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에게 배우는 변화 2화. 이순신에게 배우는 초월적 제품 개발법 - AMORE STORIES
#Exciting Changes 칼럼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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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게 배우는 변화 2화. 이순신에게 배우는 초월적 제품 개발법



아모레의 '초월적 제품'은 무엇인가?

 『손자병법(孫子兵法)』. 기원전 5세기쯤에 저작된 병법의 바이블이다. 서양에서는 1772년 프랑스에서 처음 번역·출판되었다. 유럽에 소개된 이후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최고의 병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폴레옹을 비롯해 근현대의 명장들도 탐독했다고 한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모두 깊은 의미가 있다. 위기를 대비하거나, 마주한 사람과 조직에는 벼락을 때리는 듯한 놀라운 지혜를 주기도 한다. 하루하루를 무난히 보내는 사람들이나, 관습과 타성에 젖은 조직에게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 머리 아픈 이야기일 뿐이기도 하다.

 정작 손자의 삶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단한 그 어떤 것이 없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손자는 그가 남긴 단 한 권의 책, 『손자병법』으로 병성(兵聖, 군사의 성인)이 되었다.

 제품의 관점으로 『손자병법』을 본다면, '초격차' 상품이 아니다. 시대와 공간을 넘어선 '초월적' 제품이다. 전쟁 원인과 승리 방법에 대해 기본에 가장 충실하고, 사람과 전쟁의 본질을 꿰뚫는 혜안이 담겨 있다. 간결하고 압축적이나, 그로 인해 다양한 상상과 무한 응용성이 있는 열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 손자병법 (출처 :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 100)

 '아모레퍼시픽'은 어떤가? 구성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Amore'와 'Pacific'에는 이미 『손자병법』과 같은 초월성이 있다. 인간 역사에서 'Amore'는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이상의 언어, 불멸의 표현이다. 'Pacific' 역시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존재할 공간이다.

 '아름다움(Beauty, 美)'은 시대에 따라, 공간과 문화에 따라 관점이 다르기도 하고, 평가 방식도 변하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 진화하는 자연의 법칙처럼, 인간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이다. 그 진리의 중심에서 최소 10년이 아니라, 10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초월적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아모레에는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초월적 기업명에 걸맞는 제품이 있는가? 100년 뒤를 꿈꾼 제품은 무엇인가?

 『손자병법』을 영어로는 'The Art of War(전쟁의 예술)'이라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손자병법처럼 아모레퍼시픽만의 초월적 제품 혹은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 낸다면, 'The Art of Amorepacific(아모레 퍼시픽의 예술)'이 될 수 있다. 이는 'Amorepacific'과 'Beauty'가 동의어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발밑만 보고 걷는다면 어쩌다 길에 떨어진 동전을 주울 수 있으나, 그뿐이다. '아모레'라는 말에는 오늘과 내일이 담겨 있다. 고개를 들어 저 산 넘어, 저 바다 건너를 바라보고 앞으로 당당히 갈 때, 진정한 '아모레'를 이룰 수 있다. 그 길에는 당연히 장애물과 아픔이 있다. 그럼에도 구성원의 비전과 사명이 아모레퍼시픽의 초월적 꿈에 공감하고 함께 그 꿈을 꾼다면 즐기며 갈 수 있다. 끝내는 꿈에 이를 수 있다. 100년 뒤의 아모레를 상상할 때다.


이순신의 초월적 제품 개발 노하우

 이순신의 초월적 제품은 거북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거북선은 '이순신'이라는 거대한 빙산의 한 조각일 뿐이다. 이순신 자체가 초월적 제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초월적 제품 이순신'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모진 고난 속에서도 언제나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가 승리했던 방법이 바로 '초월적 제품 이순신'을 만든 노하우와 같다. 상세히 살피자면 아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또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만히 살펴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아무라도 지금 행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부정하거나, 스스로를 외면하고 상대화하기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그의 초월적 제품 개발법을 병법처럼 말한다면, '불패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불패 법칙의 시작과 끝은 단 하나이다.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다. 누구나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다. '아모레'다. 아모레퍼시픽 분들에게 그 말이 너무 익숙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의 삶을 살펴보면 '사랑(아모레)'이 그의 모든 것이었다. 사랑을 위해 그는 승리해야 했고, 승리를 위한 방법을 찾았고, 결국에는 승리했다. 그의 기록에 겉으로 드러난 것은 가족과 이웃, 국가에 대한 사랑이다. 그 껍질을 벗기면, 태산 같은 진짜 알맹이가 보인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이순신은 자기 자신을 가장 뜨겁게 사랑했다. 자부심이 가득 차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먼저 존중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무엇도 결코 사랑할 수 없다.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언제나 패배할 수밖에 없다.

 이순신과 우리의 사소한 차이점은 이순신이 사랑을 잊지 않으려 치열하게 노력했던 반면, 우리는 자주 잊고 지내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사랑을 자주 잊지 않는 것, 매일 매 순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초월적 제품 이순신', '이순신의 불패의 법칙'의 모든 바탕이다. 그 외의 나머지 방법은 '태평양처럼 넓고 깊은 사랑'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세 가지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겠다.


