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술연구원에서 만나는 APMAP - AMORE STORIES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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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술연구원에서 만나는 APMAP

생생
현장 속으로

사내 주요 행사를 스케치해 사우들에게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용인 기술연구원에서 만나는 APMAP

'APMAP' 세 번째 기획전 "Researcher's way"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지난 7일(금) 아모레퍼시픽 용인 기술연구원 야외정원에 현대미술프로젝트 'APMAP(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의 세 번째 기획전인 <2015 yongin – researcher’s way>을 열었습니다. 기술연구원의 파릇파릇 초록 잔디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로 더욱 싱그러워 졌는데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되어 2016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이어지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APMAP'. 그 세 번째 전시는 어떤 주제와 모습을 담고 있는지 작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 'Researcher's way(연구자의 길)

세 번째 전시 researcher's way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을 전시장소로 삼고 감각과 인식의 미(美)를 탐구해온 작가를 연구자로 참여시켰습니다. 예술가와 화장품 연구원의 만남,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아름다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루는 두 분야의 교집합을 담아 '새로운 미를 향한 테크놀로지'를 전시의 주제로 제안했습니다.

#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 세계

APMAP에 참여한 현대미술가와 건축가들은 전시가 이뤄지는 용인 기술연구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장소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였습니다.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신작을 조각, 설치, 인터렉티브 미디어, 사운드, 건축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총 16점의 작품은 관람객이 작품을 따라 산책하듯 걸으며 'researcher's way(연구자의 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데요. 16개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APMAP★

- 기간 : 8/8(토)~10/25(일), 오전 9시~저녁 6시 (추석연휴 제외 무휴)
- 장소 : 용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야외 정원 (입장료, 주차료 무료)
- 관람을 돕는 전문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Art trek'은 매일 두 차례(11시, 3시) 운영
- 문의 : 아모레퍼시픽미술관(031.280.5585, http://museum.amorepacific.com)

@ 아름다운 기술
작가: 정승일 / 재료: 거울, 금속 / 사이즈: 300x200cm
조선시대 말기에 사용된 정육각형 화장품케이스를 확장시켜 기둥과 파빌리온의 중간 형태를 만들었다. 미(美)와 분리될 수 없는 거울이 구조물 안팎으로 둘러쳐져 관람객의 모습과 수시로 변화하는 풍경을 담아낸다. 아름다움이란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한여름밤의 꿈
작가: 밍크&에브리웨어/ 재료: 조화, 시멘트, 알루미늄관, 철제 밸브, 철제 구동부 /
사이즈: 180x88x25cm(ea.)

블록 뒷면은 무채색의 꽃모양 밸브로, 블록의 앞면은 형형색색의 조화로 채워진 인터렉티브 플라워 월(flower wall)이다. 뒷면의 밸브를 돌리면 앞면의 꽃을 돌출시켜 메시지를 만들 수 있고, 꽃으로 매개된 소통의 시간을 체험한다.


@ Toward the World's Best Beauty
작가: 박혜수/ 재료: 철, 확성기, 깃발, 앰프 / 사이즈: 가변크기
'아름다움'을 경쟁의 도구로 삼는 현대사회를 치열한 허들경기에 비유한다. 외모를 경쟁력으로 부추기는 대중매체 속 사운드가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지고, 허들에 새겨진 문구는 개성이 존재해야 하는 미(美)의 영역에 대한 사색을 유도한다.


@ Cirque
작가: 방 & 리 / 재료: 철, 알루미늄, 목재, 도장, 구명튜브 등 / 크기: 가변크기
서커스에서 사용되는 구조물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여덟 개의 조각을 설치하였다. 마치 놀이하듯 좌대 위에 올라가거나 프레임을 통해 주변의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감지하는 과정은 '아름다움'을 비롯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과 거리를 제공한다.


@ 오아시스
작가: 건축사사무소 오비비에이 / 재료: 스틸 플레이트, 스틸 파이프, 실 커튼 /
크기: 240x910x630cm

건축가 이소정, 곽상준으로 구성된 OBBA는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건축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실 커튼으로 제작되어 바람에 의해 쉽게 흐트러지는 비-구조적 벽의 경계는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아우르며 공간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낸다.


@ 미미
작가: 진달래&박우혁 / 재료: 철판, 우레탄페인트 /
크기: 200cm (2ea.), 100cm (diam.)

번식 속도와 전달력이 빠른 무형의 문화유전자 'meme(밈)'을 시각화한 작품 <미미>는 다양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한다. 생물학적 유전자와 같은 속성으로 퍼져나가는 이들은 물리적 제약없이 관람객에게 전달되어 모방과 변이를 통해 일상의 공간으로 복제된다.


