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늦은 저녁, 초록색 기운이 느껴지는 이니스프리에 알록달록한 꽃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니스프리 꽃꽂이 동호회 '블로썸레이디'의 정기 모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니스프리 동호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활동도 활발하다는데요. 이니스프리를 대표하는 동호회로 많은 사우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블로썸레이디'! '레이디'라고 해서 여사우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아래 칼럼을 통해 '블로썸레이디'를 속속 파헤쳐 보세요.
한송이, 한 송이 정성을 꽂아요!
저녁 7시, 은은한 꽃향기가 코끝을 기분 좋게 간질거립니다. 이니스프리 회의실에 모인 9명의 '블로썸레이디' 회원들의 얼굴도 형형색색의 꽃들처럼 환해졌습니다. "꽃은 보고 또 봐도 늘 설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어떤 작품을 만들까 기대되는데요." 온라인영업팀 윤나경 님은 자리에 놓인 꽃과 화기를 보며 기대에 부풉니다.
이날 도전 과제는 일명 'Fish Ball 꽃꽂이'. 어항은 꽃꽂이에 평범하지 않은 소재입니다. "꽃다발, 꽃바구니 등 기본적인 꽃꽂이는 다 섭렵했어요. 그래서 강사님께서 조금은 특이한 꽃꽂이를 준비해 오신답니다." 이니스프리MD팀 유은희 님은 익숙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은 난이도가 조금 높아요. 오아시스에 꽃을 층층이 꽂아야 하는데, 높이와 형태가 중요합니다." 플로리스트 허은영 님의 강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사우들은 귀를 쫑긋 세웁니다.
"강사님 말을 놓치면 진도를 따라갈 수 없어서 수업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작품이 완성되면 회원들과 수다를 떠는 편이죠." 고지현 님은 강사의 시범에 따라 손을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날 수업에서 작품 못지않게 취재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청일점의 장기백 님. 장기백 님도 여사우 못지않게 꽃줄기가 부러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꽃을 만집니다. "장기백 님 반전매력이 있어요! 근육남이랍니다!" 옆에 있던 동료가 취재진을 향해 한 마디를 던집니다. "평소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제게도 남성미 못지않은 부드러운 면(?)이 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꽃꽂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기백 님이 만든 꽃꽂이를 보며 강사도 칭찬을 덧붙입니다. 보이는 모습과 달리 섬세함에 있어서 장기백 님이 여성 회원들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시간 가량 한 송이, 한 송이 꽃을 자르고, 꽂기를 수 차례. Fish Ball에 들어갈 오아시스에 꽃들이 화려하게 채워져 갔습니다. 정성과 사랑이 듬뿍 들어가서일까요? 세상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향기를 지닌 Fish Ball이 완성되었습니다.
행복을 꽃피우는 '블로썸레이디'
지난 2013년 8월 결성된 블로썸레이디는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에 지친 사우들의 마음과 몸을 다독이기 위해 10명이 모여 시작된 소규모 동호회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회사에 꽃이 도착하고, 통유리를 통해 동료들이 수업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문의가 들어왔어요. 그러다 보니 벌써 20명에 다다르는 멤버가 구성되었습니다. 분기에 한 번 진행되는 동호회 모집 기간에는 등록을 위해 대기하는 분들도 많아졌고요" 동호회장 채송화 님은 결성 당시를 떠올리며 부쩍 성장한 '블로썸레이디'의 모습에 흐뭇해집니다.
'블로썸레이디'는 꽃다발, 꽃바구니, 부케, 크리스마스 트리 등 전문 프롤리스트 못지않게 다양한 꽃꽂이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회원들은 완성한 꽃꽂이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집안에 두거나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하기도 합니다.
동호회 활동은 단순히 예쁜 꽃꽂이를 완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목도모와 리프레쉬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업무가 아닌 일에 잠시 몰두하면서 기분 전환도 되고 성취감도 얻게 되었어요. 조직이 커지면서 왕래가 예전에 비해 적어졌는데 동호회를 통해 업무적으로 무관한 동료들과도 친밀해 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GM팀 최리나 님은 동호회 활동이 1석 2조라고 덧붙입니다. 이니스프리에 행복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블로썸레이디', 이들이 전할 향기가 앞으로도 더욱 기다려집니다.
블로썸레이디가 완성한 다양한 작품 속으로~
블로썸레이디가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Market Basket (채소를 이용한 마켓바스켓)'! 쪽파와 피망을 메인으로 한, 채소를 이용한 꽃꽂이었는데요. 재미있는 소재를 포인트로 준 꽃꽂이라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