1.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는 일기에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己知彼 百戰不殆, 1594년 9월 3일 일기)!"고 했다. 본래 이 말은 손자가 했던 말이나 차이가 있다. 손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했다. '나'와 '적'의 우선순위가 다르다. 이순신은 상대보다, '나'를 더 중요시했다. 그 때문에 그는 언제나 자신과 조선 수군의 장점을 더욱더 발전시키려 노력했다. 장점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무기가 된다. 자신에 맞는 무기, 자신이 잘 쓸 수 있는 무기를 더욱더 잘 사용하려고 고민했다. 조선 수군의 장점인 판옥선과 대포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플러스 알파를 한 것이 바로 거북선이다. 이순신이 판옥선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일본군의 배처럼 만들기를 우선했다면, 거북선은 존재할 수 없었다. 자신의 장점을 찾고, 키웠고, 장점을 바탕으로 발상을 바꾼 결과가 거북선이라는 초월적 제품, 불패의 무기를 만든 것이다.


2. 열린 귀와 따뜻한 손이다.

 소통이다. 그의 일기에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진심이 담긴 따뜻한 손을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의 통영 한산도에는 '제승당'이라는 건물이 있지만, 이순신 당시에는 '운주당'이라는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이순신이 머물며 장수들과 토론했던 곳이다. 그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말단 군사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이다. 계급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전쟁의 승리를 위한 아이디어라면, 들어가 이순신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는 운주당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온갖 지혜를 다 끌어모아 승리의 비법으로 삼았다. 흔히 말하는 '경청(敬聽)' 그 이상이다. 듣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천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소통은 경청 더하기 실천이기 때문이다. 운주당의 진실은 그의 행동에서도 찾을 수 있다. 1597년 7월, 칠천량에서 통제사 원균이 이끈 조선 수군이 사실상 전멸되어 민심이 붕괴되었다. 수군 재건을 위해 길을 가던 이순신을 본 피난민들은 그를 보고 울부짖었다. 그때 그는 급히 길을 재촉해 달려가던 말을 세우고 말에서 뛰어내려 그들의 손을 붙잡고 위로했다. 듣고, 실천하고, 다른 이들과 고통을 나누고 위로했던 그 마음과 자세가 두 번째 불패의 법칙이 되었다.


3.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순신은 병법의 원칙에 따라 싸우기 전에 언제나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했다. 그러나 모든 실제 상황은 계획이나 이론과 다르다. 때문에 이순신은 현장에서 매 순간 변하는 상황을 주시했고, 그에 맞추어 대응했다. 그럼에도 그의 전략전술을 살펴보면, 가장 특징적인 것은 그가 대부분의 전투에서 적의 대장선을 먼저 공격했다는 점이다. 다음은 1592년 6월 2일 당포해전 때의 기록이다.

"그중 대선 한 척 위에는 층루가 우뚝 솟아 있었는데, 높이는 3~4장 정도였습니다. 밖으로는 붉은 비단 막을 늘어뜨렸고, 막 네 면에는 크게 '황(黃)' 자가 쓰여 있었고, 가운데에 왜장이 있었는데, 붉은색 햇빛 가리개 앞에 서 있었습니다. 조금도 두려움이 없었기에, 먼저 거북선으로 하여금 층루선 아래 곧바로 뚫고 들어가게 해 용의 입에서 현자총통으로 철환을 위를 향해 쏘게 했고, 또 천자·지자총통으로 대장군전을 쏘아 그 배를 깨부수게 했습니다. 뒤에 있던 배들은 교대로 철환과 전을 쏘았습니다. 중위장 권준이 돌격해 들어가 왜장놈을 쏘아 맞추자 활시위 소리와 함께 넘어져 떨어졌습니다."
(「당포에서 왜적을 쳐부순 일을 임금님께 보고하는 장계唐浦破倭兵狀」, 1592년 6월 14일)

 이 보고 내용을 상상해 보면, 그는 이론이나 계획 자체에 갇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예상 시나리오가 있었을지라도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며 대응을 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사실을 중요시했다. 상황에 따라 공격 방법과 수단을 바꾸었을지라도 가장 중요한 곳(적의 대장선)을 최대한 집중 공략했다. 집중된 힘으로 적의 강력한 지휘체계를 파괴해 승리했다. 이순신 방식을 현재의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핵심 역량과 자원을 집중시켜 목표를 달성하라!", "주력 분야와 제품에 집중하라!"와 같은 것일 듯하다.
 이상이 '초월적 제품 이순신'을 만든 간략한 노하우라고 볼 수 있다. 노하우는 노하우일 뿐이다. 각자에 맞게, 상황에 맞게, 상상하고 응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월적 제품을 상상하고 실천하려는 열정이 출발점이다. 'The Art of Amorepacific(아모레퍼시픽의 예술)'을 만들 사람과 조직은 아모레 구성원이다. 이순신처럼 자신을 사랑한다면, 이순신처럼 지지 않는 노하우를 생각하고 탐구한다면, 멀지 않은 날에 '아름다움'과 '아모레퍼시픽'이 동의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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