@ 발견
작가: 박기진 / 재료: 혼합재료/ 크기: 220x320x320cm
구조물의 절반이 지면에 매립되어 수동식 핸들로 회전하는 반구형 오브제는 연구의 과정과 연구원의 행위를 상징적으로 반영하였다. 관람객은 작품 내부에서 지평선과 같은 눈높이로 외부의 생경한 풍경을 발견하며,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연구의 과정을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하게 된다.


@ awakening
작가: 카입, 이종인 / 재료: 아크릴판, 스피커, 초음파센서/
크기: 300cm, 250cm, 175cm, 150cm (diam.)

씨앗을 형상화한 구형의 사운드 인터렉티브 설치 작품은 32면의 스피커-아크릴판으로 제작되어 소리의 숲을 형성한다. 주변의 움직임을 촉매로 삼아 소리를 발생시키는 씨앗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층을 형성하며, 여러 조건의 합을 통해 발아되어 공간의 음(音)과 형(形)을 변화시킨다.


@ Mono Cube
작가: 조성현 / 재료: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 나무, 전기 컨트롤러, 스피커 /
크기: 240x200x200cm

전면이 불투명한 큐브의 외형은 사운드에 반응하여 투명해지는 동시에 작품 내부에 있는 관람객의 시야에 정원의 풍경이 펼쳐진다. 관람객으로부터 생성된 소리가 시각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관람객은 공감각적 체험을 하게 된다.


@ Moving Roads
작가: 조재영 / 재료: 철제 파이프, 분체 도장 / 크기: 220x400x550cm
건축의 물리적인 요소가 최소화된 구조물은 미(美)가 형성한 위계의 해체를 의미한다. 구조물의 벽은 제거되고, 천장과 바닥은 각각 하늘과 잔디밭으로 치환되었다. 비정형의 각을 이루는 프레임의 사이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간을 유영하는 관람객은 주체적으로 새로운 길을 창조한다.


@ View
작가: 제로랩/ 재료: 철제 파이프, 분체 도장, 스프러스, 타포린 /
크기: 200x65x125cm, 240x900x120cm, 360x280x200cm

사물이나 현상을 사유하는 연구자의 관점이 전시장 곳곳을 관찰하는 관람객의 시선으로 재해석되었다. 연구의 수단이자 사람과 공간을 잇는 매개체인 세 개의 구조물은 정원의 가운데에 각기 다른 방향과 높이로 설치되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각도에서 풍경 전체를 조망하도록 한다.


@ Floating Identity
작가: 남혜연 / 재료: 아크릴판, 플라스틱, 스틸 / 크기: 20x450x1700cm
혜초하우스의 수로에 채워진 물은 현대사회의 유동성을 은유하며, 물 속에 잠긴 여성의 얼굴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시각적 아름다움과 현대 여성의 자아를 표상한다. 관람객은 수동식 핸들을 움직여 얼굴 표정을 변화시킴으로써 현 시대에서 미(美)의 기준이 갖는 가변성을 몸소 느끼게 된다.


@ Benandanti
작가: 차혜림 / 재료: 유리, 철, 분체 도장 /
크기: 130x100x200cm (2ea.), 150x100x200cm

작가의 자전적 소설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인 Benandanti가 정원 속 침대로 형상화되었다. 침대는 낮과 밤, 현실과 가상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기능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공병을 가공한 헤드보드는 유리의 물성만 남은 채 다른 형태로 변모한 것으로, Benandanti의 변신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 우데이스
작가: 정재훈 / 재료: 철, 스텐 와이어, 분체 도장 / 크기: 245x230x78cm
곤충 도감을 참고하여 작가의 상상력으로 완성된 여섯 개의 유충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를 긴장감 있게 지탱하며 거대한 조직을 형성한다. 정교한 구조와 유기적 형태로 미적 비례와 대칭을 이루는 조형물은 힘의 균형을 이루며 주변과 어우러진다.


@ Tunnel of Beauty
작가: 송지연 / 재료: 철, 분체 도장 / 크기: 245x350x1000cm
각 시간대별 태양의 위치에 따라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시 구절을 읽을 수 있는 터널이다. 빛과 그림자로 쓴 메시지라는 비물질적 재료로 관람객과 소통하는 이 작품은 하루에 걸쳐 온전히 감상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로우테크와 슬로우미디어의 가치를 부각시킨다.


@ 소근소근: 얽힌 생각의 마을
작가: 양수인 / 재료: 물탱크, 페인트 / 크기: 230(h)x230(diam.)cm
건축자재로 흔히 사용하는 물탱크를 개조하여 명상의 공간을 만들었다. 뜨거운 햇살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 기능하며, 배관을 통해 이웃한 물탱크 내부의 이야기 소리가 흘러 들어 서로의 생각을 교감하는 작은 마을을 형성한다.

신개념 공공미술 프로젝트 'APMAP'은 2013년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을 시작으로 매년 새롭게 기획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용인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작가들의 작품 속 의미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공사 현장에서 전시될 APMAP의 네 번째 기획전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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