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오차드 로드에 H&M 뷰티 상륙하다 - AMORE STORIES
#2016 팀장혜초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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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오차드 로드에 H&M 뷰티 상륙하다

혜초
칼럼

혜초들이 직접 작성한 칼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팀장 혜초가 들려주는 현지 이야기

아시아 최초, 오차드 로드에 H&M 뷰티 상륙하다

김윤혜 님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아시아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고, 아세안의 게이트 웨이로서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이지만, 싱가포리안(Singaporean)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아주 검소하고 소박하며, 가격에 가장 민감한 고객이라고도 합니다. 마침 싱가포르에 지내고 있는 기간 동안 글로벌 SPA 브랜드 H&M 뷰티가 아시아 최초로 오픈 한다고 하여, 아무래도 타깃 고객과 소비 행태가 이니스프리와 비슷한 fast fashion 브랜드이기 때문에 관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오차드 로드에 있는 H&M에 달려가보았습니다.

먼저 H&M은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고 H&M 뷰티 매장을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1. H&M은 누구인가?

- 이름부터 대중적인 H&M

H&M은 1947년에 스웨덴 중부의 작은 도시에서 "Hennes" 라는 이름으로 의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여행 중이었던 창립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의류 판매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스웨덴에서 비슷한 개념의 옷 가게를 시작했고, 이후 남성복 회사인 "Mauritz Widforss"를 인수하면서 "HENNES AND MAURITZ" H&M이라는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Hennes는 스웨덴어로 그녀의 것, Maulitz는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남자 이름이라고 하네요.
  • H&M 초창기 매장 모습


- H&M이 NEWNESS를 제고하는 방법 : 콜라보레이션

H&M 브랜드는 NEWNESS를 주기 위한 방법으로 유명 브랜드와, 때로는 유명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2004년 칼라커펠트와 콜라보레이션은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뉴욕에서 20분만에 판매 완료 되었고, 그 이후에도 발망, 스텔라 맥카트니, 꼼데 가르송, 데이비드 베컴, 알렉산더 왕 등과의 콜라보로 고객들은 매시즌 H&M의 콜라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6년 올해는 겐조와의 콜라보레이션이 11월에 공개된다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 "FAST BUT CONSCIOUS" 빠르지만 의식 있는 브랜드 H&M

또한, H&M은 2004년부터 fast fashion의 대표 주자로서 저렴하고 합리적인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의류의 윤리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H&M 제품 중에는 CONSCIOUS 라벨이 붙은 제품들이 있는데요. 사실 H&M에 대해 알아보기 전까진 이 라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몰랐었는데, 이 라벨이 붙은 제품은 친환경 소재나 방식으로 제작한 의류의 특별 라벨링이라고 합니다. 이후에 H&M 매장을 가보니 CONSCIOUS라인이 눈에 띄고, 또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뭔가 더 의식 있는 소비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월드 리사이클 위크(world recycle week)"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해당 기간 동안 헌옷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일정 구매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주는 캠페인 입니다. 전 세계 글로벌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보니, 임팩트나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2. H&M 뷰티

- 매장의 첫 느낌 : 음…글쎄?!

H&M은 2009년 H&M HOME으로 패션에서 리빙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2015년 9월에는 face for fast fashion을 컨셉으로 하여 H&M 뷰티까지 론칭했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2016년 9월, 싱가포르에 아시아 지역 최초 H&M 뷰티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위치는 오차드 로드 끝에 위치한 H&M 단독 매장입니다. 오픈 초기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일부 프로모션 매대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뷰티에 대한 정보는 건물 외곽에서는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카운터 옆 일부 공간이 뷰티 존인데요. 메이크업/바디 제품과 일부 스킨케어, 뷰티 툴, 액세서리 포함하여 약 1,000여개 제품이, 가격대는 2.99~24.99불 이내로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 매장의 두 번째 느낌 : H&M뷰티에서 유기농(CONSCIOUS라인)을 보다니!

오픈 직후 매장을 방문했을 때에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이니스프리의 진액 캡슐 팩과 유사한 마스크 팩과 모이스쳐 밤만 있었는데, 10월 말에 다시 가보니 클레이 마스크 팩과 비누 등의 제품들이 더 보강 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팩은 2.9불로, 매우 컬러풀하고, 눈에 띄는 제품 진열로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바디 제품은 향을 베이스로 한 저가의 바디 라인(7.9불)들과 피부 타입 별로 나누어져 있는 다소 고가(19.9불)의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드라이 샴푸부터 립밤까지 다양한 상품 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 왼쪽 사진이 저가 바디 라인인데요. 가격적인 메리트는 있지만 제품의 포장재와 용기가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오른쪽 사진의 피부 타입별의 바디 라인들은 유기농 CONSCIOUS라인으로 디자인이 모던하고 심플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 매장의 세 번째 느낌 : 패션만큼 컬러풀 한 메이크업 라인!

메이크업의 경우 아세안의 다양한 인종을 커버할 수 있도록 파운데이션/팩트의 셰이드가 10종류 이상(14.9~18.9불)이어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H&M의 광고(아래 좌측) 사진과 달리 실제로는 가볍고 약한 케이스 때문에 구매 의사가 다소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역시 젊은 고객들이 타깃이다 보니 립스틱, 네일, 아이쉐도우 등의 SKU가 다양했는데요. 아이 제품은 다양한 색상의 아이쉐도우, 가성비 좋은 아이팔레트, 그리고 글리터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네일 제품은 약 210 SKU로 다양한 색상이 구비되어 있었으나, 가격이 7.9불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었습니다.

3. 인사이트

칼럼을 준비하면서 H&M은 단순히 트렌드에 대응하여 저렴하고 합리적인 옷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fast fashion이 안고 있는 한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H&M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 CONSCIOUS라인, 글로벌 리사이클 캠페인 등의 좋은 점들은 이니스프리 브랜드 캠페인 진행 시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H&M 뷰티는 옷을 구매하면서 뷰티 툴이나 유행하는 색조 제품들을 몇 가지 구매하기에는 좋으나, 화장품 전문 기업/채널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상품의 매력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뷰티 업계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첫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H&M이 패션, 홈(리빙)에 이어 뷰티까지 진출 함으로써 패션 브랜드에서 라이프 브랜드로 지속 확장한다는 것과 뷰티에도 CONSCIOUS라인을 도입하여 회사가 갖고 있는 지속가능이라는 메시지를 일관적으로 전달 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H&M은 "더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고, '환경에 지속가능한 상품'과 '미래 세대를 위한 상품'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각인 되길 원한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니스프리와 H&M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니스프리도 "청정 제주의 건강한 원료, 과장되지 않은 약속, 지구를 위한 착한 라이프"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fast cosmetics으로서의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고객에게 사랑 받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더욱 성장할 이니스프리의 미래를 그리며 칼럼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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