다. 이왕 하는 일인데 발을 푹 담그고 열정적으로 한다면 결과물도 더 좋을 것이고요.
이와 더불어 도전정신을 갖기를 바랍니다. '장원의 정신'은 '끝장을 보는 도전정신'입니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고, 지속성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원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것은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설록 최고의 명차, '세작' 세작은 찻잎의 향미 성분들이 가장 풍부한 시기인 3엽기(잎이 3장 개엽된 시기)에 수확된 제품입니다. 그만큼 향기와 맛이 풍부해 가장 정성을 많이 기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중국의 녹차와도 비교되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맛을 함유하고 있어 해외로도 수출이 많이 되는 자랑스러운 제품입니다.

깊은 풍미를 가진 후발효차 '삼다연' 삼다연은 최초의 한국적 후발효차로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균주인 고초균을 처리해 만든 차입니다. 일반적으로 발효차는 진하고 떫은맛을 내는 데 비해 삼다연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제주 삼나무 통에 차를 넣어 숙성시켜 삼나무 고유의 향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독특한 발효차, '삼다연'을 한번 음미해 보세요!


삶의 지혜가 담긴 '삼국지' '삼국지'는 항상 곁에 두고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삼국지를 한 번쯤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 다시 읽어보면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감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삼국지에는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과 대인관계 형성하는 법, 일에 대한 열정 등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언제 읽어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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